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호박엿’ 가판대에서 영감 받아 붓글씨 느낌 살린 위트 넘치는 디자인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한글날을 맞이해 무료 배포용 서체 ‘배달의민족 연성체’를 출시했다.

‘연성체’는 배달의민족이 내놓은 네 번째 무료 서체다. 한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글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배달의민족은 2012년 첫 번째 무료 서체 ‘한나체’를 시작으로 2014년 ‘주아체’, 2015년 ‘도현체’를 차례로 내놓았다. 

배달의민족에서 자체 제작하는 서체 시리즈는 독특하고 친근한 디자인에 누구나 제약 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출판, 방송, 광고업계에서 두루 애용 중이다. 2012년에 출시 된 ‘한나체’는 현재까지 46만건, 2014년에 출시 된 ‘주아체’는 39만건, ‘도현체’는 26만건 이상 다운로드 되는 등 총 1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번에 출시한 연성체 역시 대학생, 직장인, 각종 관공서와 기업체 등 업종, 장르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애용할 수 있도록 공개 배포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서체들은 1970~80년대 간판의 키치하고 복고적인 느낌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이번에 선보인 연성체는 ‘제주도 호박엿’ 가판대 문구에서 영감을 받아 어수룩해 보이지만 한 글자씩 또박또박 써 내려간 붓글씨의 느낌을 살렸다. 손글씨 특유의 삐뚤빼둘함에서 리듬감이 느껴지고 획의 끝부분이 꺽이는 부분에서 위트를 느낄 수 있다. 

배달의민족 서체 제작은 국내의 대표적인 한글 서체 디자인 기업 산돌커뮤니케이션이 함께한다. 영어 서체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했던 한글 서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품질의 다양한 무료 한글 서체가 필요하다는 뜻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연성체’는 이름에도 특별함이 담겨 있다. ‘연성’은 우아한형제들 구성원 중 한 명의 자녀 이름으로 전 직원 제비뽑기를 통해 선정됐다. 작년에 출시된 ‘도현체’도 같은 방식으로 이름지어 졌다. 앞서 출시된 한나체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의 첫째 딸 ‘한나’에서 따왔고, 주아체는 둘째 딸 ‘주아’에서 따온 이름이다.

배달의민족 연성체

배달의민족은 연성체를 출시를 기념해 페이스북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는 8일부터 한글날 당일인 9일까지 페이스북 이용자의 프로필 사진을 연성체로 쓴 이름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다. 배달의민족이 제공하는 링크에 접속해 이름을 넣으면 자동으로 프로필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또한 배달의민족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의 연성체 이벤트 글에 댓글로 ‘연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를 소환하면 본인과 소환된 친구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연성체로 만든 배달의민족 브랜드 제품을 증정한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지난 몇 년 간 배달의민족 한나체, 주아체, 도현체 등이 다방면에 활용되는 모습을 보며 한글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배달의민족답게 앞으로도 한글의 미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을 널리 알리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성체를 포함한 배달의민족 서체 시리즈는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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