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카시스 ST마이크로 아태지역 사장, 기술력·다양한 포트폴리오 기반 자동차 시장 리더십 강화

현재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다양한 반도체 기업들이 전장시스템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과 십년 전만해도 변화가 늦었던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최신 IT기술이 접목되면서 반도체 기업의 새로운 성장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재 안정성과 연결성, 친환경 이슈가 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분류됐지만 빠른 시장변화로 신규 플레이어들의 진출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기업에게 있어 기회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유다.

차량 한 대당 탑재되는 반도체 평균 원가는 대략 330달러인데 반해 ADAS 기술 탑재 차량의 증가, 전력화가 진행된다면 약 1400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인 셈이다.

 

아날로그 반도체와 센서, 멤스(MEMS),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 다양한 형태의 반도체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마이크로)가 총체적 IoT 기술 집약체로 불리는 자동차, 오토모티브 사업 강화에 나선다. 

산업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을 적극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비롯해 전력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전력반도체 제품 등 오토모티브 사업 전반에 있어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자동차 시장에서 반도체 기업 간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시장에서 회사 측은 오토모티브 사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적 이슈를 적극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점으로 든다.

오토모티브 분야는 반도체 기업들이 주목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전장화가 가속화되면 그만큼 탑재되는 반도체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마르코 카시스(MARCO CASSIS)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아태지역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015년 기준 총 270억달러에 달하는 오토모티브 시장이 2020년이 되면 380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며 특히 전력반도체, 인포테인먼트, MCU 분야에서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ST마이크로의 경우 멀티코어 기반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센싱 기술과 비디오 프로세싱 제품을 포함, 차량 전장화·전력화를 위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제품을 지원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ST마이크로의 경우 자동차에 반도체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차량에 탑재되는 전체 반도체의 90%에 달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성과 연결성이 주요 이슈로 자리하고 있는 시장에서 관련된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점도 회사 측이 강조하는 강점이다.

이를 통해 센서융합프로세서와 레이더(RADAR) 프로세서, 차량용 MCU와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 가능한 점이 경쟁사 대비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2015년 전체 매출에서 1/3 규모인 21억달러가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발생된 점,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회사 측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ADAS와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이슈와 관련된 전력반도체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향후 약 7억달러 정도의 기회 시장으로 보고 있는 커넥티드 분야(V2x)에 있어서도 2020년을 목표로 완성차의 약 50%에 자사 솔루션이 탑재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파워트레인과 안정성, 오디오 파워와 체시 등 스마트 파워 분야에도 신기술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Q. 경쟁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각 타겟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중요할 것으로 본다.

A. ST마이크로의 경우 차량 전장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센서융합프로세서와 레이더 프로세서, 머신 비전 프로세서와 차량용 MCU 등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면서도 이 모든 제품들이 자체기술로 개발된 점. 이를 통해 빠른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Q. 기술 투자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A. ST마이크로의 30년 이상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적·물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ADAS 분야의 경우 2005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관련 시장에서 29%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전 기반 솔루션의 경우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월드 2016'에 참가한 ST마이크로는 이스라엘 기업 '오토톡스'와 함께 GNSS 기반 위치추적 기술(V2x)을 선보였다.

2010년 기준으로 30%에 불과했던 관련 애플리케이션 커버리지도 95% 수준까지 제공한다. 당시에는 비디오프로세싱 관련 제품이 위주였지만 현재 단거리 24GHz 레이더, 최근의 경우 77GHz까지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자체 기술이 적용된 비전 프로세싱 디바이스인 EyeQ4의 경우 현재 270개 차량 모델에 적용된 상태다. 완전자율주행기술을 목표로 개발된 차세대 비전 칩인 EyeQ5의 경우 초당 처리량이 120TB에 달하지만 전력 소모량은 5W 미만에 불과한 점이 특징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에서 요구하는 신기술을 커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점, 이는 기술적 강점으로도 볼 수 있다.

 

Q.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A. 알다시피 모든 반도체 기업이 오토모티브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 한 대당 탑재되는 반도체 수가 늘어나는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기회가 커지는 셈이다.

MCU와 전력, 자율주행을 위한 센싱 솔루션과 비전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분야와 텔레매틱스, 차량 간·기기 간 연결성이 높아지는 만큼 보안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보면 MCU 제품 중 극소수에만 보안 기술이 적용됐지만 2020년 기준 관련 시장 규모가 20억달러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 또한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 시장인 셈이다.

 

Q. 효율성 이슈로 스마트파워 분야도 성장이 예상된다.

A. 우리 또한 파워트레인과 바디, 체시 등 스마트파워 분야에 있어서도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연평균 3.2%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의 전력화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지속적인 신기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차량의 전력화는 전세계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정부가 주도하고 있어 향후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경우에도 우리에게 있어 기회 시장이다. 차량의 전력화를 위해서는 차량 한 대당 추가되는 반도체의 원가가 약 500달러 정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 1억4000만달러에서 6억달러만큼의 기회시장으로 보고 있다.

 

Q. 환경 이슈로 인해 전기차(EV) 시장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A. 전기차 시장에서 요구하는 이슈는 주행거리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정된 에너지 버짓 내에서 어떻게 효율성을 제공할 것인가가 주요 이슈다. 이는 소비자가 차량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포인트다.

마르코 카시스(MARCO CASSIS)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아태지역 사장.

아날로그반도체와 자동차 파워 분야에 있어서 현재 고전압 모스펫(HV MOSFET)과 IGBT가 각각 10%, 9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에 이르면 IGBT 대비 전력 효율성이 4배나 높은 고전압 실리콘 모스펫(HV SIC MOSFET)이 2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V SIC MOSFET의 경우 전력 변환 효율성이 높아서 주행거리를 20%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 혹은 배터리 팩을 20% 가량 줄일 수 있어 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

ST마이크로의 경우 SIC MOSFET과 SIC 다이오드 부문에 있어 리딩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6인치 웨이퍼를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자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 기술·비용적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20% 가량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점, 특히 배터리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배터리 비용에서 약 6000달러를 줄일 수 있고 전체 차량 가격의 8%를 줄일 수 있어 최고의 경제적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Q. 아태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로컬 이슈와 관련된 전략 차이가 있다면?

A. 우리의 주요 서비스 업체는 티어1(부품), 완성차 업체다. 자동차를 제조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본사 전략과 같다. 물론 국가별 전기차 구입에 대한 보조금 지원 차이로 EV 채택이 가속화되는 로컬 이슈는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배터리의 효율성, 주행거리를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이런 효율적인 컴퍼넌트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차 시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적 이슈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점. 차량의 전력화·전기차 확산과 ADAS, 차량간·인프라 간 커넥티드 기술과 저탄소에너지 차량인 그린카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오토모티브 시장은 우리에게 큰 기회 시장이다. 이 모든 트렌드가 차량 내 반도체 채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Q. 한국 시장은 어떻게 보는가?

A. 아태지역에서도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존재하는 시장이며 최고 트렌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 기술 이전과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는 한국 시장은 차량의 진화, 트렌드를 포착할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을 갖춘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큰 성장이 예상되며 우리 또한 관련된 투자 및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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