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블루투스폰 개발 주역 WLAN RF 모듈도 단말기 탑재 예정

몇 년 전만해도 미처 예상치 못했던 블루투스폰이 일반화되면서 블루투스 부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LG전자 블루투스폰의 모듈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LG이노텍 장기철 실장(연구1실).그가 이끄는 무선통신 연구부문은 연구소에서 가장 바쁜 부서중의 하나가 됐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가 LG이노텍 R&D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무선통신 분야는 미래 전략 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지금까지 블루투스 모듈을 단말기 기준으로 2,000만대에 공급했다. 블루투스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내장되면서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이다”세트 업체 편의성에 맞춘 모듈 제공현재 블루투스 모듈은 LG, 삼성 단말기 위주로 탑재되고 있다. 그만큼 국내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루투스 기능은 단말기 외에도 게임기, 완구, 홈시어터 시스템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현재 고밀도 패키지화에 주력하고 있는 블루투스 모듈은 RF 모듈과 HCI 모듈로 나뉘는데, LG이노텍는 이들 모두를 취급하고 있다. RF 모듈은 퀄컴 MSM 대응 제품이 주도하고 있고, HCI 모듈은 PCB 기반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장 실장은 “LG이노텍의 블루투스 모듈은 크리스탈 등의 부품을 사전에 캘리브레이션 하기 때문에 세트 업체들이 다시 손을 안봐도 되는 편의성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블루투스가 단말기에 기본 탑재되는 추세가 확대되면서 가격도 하반기에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듈 제품의 핵심은 구조적으로 모듈을 폰에 얼마나 잘 맞추냐가 핵심이기 때문에 가격이나 세트 업체와의 협력도 중요하다.올해 장 실장의 관심사는 블루투스 FM에 대응하는 모듈을 만드는 것이다. 와이파이(WiFi) 호환 솔루션도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DMB RF 모듈 양산 들어가“DMB 분야의 RF 모듈도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 SDMB, TDMB, DVB-H 등의 솔루션도 있는데, 경쟁 업체들의 가장 큰 관심은 상대적으로 시장이 큰 DVB-H 칩 솔루션이 될 것이다”WLAN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중의 하나이다. LG이노텍은 트랜시버까지 들어가는 프론트엔드 RF 모듈을 개발해 놓은 상태이다. 이 RF 모듈을 올해 1~2개 단말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VoIP 복합폰이 될 예정이지만 단말기 업체들이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밖에 오토모티브 분야에서의 WLAN 적용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블루투스가 그랬던 것처럼 무선랜도 일정기간의 적용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장 실장은 전망했다.LG정밀에서 미사일, 어군탐지기 등의 완제품 연구를 했던 장 실장이 블루투스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0년 경 부터이다. 그 동안 헤드셋이나 블루투스폰에 탑재하는 모듈을 개발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무선 통신이라는 잠재시장 앞에서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무선통신 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아쉽다. 심지어 국내 기술이 없어 일본에서 패키징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산업이 부품 개발 중심의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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