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사장 “스마트폰 소비자 가치 텍스트에서 오디오와 카메라로 변화”

LG전자가 더 강력해진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을 내세우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9월7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R&D연구소에서 공개했다. V20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V10의 후속작이자 V시리즈의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LG전자 측의 설명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가치 변화가 텍스트에서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변화되면서 스마트폰으로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을 촬영하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주력으로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V20

LG V20는 전작 V10에서 호평 받았던 후면 광각 카메라 기능을 더 강화 시켜 전면에도 광각 카메라 기능을 탑재해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후면은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의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한 개를 탑재해 총 카메라 3개를 자랑한다.

LG V20는 레이저 빔으로 촬영 대상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초점을 맞추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 렌즈에서 들어오는 빛을 이미지센서 2개에 나눠 보내 두 빛 간 거리가 맞도록 조절해 초점을 맞추는 ‘위상차 오토 포커스’, 이미지 센서에 들어온 빛의 명암비를 분석해 초점을 맞추는 ‘콘트라스트 오토 포커스’ 등 세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측정해 초점을 맞춰 전작 V10의 카메라 기능을 한층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광각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 기능 비교 모습

 LG전자는 강력한 오디오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와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과 손잡았다.

V20은 ESS사의 32비트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했다. ‘쿼드 DAC’은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해준다. 일반적인 CD음질은 16비트, 44.1킬로헤르쯔(kHz)인데 V20은 32비트 384킬로헤르쯔이므로 이는 스튜디오의 음질과 동일한 음질이다.

또 V20의 업비트(Up-bit), 업샘플링(Up-Sampling) 기능은 일반 음원도 최대 32비트 원음에 가깝게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V20은 음악 매니아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MP3뿐 아니라 FLAC, DSD, AIFF, ALAC 등 총 4가지 무손실 하이파이 음원 포맷을 지원한다. 또 16비트인 CD 음질 보다 6.5배 뛰어난 최대 24비트, 192킬로헤르쯔 고음질 녹음을 지원해 콘서트, 악기연주 등의 소리를 녹음할 수 있게 한다.

V20은 ‘쿼드 DAC)''를 탑재해 고음질 음악감상을 구현시켰다.

그러나 V20은 하이파이 오디오 기능을 제공하지만 아직까지 하이파이 고음질 음원을 활용하는 소비자 수요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상무는 “하이파이 음원 유통은 중요한 부분이다”며 “멜론과 같은 음원유통채널도 하이파이 음원을 보유하고 잇지만 ‘스마트원’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하이파이 음원을 많이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V20은 일반음원을 업비트와 업샘플링 기능으로 더 좋은 사운드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더 좋은 음원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V20는 함께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에 B&O 플레이의 음색 튜닝 기술을 접목시켜 오디오 기능을 더욱 강화 시켰다.

오디오 및 비디오 기능 외에도 V20은 스마트폰 최초로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기반으로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강화시켰다. ‘세컨드 스크린’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의 독립된 화면처럼 사용하는 기능이다.

또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도 차별화로 강조했다.

V20은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인 ‘인앱스’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인앱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의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사장이 V20를 소개하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사장은 “V20은 한국, 미국, 홍콩 등 일부국가를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이다”며 “V20은 G5처럼 전세계적으로 출시하지 않으며 위 언급한 국가들 처럼 대화면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국가위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중국 시장의 경우는 당분간 온라인 판매 등으로 시장에 선보일 것이다”며 “중국은 당분간 큰 스케일로 들어가기에 어려울 것이며 우선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자리를 잡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LG전자 스마트폰에 금융페이, VR, IoT의 컨셉 반영에 대한 계획에 대한 질문에 조준호 사장은 “페이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페이는 단순히 서비스 론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정성 가치 등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많은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 VR, IoT 또한 현재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주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 정도를 목표로 차차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LG전자는 ‘LG V20’를 ‘티탄’, ‘실버’, ‘핑크’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한다. 반면 정확한 V20 출시일과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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