정부, 육성책 편제 중…산업경쟁력 제고가 주 목적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현재 ‘자동차 전기차배터리 산업발전 지도의견’ 작성 및 편제중이며 올해 안에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단계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 로드맵도 두 달 내에 발표할 전망이다. 공업신식화부 장비공업사 자동차처 천춘메이(陳春梅) 처장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도의견’을 통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전기차배터리 산업 발전 목표, 주요 임무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도의견에 살펴보면 현재 중국은 2020년까지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목표는 구체화돼 있으며 2025년까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R&D 및 생산 시스템 구축’ 목표를 공언했다.

또 지도의견은 ▲국가 동력 배터리 혁신센터 건립 ▲리튬배터리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배터리 연구·개발 ▲전기차 배터리 산업체 공동 발전 ▲제품 안전을 위한 품질 검사 ▲전기차 배터리 관리업무 체계 완비 등 5가지 주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6월30일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베이징에 국가 동력 배터리 혁신센터 설립했다. 공신부 신궈빈 부부장은 동력 배터리 혁신센터 설립과 관련해 “2020년도 전기차 배터리 산업 목표는 배터리가 350Wh/1㎏일 때의 원가를 0.6위안/1Wh로 하락시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센터는 또 ▲2020년 이후 신에너지 자동차산업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 ▲전기차 배터리의 보급률 향상 ▲순수 전기자동차 연속 주행거리 400㎞ 실현 ▲순수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원가를 250Wh/1㎏당 1.0위안/1Wh로 설정 등 4가지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 생산이 급증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도 초고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015년 전세계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은 54만9000대, 그 중 중국은 37만9000대로 세계 최대 신에너지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2014년 8만390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년도보다 4배 가까운 증가세다.

중국 업계에서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이 2020년 200만대, 2025년에는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수요량은 천억Wh, 추가 투입될 투자액은 천억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생산량 추이(단위: 만대) <자료원: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한·미·일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삼원계 배터리 위주로 집중 개발하는 반면 중국은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집중 개발중이다. 현재 중국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 기술 수준은 에너지·온도·경제 방면에서 한·미·일의 삼원계 배터리 원료보다 낮은 수준이다.

삼원계 배터리 원료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튬 인산철 배터리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배터리 생산업체과 주요 고객사를 살펴보면 전기버스는 LFP 배터리를 많이 장착하는 반면, 전기 승용차, 물류차 등은 삼원계 배터리 장착이 많은 추세다.

LFP 배터리 생산의 주요 원료인 리튬인산철의 수입도 최근 급증세에 있다. 2013년과 2015년의 수입액 비교시 2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중 한국으로부터의 수입금액은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이지만 전년대비 12배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중국의 리튬인산철(HS 코드 2842.9040 기준) 수입현황 <자료원: 중국해관>
* 주: 순위는 2015년 수입금액 기준, 2016년은 1월~7월 누계수치임.

전문가들은 LFP 배터리 기술 제고와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연구개발에 모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중국 자동차 포털사이트 가이스자동차망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6%의 업계 인사들이 ‘향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삼원계 배터리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삼원계 배터리 안전성으로 촉발된 보조금 지급 문제 관련, 중국 내에서도 삼원계 배터리 표준도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맹목적인 투자와 중복되는 산업 건설로 인해 중국 전기치 배터리 산업은 핵심기술 결여, 기업 경쟁력 저하, 협력 시스템 부재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기업은 무수히 많지만 100만Wh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10곳뿐이며 에너지 자원과 연구·개발 등의 인적자원이 분산돼 있다.

제품 제조 과정 중 주요 부속품 부족, 제품 품질 저하, 배터리 충전 관리 시스템 열악, A/S 수준 저하 등 상품 경쟁력에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기술발전 계획, 제품에 대한 요구사항, 품질 보증 시스템, 배터리 회수 등 여러 방면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통일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특히 최근 당국이 기준 미달임에도 보조금을 받아온 ‘불량 기업 솎아내기’에 착수한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전기차 심장’인 배터리 산업을 육성할 필요성 제기됐다.

지난 9월8일 중국 재정부는 보조금 편취기업이 집중된 분야의 보조금 자체를 줄이고 기준미달 기업은 명단을 공개해 엄격한 처벌을 단행했다. 처벌내용은 보조금 회수, 벌금 부과, 보조금 취득 자격 박탈, 생산자격 박탈 등이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생겨난 부작용, 특히 보조금 편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조금 수정안도 곧 발표 예정이다.

기존 정책을 기반으로 신에너지 차량의 에너지 소모율·주행거리·전지 안전도·기업 신용도 등 한층 강화된 기술적 기준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준미달 기업이 대거 몰려있는 신에너지 버스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며 다수 기업이 처벌을 받음은 물론 신에너지 버스에 대한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신에너지자동차 생산량도 일정한 감소세를 보일 것이며 이는 배터리 생산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분는 이미 전기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여 2020년 이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지난 2013~2015년 42만대에 약 500억위안의 보조금을 지급, 정부가 1대당 11만5000위안씩 지원한 셈.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신에너지 버스업계가 힘을 잃는 대신 신에너지 승용차, 전용차 등 수요 급증으로 삼원계 배터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물류용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삼원계 배터리 발전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승용차, 전용차는 대부분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4.4GWh 수준이었던 중국 삼원계 배터리 수요가 향후 10GWh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원: 21세기경제보도, 중국증권망, 가이스자동차망, 중신 증권사, 구어롄 증권사 및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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