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없는 키즈 시장, 미아방지, 위치추적 기능으로 부모 니즈 충족

뜨겁게 달아올랐던 스마트워치 성장이 최근 주춤하면서 IT 업계는 불황 없는 키즈시장으로 눈을 돌려 공략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미아방지 기능에 특화된 ‘어린이 스마트밴드’가 니치마켓으로 떠오르면서 반도체 기업과 디바이스 기업 간의 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지난 7월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 감소해 350만대에 그쳤다. 특히 스마트워치 붐을 일으킨 애플의 스마트워치는 2015년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스마트워치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스마트워치 보다 저렴하고 사용 목적에 맞게 필요한 기능만 갖춘 웨어러블 밴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웨어러블 시장은 새로운 소비자 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어린이 스마트밴드 및 워치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키즈시장은 타 산업군에 비해 큰 불황이 없고 수요층만 확보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특수성 때문에 IT의 최신기술과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위치 추적이 가능한 어린이용 웨어러블 밴드, 라인 키즈 워치(좌측), 뽀로로 스마트밴드(우측)

어린이용 스마트 밴드는 부모가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특정 거리 이상을 유탈시 알람을 통해 알려줄 뿐 아니라 자녀가 위급 상황을 알릴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미아방지와 아동범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강력한 위치추적과 무선통신, 저전력 기술과 초소형 사이즈 구현과 함께 어린이에게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인기 있는 캐릭터 활용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 반도체 칩, 디바이스, 통신사, 캐릭터 협업으로 ‘어린이용 웨어러블’ 시장 공략

최근 반도체 칩 기업들은 틈새시장인 어린이용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특화된 모듈을 출시하면서 디바이스 기업, 통신사 등과 협력에 나섰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블럭스는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키위플러스와 협력해 지난 6월 어린이용 웨어러블밴드 ‘라인 키즈 워치’를 출시했으며 국내에는 KT 통신사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의 캐릭터가 적용된 ‘라인 키즈 워치’는 초소형 사이즈에 고속 모바일 연결을 제공하는 유블럭스 셀룰러 모듈 SARA-U270과 유블럭스 7 GNSS 칩 UBX-G7020-KT가 내장됐으며 낮은 전력 소비량과 30mm2 초소형 크기를 자랑한다. 또 키위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용 IoT 플랫폼인 ‘키위 엣지’가 탑재돼 정확한 실시간 위치 추적과 편리한 세이프티 존 설정, 교육용 퀴즈, 캐시비 NFC 교통카드 결제 기능 등을 제공한다.

국내 반도체 기업인 바른전자도 블루투스 BLE 모듈을 다산카이스의 미아방지용 ‘뽀로로 스마트밴드’에 독점 공급한다.

‘뽀로로 스마트밴드’는 안드로이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동되며 블루투스 및 GPS 기능으로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아이 위치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일정 거리 이상 시 경고음이 울린다. 특히 어린이들 사이 인기 캐릭터인 ‘뽀로로와 친구들’의 음성 재생 기능을 제공해 대중화를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폰 칩셋 공급업체 퀄컴도 어린이용 웨어러블 밴드를 타겟으로 한 전용 칩셋 웨어1100(Wear1100)을 지난 6월 공개했다. 웨어1100은 퀄컴이 지난 2월 첫 발표한 웨어러블 전용 칩셋 웨어2100를 2~5가지 기능으로 간소한 제품으로 더 사이즈가 작고 가격도 저렴하다.

2014년 7월 국내에 키즈폰을 론칭한 바 있는 인포마크는 퀄컴의 에어2100을 탑재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준(Joon)'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그 밖에 서피스잉크와 아리센트 등의 업체들도 퀄컴의 1100과 2100을 탑재한 어린이용 웨어러블 제품을 하반기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퀄컴 측은 밝혔다.

부모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녀의 위치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 받을 수 있다.(자료: 리니어블)

이 외에도 올해 국내에 출시된 어린이용 웨어러블 밴드는 다양하다.

비콘 등을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 공급업체 리니어블은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적용한 스마트 미아방지 밴드를 지난 6월 선보였으며 SK텔레콤에 협력 체결로 스마트홈에 미아방지 밴드를 공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일본 통신업체인 KDDI와 공동 기획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쥬니버토키’를 지난 3월 출시했다. ‘쥬니버토키’는 전용 앱을 통해 아이의 위치 파악이 가능하고 “엄마에게 전화”, “아빠에게 전화” 등 간단한 음성명령 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중국 샤오미도 어린이용 웨어러블밴드 ‘미버니’를 출시했다. ‘미버니’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고 비상시 ‘SOS’ 버튼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7초 동안 녹음이 가능하고 부모에게는 자녀의 위치가 전송된다. 

업계에서는 어린이용 웨어러블 밴드를 통해 어린이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동통신사 측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는 부모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 가족 단위의 고객도 늘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 어린이용 웨어러블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어린이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미아방지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졸트(Jolt)’는 운동 시 부상 위험이 높은 어린이들과 이를 걱정하는 부모를 위한 제품으로 헬멧, 야구모자, 헤드밴드 등에 클립형태의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머리의 움직임을 추적한다. 만약 타격이 심한 경우 바로 코치와 부모에게 상황을 전달하는 신호가 전달된다.

‘비바요(Bibayo)’는 카메라 형태의 기록 장치로 어린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안 바라보고 있는 모든 것들을 기록이 가능해 위험에 처했을 때 부모가 바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영아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올비’는 아기의 기저귀나 바지에 끼워두면서 호흡을 측정하는 형태로 영아돌연사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기의 건강데이터를 분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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