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인기 편승하지 않고 인간 행동방식 바꿀 수 있어야

‘션 니콜스(Sean Nichols)’ 블리파 일본 지사장이 AR(Augumented Reality, 증강현실)과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산업 전체에서 중요한 것은 대중들을 이끌만한 ‘컨텐츠’임을 강조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VR·AR 인사이트’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포켓몬 GO가 인기를 얻은 것은 AR 기술의 인기가 아닌 컨텐츠의 힘”이라고 말하며 포켓몬 GO의 원리는 AR 기술 중에서도 가장 간단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VR,AR 인사이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또 포켓몬 GO의 흥행에 대해 “AR이 주목받는 좋은 계기”라고 언급하면서도 흥행 열풍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새로운 행동방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소속된 블리파는 이미 1년 반 전에 동아시아 최초 일본 지사를 설립해 동아시아 전부를 담당하고 있으며, 개인부터 단체까지 모두가 사용 가능한 AR 컨텐츠 제작 툴을 무료 제공해 상용화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R의 진짜 의미는 실제 세상 위에 디지털 레이어(Layer)를 얹는 것”이라며 “이는 영상, 음향, 게임, 쿠폰 등 우리 삶에 모두 적용돼 일상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리파'의 마케팅 디렉터 '션 니콜스(Sean Nichols)'.

실제로 블리파에서는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이 아닌 이미지를 스캔해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했으며, 나아가 사물 자동 인식 지능을 탑재해 8살 아이의 지능을 가진 ‘블리파 앱’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니콜스가 언급한 블리파 AR의 미래는 스마트폰 앱이나 카메라로 스캔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다음 세대는 현재의 소프트웨어에 안경, 콘택트렌즈, 홀로렌즈까지 상상할 수 없는 하드웨어의 탄생으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할 것”이라고 언급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 발전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40여 년간 VR·AR을 연구하며 1985년 NASA와 함께 VR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스콧 피셔(Scott Fisher)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교수는 “VR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언급하면서도 “콘택트렌즈형의 VR기기가 연구되고 있으며 구글 글래스처럼 작고 가벼운 하드웨어가 연구되고 있으며 나아가 눈동자에 레이저를 쏴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40여 년간 VR,AR을 연구해온 '스콧 피셔(Scott Fisher)'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

피셔 교수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HMD(Head Mounted Display), 3D 오디오 등 VR 하드웨어는 개발 중에 있었으나 대중들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킬러컨텐츠’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시 컨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그는 “AR은 10~20년 이내 일상생활에 자리 잡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AR과 VR이 혼합된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이 될 것”이라며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해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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