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텍(www.im-tech.com)은 말 그대로 작지만 강한 회사이다.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표로 할만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순이익의 대부분을 연구 개발에 쏟아 부을 정도로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기업이다.이 회사의 기술력을 들여다보면 이 점이 더욱 명확해진다. LTCC(저온동시소성세라믹, 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 기반의 다양한 모듈을 개발 제조하는 아이엠텍은 설계기술, 재료공정 기술, 제조 능력 등의 3박자를 두루 갖추고 부가가치 높은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최근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무선통신, 휴대형 무선기기 기술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부품의 고기능, 초소형, 고신뢰성이 요구되고 있다. LTCC는 소형 및 고기능의 RF 모듈을 개발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기술 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800℃~1000℃ 정도의 저온에서 세라믹과 금속의 동시 소성 방법을 이용하여 기판을 형성하는 LTCC는 커패시터, 저항기, 인덕터 등의 수동소자들을 기판내부에 실장함으로써 부품을 고집적화하고 경박단소화시킬 수 있다.설계에서 양산까지 능력 갖춰아이엠텍은 LTCC 다층세라믹 기술을 바탕으로 세라믹 패키지용 기판(플래시용 LED 패키지 기판, 조명용 LED 패키지 기판, 주문형 LED 어레이 패키지 기판)과 RF 모듈(이동통신용 모듈, 내장형 안테나, 블루투스 모듈, RFID, 자동차용 모듈)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반도체 측정용 다층 세라믹 기판도 개발하고 있다.이 중에서 매출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품목은 안테나 스위치 모듈(ASM)과 프런트엔드모듈(FEM), 반도체 프로브 카드용 LTCC 스페이스 트랜스포머이며 블루투스 모바일폰용 칩 안테나, 칩 LED용 세라믹 패키지 등은 올해 크게 기대하고 있는 품목이다.채방원 영업팀장은 “2004년까지는 주로 국내영업 중심이었지만 지난해부터 대만, 중국 등 해외시장에 주력하면서 전체 매출의 90%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LTCC에 있어서는 경쟁상대를 일본 업체로 보고 있다. 대량 생산 면에서는 우리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은 규모지만, 작기 때문에 납기대응이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4주 이내 양산품 납품이라는 빠른 고객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지난 2000년 12월에 설립된 아이엠텍은 이듬해, 기술연구소를 세우고 2002년부터 주문형 LTCC 기판 사업을 실시했으며 9월부터는 ASM과 FEM LTCC Modules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칩 LED용 패키지를, 2005년에는 각각 블루투스 모바일폰용 칩 안테나, LTCC 스페이스 트랜스포머를 개발 완료했다.생산능력은 ASM 5440 사이즈를 기준으로 120만개/월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했으며 칩 안테나는 50만개/월 수준이다.박용수 사업본부장은 “처음부터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ASM, FEM 제품의 경우 물량 중심으로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중소 LTCC 업체들이 실패한 이유가 규모의 경제 논리로 업체와 경쟁하려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요제품을 파악, 다품종 소량 시장에서 리치 마켓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협력 업체와의 동반 성장 기대아이엠텍의 차별성은 협력 업체와의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LTCC 핵심 소재인 파우더와 같은 재료도 국내 재료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는 LTCC의 소재가 고신뢰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모험이었다.박 본부장은 “국산 재료가 초기에는 신뢰성의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 품질이 많이 개선됐다. 국내업체인 만큼 대응이 빠르며 협력하기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엠텍이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이다. 국내 재료 업체와 협력함으로써 아이엠텍이 잘되면 함께 잘 된다는 긍정적인 산업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아이엠텍은 중국시장의 로컬이나 해외 기업에 자사 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오히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경우에 속한다. 채 팀장은 “중국 등 해외 대리점 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우리의 기술력이 밑거름된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중국은 규모가 큰 대리점 하나만 계약해도 많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 같은 대리점을 통해 납기와 신뢰성을 심어주면 또 다른 업체에서 주문이 들어오는 파생 효과도 무시 못한다는 것이다.아이엠텍이 향후 개발을 진행하거나 예정인 제품들은 트리플 밴드 FEM, 쿼드 밴드 ASM, PIFA 타입 블루투스 칩 안테나, 지상파 DMB용 칩 안테나, 파워 LED용 세라믹 패키지 등이다.인터뷰 / 윤성만 (주)아이엠텍 연구소장“올해 신규 아이템 기대 크다”칩 안테나, 칩 LED용 세라믹 패키지 등무라타, 교세라와 같은 일본 대기업을 경쟁상대로 삼고 있는 중소기업 (주)아이엠텍은 기술력으로 똘똘뭉친 기업이다. 아이엠텍은 LTCC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세라믹 패키지 기판, RF 모듈 등을 만들어 주로 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최근 LTCC 기반의 제품 및 기술은 개별부품보다는 하나의 모듈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이엠텍의 윤성만 연구소장이 말하는 연구 개발 방향도 이런 맥락에 닿아 있다.■ 아이엠텍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우리는 설계 기술능력을 바탕으로 재료공정 기술,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일찍 시작한 삼성전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5년 동안 아이엠텍은 기반기술을 충실히 닦아 기본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예를 들어 불량률을 줄이는 등의 생산 기술을 개선하고 양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장비도 우리가 만들어서 쓸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 아이엠텍은 연구개발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데.전체 직원 35명 중 R&D 인력이 14명이다.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기술력 밖에 없다. 우리가 차세대 소재로 불리는 LTCC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LTCC 관련 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제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TCC 모듈 개발을 위해서는 업체간 협력도 필요한데.대부분의 칩 제품 회사는 LTCC 생산기술이 없다. 반대로 안테나 업체들도 세라믹 기술이 없어서 칩 안테나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도 안테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협력할 안테나 업체들을 찾고 있다. 우리는 LTCC와 같은 기초기술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이에 많은 업체와 협력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올해 기대하는 시장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우리는 ASM, FEM은 물론 칩 안테나, 칩 LED용 세라믹 패키지와 같은 앞서가는 아이템 제품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 그 결실이 올해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하고 있는 이유는 LCD 디스플레이 BLU(백라이트유닛) 시장이 커지고 있고, DMB 와이브로 같은 시장이 확대되면서 RF 제품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여 시간이 씨 뿌리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열매를 거둘 때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의 성장을 이룩할 계획이며 앞으로 더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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