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하드웨어 출시 줄이어 소비자 관심 업…다양한 분야서 활용 움직임 상승

닛케이 비즈니스가 골드만삭스 조사 결과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세계 VR(Virtual Reality) 시장은 2025년 8조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하드웨어 시장은 4조5000억엔이고 나머지 3조5000억엔은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소프트웨어 시장의 약 33.1%는 게임 시장이며 그 뒤를 헬스케어(14.6%), 소프트웨어 개발(13.4%), 라이브 이벤트(11.7%)가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VR이란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만들어낸 가상공간에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것 같이 느끼도록 사람의 감각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한편 ‘포켓몬 고’로 많이 회자되고 있는 증강현실(AR)은 실제 현실에 컴퓨터 그래픽(CG) 등 정보를 겹쳐서 표시하는 기술이다.

갤럭시 데이(6.25)에 프로 투수로부터 투구 강의를 VR로 받고 시구하는 VR 시구식 장면

닛케이 비즈니스는 VR 기술이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교육, 건강관리, 의료 등 다른 산업에도 확산돼 사람들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윈도95(1인 1대 PC 시대), 아이폰(스마트폰 시대)에 이은 제3의 디지털 혁명이라고 칭한다.

일본에서도 최근 VR 하드웨어 출시가 잇따르면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차 예약판매를 실시하자마자 품절된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 VR,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구장에서의 삼성 기어 VR 이벤트 등이 화제가 되면서 일반 소비자도 VR 하드웨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편 닛케이 트렌드는 삼성의 기어 VR가 현장감, 해상도 및 성능 면에서 스마트폰용 모바일형으로는 제일 우수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에 출시된 VR 하드웨어는 크게 고성능 PC 등이 필요한 고기능·고가의 하이엔드형과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VR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형으로 나뉜다.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 VR (자료:  PR TIMES, 소니 홈페이지)

하이엔드형 VR 하드웨어는 올해 3월 미국 오큘러스의 알에프티(Rft), 4월HTC의 바이브(Vive) 출시에 이어 가을에는 플레이 스테이션의 VR이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형에는 삼성의 기어VR, 구글의 데이드림(Daydream) 등이 있다.

한편 일본 IT 기업 업프론티어(Up-Frontier)의 요코야마 사장은 높은 가격 등 장애물이 아직까지는 높은 하이엔드형보다는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형이 VR 하드웨어 시장에서 주류가 될 것이라고 언론에서 밝힌바 있다.

VR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 후지 TV 등 대기업의 서비스 및 콘텐츠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 소프트뱅크, VR로 스포츠 관전하는 서비스 개시

- 소프트뱅크는 VR 기술을 활용해 현장감 있는 스포츠 경기 및 콘서트 관람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년 3월부터 개시한다고 발표.

- 기업용으로는 건설중인 빌딩 설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물의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 같은 시뮬레이션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개시할 계획.

- VR 서비스 사업 강화를 위해 소프트뱅크는 최근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편집하고 전달하는 기술을 가진 미국의 벤처기업 넥스트 VR에 출자.

◇ VR 앱 게임 제작 및 VR 영상 배포 서비스 개시한 코로뿌라(コロプラ)

- 스마트폰 게임 제작 기업인 코로뿌라는 기어VR용 게임인 하얀고양이 VR 프로젝트 제작(2015년)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오큘러스 알에프티용 게임인 ‘플라이 투 쿠마(Fly to Kuma)’ 등 게임 제작.

- 또 2015년 11월부터 ‘360 채널’을 통해 VR 모바일 동영상 배포 서비스도 개시. VR 동영상은 VR 하드웨어가 없어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게임보다 시장이 빨리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

코로뿌라(コロプラ)

◇ 후지 TV, 모바일 게임 기업 그리(Gree)와 VR 콘텐츠 제작 및 배포 계획

- 후지 TV의 영상 촬영기술 그리의 CG 제작기술로 VR 콘텐츠를 제작 및 배포하기 위해 2016년 5월 업무 제휴 발표.

- 소비자용 콘텐츠뿐 아니라 유령의 집 등 테마파크용 콘텐츠, 분양 주택 모델 소개를 위한 부동산 업계용 콘텐츠 등 기업용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

◇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I.G, VR로 체험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

- 360도 영상으로 시청자가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스마트폰용 VR 영상 제작, 2015년 겨울부터 배포.

- 기존 콘텐츠인 공각기동대를 포함, 국내외에서 작품을 모아 VR로 가공할 계획.

- VR 영상은 화질과 가격이 문제였지만 스마트폰용 하드웨어가 늘어나면서 VR 영상을 활용한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음.

VR로 체험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VR이 현실의 시간 및 공간 제약을 초월해 체험을 하게 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착안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츠비시 중공업은 2012년부터 포크리프트 등 제품 제조뿐 아니라 플랜트 등 건물 건축시에도 VR 기술을 활용중으로 건축물을 가상공간에 미리 건설해 봄으로써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미츠비시 중공업 임원은 “미래에는 가상공간에 공장을 짓고 라인을 넣어 제품 개발에서 생산까지 하고 싶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VR은 3차원 정보를 정확하게 전하는 장점이 있어 의료 현장에서 수술 방침을 결정할 때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7월 고베 대학 스기모토 교수는 VR 영상을 통해 정확하게 파악한 환자 데이터를 통해 NTT 동일본 관동병원 신장 절제 수술 집도 의사에게 원격 지시하기도 했다.

미츠비시 중공업, VR을 통한 포크리프트 스타일링 리뷰

VR은 숙련 기술자의 기술 전수에도 활용 가능하다. NEC 솔루션은 ‘기능 전수 솔루션’을 개발, 숙련 기술자의 움직임을 가상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체험 마케팅은 해당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자극하는 마케팅 트렌드다.

일례로 결혼식 날짜는 다가오지만 결혼식 장소를 답사할 시간이 없는 예비부부를 위해 식장 중개 회사인 ATEAM은 VR로 결혼식 당일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시뮬레이션 해줌으로써 특정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이제 곧 결혼’ 서비스를 올해 6월부터 개시했다.

ATEAM의 결혼식 체험 VR

재규어 랜드로버 재팬은 일본의 유명 테니스 선수인 니시코리 선수와 재규어를 타는 가상 시승하는 서비스를 VR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랜드로버 차량은 전문 드라이버와 오프로드 주행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물리적 제약으로 모든 차량을 전시할 수 없는 경우나 일본에 출시되지 않은 신모델을 VR로 시승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성능 향상으로 현장감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데다 가격도 낮아져 VR 기기 보급 확산의 여건이 갖춰졌다. 한국 제품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어 VR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성능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드 재팬의 VR 가상 시승

한편 업프런티어(Up-Frontier)의 요코야마 사장은 특히 VR 시장에 진입한 기업이 그대로 AR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스마트폰 이후의 주요 기기로 평가받는 AR 시장의 비약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VR은 단지 게임에만 사용되는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고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제3의 디지털 혁명이라고 일본 언론은 명명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도 건설업, 제조업,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VR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닛케이 비즈니스, 일본경제신문, ZDNET 및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 일본경제신문, 각 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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