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란 전자기기와 사람과의 인터페이스로서, 각종 전자기기로부터 출력되는 전기적 정보신호를 광정보 신호로 변환하여, 인간이 시각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숫자, 문자, 도형, 화상 등의 패턴화 된 정보로 표시하는 장치를 말한다. 디스플레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음극선관(CRT)은 잘 확립된 기술 중 하나로 오늘날 사용되는 대부분의 디스플레이의 기초가 되고 있다.그러나 정보화의 진전과 엔터테인먼트의 활성화, 소득 수준의 향상, 기반기술의 발전 등에 따라 신소재에 기반한 평판 디스플레이가 1990년대 중반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TFT-LCD, PDP, 유기EL 등의 평판 디스플레이는 기존 주력 제품인 CRT에 비해 얇고 가벼우며, 다양한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CRT를 급속히 대체해 가고 있다.평판 디스플레이(FPD)는 주로 휴대용 컴퓨터 디스플레이, 자동차용 항법장치의 디스플레이, 휴대 전화용 디스플레이, 군용 제품의 헬멧에 부착되는 디스플레이, 각종 계기판 디스플레이, 캠코더의 뷰파인더 등에 응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노트북 PC나 데스크톱 모니터 분야에서 시장을 형성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TV 시장으로 진입하였으며 2000년대부터는 대형 TV 시장으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의 특허 출원평판 디스플레이 분야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전체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의 80% 이상을 자치하는 TFT-LCD의 출원량은 국내에서도 1990년대 중반 이후를 시작으로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1997년경 IMF의 여파로 인해 약간 주춤거림은 있었으나, 현재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것은 TFT-LCD에 관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국내에 출원하고 있는 TFT-LCD의 출원인 중 상위 출원인별 출원량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300여 건을 출원하여 가장 많은 출원량을 점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LG필립스LCD가 1,500여 건의 출원량을 보이고 있다. LG필립스LCD의 뒤를 이어 LG전자 및 하이닉스반도체 순이다.외국의 특허 현황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국내 출원량의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국내 특허 출원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한국의 대표적 두 기업이 나란히 세계 판매 시장 1위와 2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TFT-LCD 시장의 경쟁 환경을 주도하고 있다.삼성전자는 2001년 세계 TFT-LCD 시장에서 913만 7,0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0.2%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체이다. 주력 품목인 노트북용 LCD 모니터 시장에서는 581만 4,0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3.4%고 모니터용 시장에서는 321만 4,000대를 판매해 17.4%의 점유율을 보인다.LG필립스LCD는 2001년 775만대의 TFT-LCD 패널을 판매해 전체 시장 점유율 2위, 모니터용 시장에서는 321만 4,0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8.8%로 삼성을 제치고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TFT-LCD 시장의 주요 수요처인 노트북 PC용 시장에서는 397만 2,000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 점유율 16.0%로 삼성에 이어 2위이다. 전체 TFT-LCD 시장 3위는 대만 AU옵토닉스로 시장 점유율 9.6%고, 히타치와 샤프가 점유율 7.9%와 6.7%로 4위와 5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전체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37.3%로 한국의 2개 업체가 세계 TFT-LCD 시장을 ‘쥐었다 폈다’하는 셈이다.그러나 LCD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100여 개 이상이 있고 대부분 일본에 편중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경우 기초 소재에 대한 대일 의존도가 높다. 장비 업체의 경우 일본이나 미국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고 새로운 장비가 채용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신규업체의 개발 분위기 조성이 어렵다.이외에도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견제책으로 대만 업체에 대한 TFT-LCD 기술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일본, 한국, 대만 3국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만 업체의 대규모 신규투자가 이루어졌다.우리나라 LCD 산업은 2002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으나 취약한 핵심기술 및 불균형적인 전·후방 산업발전으로 인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경쟁력 수준은 일본의 60~70%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한국은 특허기술의 경연장인 미국 내에서 특허 등록건수가 일본에 한참 뒤지는 것으로 보인다.TFT-LCD 특허기술 세계 1위 노려국내 TFT-LCD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에 이어 특허기술까지 명실상부한 세계 1위를 노리고 있고, 한국이 기술개발 능력에서 일본을 추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TFT-LCD 관련 특허다. 홍콩의 영자지 차이나포스트가 몇 년 전 미국 내 TFT-LCD 특허 등록현황을 업체별로 조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각각 4위(102건)와 7위(82건)를 기록했다.특히 3위인 도시바(105건)와는 거의 차이가 없어 작년 TFT-LCD 제품 시장에서 한국이 세계를 석권한 이래 원천기술 면에서도 일본 업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212건의 특허를 보유한 일본 샤프가 차지했으며 히타치(158건)와 도시바(105건)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세미컨덕터에너지연구소와 캐논이 94건, 89건으로 5위와 6위에 올랐으며 세이코엡슨은 74건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미국은 세계 LCD 시장의 중심지인데다 기술 보호가 강해 미국 내 특허 등록 건수는 기술력은 물론 사업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작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TFT-LCD 사업에 먼저 뛰어 들어 기술과 수율 향상에 유리한 측면이 있었지만 3세대 제품 이후부터는 투자시기를 계속 놓쳐 이미 양산능력 면에서 국내 업체의 경쟁상대가 아니다”라며, “또 기술력 측면에서도 한국이 계속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양상이어서 당분간 일본의 추격을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일본업체, LCD TV와 소형화 제품 주력이 관계자는 또한 “일본 업체들이 주력 제품인 노트북과 모니터 시장에서 한국 업체에 계속 쫓기다 보니 LCD TV와 소형 제품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가 계속 기회를 노리고 있어 곧 시장 상황이 역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들은 2~3년 정도 걸리는 특허 등록의 특성상 이번 순위는 1998년과 1999년에 출원한 특허를 중심으로 한 것이며 2000년대 이후 국내 업체의 특허 출원이 급증했고 기술개발 속도도 빨라 앞으로 몇 년 안에 일본 업체들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78년부터 2001년까지 각국의 연도별 특허 출원량 추이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표 4는 TFT-LCD 구동 관련 시스템의 국가별 출원 동향을 나타낸 것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일본의 특허 출원량은 한국, 미국 및 유럽의 특허 출원량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미국의 출원량도 그 뒤를 이어 1990년대 초반 큰 증가세를 보였으나, 1995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큰 증가율을 보이던 일본의 특허 출원량은 1992년을 정점으로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출원되기 시작한 한국의 특허 출원은 1999년 이후 일본의 특허 출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맺음말국내의 TFT-LCD 업계는 세계에서 1, 2위를 점하면서 TFT -LCD 시장의 경쟁 환경을 주도 하고 있다. 그러나 더 나은 상품의 제조 판매를 위한 투자, 개발은 아직 부족한 상태이고, 핵심기술의 보유에 따른 경쟁력은 일본에 많이 뒤쳐진다고 평가되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국내 기업들의 특허 출원 추이를 살펴보면, 그 증가량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그 전망이 매우 밝다.또한, 국내 TFT-LCD 시장은 대형 TV 시장 진입으로 큰 사이즈, 고화질, 빠른 응답속도, 동영상 표시, 고계조 표시, 얇은 두께, 저렴한 가격 등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위의 분석 추이와 같은 많은 연구개발과 그에 따른 특허 출원, 및 생산 시설에 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세계 판매 시장은 물론, 특허 기술력에서도 세계가 인정하는 1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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