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쌍문동 주택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직접 만든 두부를 판매하는 김씨(40)는 100여명의 단골 고객들을 위해 특별한 IoT 기기를 제작해 제공했다. 고객이 집에서 와이파이 연결이 돼있는 IoT 기기의 버튼을 누르면 김씨와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것. 고객은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원하는 시간에 두부를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낮에는 직장 생활을 하는 두 아이의 엄마 이씨(37)는 얼마 전 IoT 기기가 탑재된 인형을 딸에게 선물했다. 딸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와 싸우고 울면서 인형의 코를 누르자 직장에 있는 이씨 스마트폰의 앱이 활성화 됐다. 이씨는 인형의 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인형의 입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아이를 달랠 수 있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포럼(IDF)’ 현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최진성 SK텔레콤 CTO(사진 오른쪽)와 마이클 그린 인텔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룹 부사장이 참석했다.

SK텔레콤이 인텔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기술이 탑재된 혁신적 IoT 기기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포럼(IDF)’ 현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SK텔레콤 최진성 CTO(최고기술경영자)와 인텔 마이클 그린(Michael A. Greene, VP)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룹 부사장이 참석했다.

‘웹(Web)RTC(Web Real-Time Communication)’는 웹 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음성·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제정한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이다. 이 기술을 IoT 기기에 적용되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아도 영상·음성 통신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 전문 업체가 이 기술을 이용해 주문 전용 IoT 기기를 만든다면 고객은 버튼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원하는 물품을 주문하고 통화 할 수 있다.

양사는 인텔의 IoT 기기 제작 보드인 ‘에디슨(Edison)’에 웹RTC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이를 통해 PC와 스마트폰 탑재에 한정됐던 웹RTC 영역을 다양한 IoT 기기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웹RTC를 상용화하기 쉽도록 업그레이드한 ‘플레이(Play)RTC’를 국내에서 공개한 바 있다. 플레이RTC를 이용하면 고가의 서버 구축 없이 적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출시 및 운영 할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해진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개발자센터를 통해 웹RTC 개발 도구(x86 CPU용 웹RTC SDK)를 개발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IoT 개발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차인혁 SK텔레콤 플랫폼기술원장은 “플레이RTC가 O2O·커머스·완구·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혁신의 도구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IoT 기기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자 및 중소·벤처 기업과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그린 인텔 부사장은 “IoT 기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제공을 통해 고객이 인텔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IoT 서비스 개발 경험과 웹RTC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혁신적인 IoT 기기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성능과 품질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해 고객들이 편리하고 재미있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