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억 유로 이상 정부지출 감행 배터리 개발 집중

독일 전기자동차 판매는 정부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자동차청(Kraftfahrt Bundesamt) 발표에 따르면 2015년까지 판매된 전기자동차 수는 3만대를 웃돌고 있다.

2014년까지 독일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Mercedes), 폴크스바겐(Volkswagen), BMW에서 높은 판매를 기록했으며 르노, 닛산 같은 외국계 완성차의 판매 또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5년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기아 자동차의 ‘SOUL’이 전기자동차 시장에 출시돼 38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독일 정부는 완성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기업과 사업을 진행했고 전기자동차 구매시 정부보조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어 기업들과 논의중에 있다.

전기자동차의 핵심 요소인 배터리의 성능이 혁신적으로 개선되지 않아 현재까지 겨우 3만대를 웃도는 전기자동차가 판매돼 독일 정부에서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100만대 시대를 달성하겠다고 한 공언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독일에서 판매되는 전기자동차 현황(단위: 대) <자료원: 독일 자동차청(KBA), 2016>

이러한 가운데 독일은 정부 주도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마티아스 마흐니히 독일연방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전기자동차 개선을 위해서는 배터리 기술 개발이 최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는 전기자동차의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로 주행거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전기자동차 구매자에게 가장 결정적인 구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개발 일환으로 전지 셀 부속품부터 배터리 장착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지원 프로그램 계획중이다.

독일 정부는 현재까지 개발된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에 3억유로 이상을 지출했으며 새로운 전기자동차 배터리 콘셉트 개발을 위해 독일 연구기관 헬름홀츠 연구소(Helmholtz-Gesellschaft)와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가 협업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독일 완성차 기업 및 보쉬, 콘티넨탈과 같은 자동차 티어(Tier)-1 기업은 새로운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2020년까지 새로운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을 통해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및 충전속도가 현재보다 현저히 향상된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진일보한 상태이나 무겁고 저용량이며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보쉬 배터리 기술 전문가에 따르면 전기자동차가 구매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용량이 최소한 50kWh가 돼야 1회 충전 기대 주행거리인 400㎞가 확보된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업체별 전기차 모델을 살펴보면 배터리 용량이 BMW i3은 18.8kWh, 폴크스바겐 e-골프(Golf)는 24kWh, 기아 소울(Soul)은 27kWh, 닛산 리프(Leaf)는 30kWh로 잠재 소비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은 아직까지도 높은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새롭게 선보일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훨씬 나은 성능과 더욱 향상된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 대기업 삼성SDI와 LG화학은 아우디(Audi)와 연계해 새로운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른트 마르텐스 아우디 구매 이사에 따르면 새로운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아우디 SUV 모델에 장착될 것이며 새로운 배터리 전지 셀 장착으로 전기자동차 주행거리 향상 및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기자동차에서 배터리는 자동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필수부품으로 현재까지 LG화학의 경우 1회 충전으로 320㎞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삼성SDI는 600㎞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해 독일 완성차 및 티어-1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SDI는 BMW와 협력해 배터리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려 최대 3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BMW i3을 내놓을 예정이다.

BMW i3
VW e-골프

독일 기업과 정부는 독일 내 배터리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독일 자동차 연구소 및 기업과의 장기간에 걸친 관계 형성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독일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기업들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을 추진하길 원하고 있다. 따라서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에게는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자료원: 독일 연방 교육 연구부, 독일 자동차청, Die Zeit, Handelsblatt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KOTRA&globalwindo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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