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업과 공동 기술 시연, LDM 기술에 SHVC 코덱 기술 접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하나의 방송채널로 UHD 방송과 이동 고화질(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에 세계적 방송기술업체의 영상압축기술(SHVC)을 접목하고 제주에서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세계 최초로 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서 연구진은 LDM 기술을 사용해 하나의 지상파 채널로 UHD 및 이동HD 방송을 보다 효율적으로 송수신함과 동시에 SHVC 기술을 활용, 이동 및 고정용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부호화(encoding) 방식 대비 최대 30%의 효율을 제공하는 UHD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ETRI가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에 영상압축기술(SHVC)을 접목한 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ETRI 권선형(좌측에서 세번째) 연구원, 테크니컬러(Technicolor), 아템(ATEME)사 연구진이 수신된 계층분할다중화(LDM)-영상압축기술(SHVC) 신호를 분석하는 모습.

연구진은 이번 시연에서 사용된 SHVC 기술이 기존 고효율 코덱(HEVC)의 확장버전은 아니며 이동 및 고정용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때 주파수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코덱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방송으로 들어오는 신호가 채널환경이 악화돼 방송이 어려울 때 HD로 보이다가 환경이 좋아지면 UHD로 업그레이드 되는 등 코덱의 확장이 수시로 가능하게 된다.

ETRI는 이번 필드테스트를 위해 클레버로직과 ATSC 3.0 송·수신기를 제공했다. 프랑스의 테크니컬러(Technicolor), 아템(ATEME)은 실시간 SHVC 인코더와 디코더를 지원, 25일부터 나흘간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공동으로 테스트를 수행했다.

ETRI는 프랑스의 테크니컬러, 아템사가 SHVC 실시간 인코더 구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ETRI의 LDM 송수신 기술을 붙여 상호협력을 의뢰함에 따라 테스트가 이뤄졌으며 그간 이 기술을 방송에서 구현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프랑스 연구진과 함께 지난달 ETRI 실험실에서 정합실험을 거쳐 이번 시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화면의 명암을 보다 세밀하게 표현해 현실적인 영상을 구현하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도 영상으로 함께 선보였다.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도 들어가 있는 기술로 음영지역에서 사진촬영 시에도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 허남호 부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다양한 핵심 방송 기술들을 적극 활용하여 해외 연구 기관들과의 협력 및 교류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방송 시장에서의 기술 영향력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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