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압수수색, 인사청문회, 강남패치 등도 이슈로 떠올라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8월29일~9월4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한 결과 최근 잇따른 폭발사고로 물의를 빚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가 차지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지난 9월2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문제를 인정하고 판매를 중단, 제품 전량 회수 결정을 내림에 따라 트위터에는 리콜 신청 방법, 제품 환불 및 교환 소요일정을 확인하는 등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일부 사용자들은 발빠른 삼성의 전량 리콜 결정을 칭찬하면서도, 불량 제품을 만든 기업으로서 당연히 취해야 할 태도였다는 의견도 다수를 이뤘다.

자료: 트위터

정세균 국회의장의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식 개회사에 반발해 새누리당이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국회의장’ 키워드도 트위터를 달궜다.

이날 정 의장이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논란에 대해 각각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 “우리 내부에서 소통이 전혀 없었다” 등의 발언을 하자 여당 의원들은 정 의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며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의장직 사퇴까지 요구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표창원 의원(@DrPyo)은 트위터를 통해 “야당 출신 국회의장 연설 맘에 안 든다고 소리지르고 퇴장, 누구는 대통령 맘에 들어서 참고 견디는 줄 압니까?”라고 이번 새누리당의 태도에 대해 일갈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 역시 국회법에서 규정한 국회의장의 중립의무와 관련된 조항을 분석하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발언의 위법성 여부를 판단하는 글들을 올렸고, 지지하는 당에 따라 엇갈린 의견을 보이는 등 이번 현안과 관련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검찰 특별수사팀이 지난 8월29일부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해 본격 수사를 시작하면서 트위터 내에서도 ‘압수수색’ 키워드 언급량이 급증했다.

특히 압수수색 과정에서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을 압수수색한 수사관들은 백팩 몇개와 쇼핑백 하나를 손에 들고 나온 반면,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에서는 파란색 박스 행렬이 이어져 논란이 이어졌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압수수색 대상부터 검찰이 들고 나온 증거물의 양까지 형평성 없는 극과극 압수수색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부적절 인사 배정, 막말, 고성, 삿대질이 난무한 인사청문회 관련해 트위터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각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이력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점화됐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후보는 어머니가 10년 동안 빈곤계층으로 등록돼 2500만원이 넘는 의료비 혜택을 받은 사실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는 2차례 아파트 매매로 27억원 시세 차익, 호화 생활비, 교통법규 상습 위반 등이 논란이 됐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후보도 근무처인 기획예산처에서 자녀 봉사활동 실적을 쌓게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수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세 후보의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무차별적으로 사생활을 폭로했던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가 붙잡히면서 ‘강남패치’, ‘한남패치’ 키워드도 금주 핫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두 계정은 연예인, 스포츠계 인사를 포함해 일반 사람들의 이름과 신상을 공개하며, 이들이 유흥업소 종사자나 성형중독자라고 폭로해 떠들썩하게 했다.

트위터에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여성혐오, 남성혐오 문제를 떠나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신상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해 물의를 일으킨 이번 사건에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트위터 코리아는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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