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도 서비스로 제공되는 SEcaaS 시대의 막이 올랐다. 많은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각사의 장점을 내걸고 서비스를 출시, 또는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기 시작한 것. 향후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시만텍이다. 시만텍은 올해 2월 SEcaaS를 본격 공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내비친 바 있다. 차세대 엔드포인트 보안 역량에 집중해 중소기업의 통합 보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F5네트웍스도 SEcaaS 시장이 미래 보안 시장의 주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며 자사 솔루션의 서비스화를 진행중에 있다.

국내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펜타시큐리티, 지란지교시큐리티, 모니터랩 등 여러 기업에서 SEcaaS 시장을 주목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펜타시큐리티는 자사의 대표 SEcaaS인 클라우드브릭을 해외에서 적극 마케팅하는 중이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클라우드 엑스포 유럽에도 참가해 클라우드 웹방화벽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브릭을 유일하게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란지교시큐리티도 기존 보안제품들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며 SEcaaS를 점차 확대,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정부의 클라우드산업 육성 움직임에 맞춰 클라우드 보안제품의 R&D 투자를 늘리고 메일보안 및 문서보안 각 분야에서 SEcaaS 라인업을 구현해 시큐리티 인텔리전스(Security Intelligence)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중소·중견기업을 타겟으로 메일 공격 대응에 특화된 이메일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대기업에서 크게 선호되고 있지 않음에도, 특히 글로벌 기업인 시만텍, F5네트웍스 등에서 SEcaaS의 비즈니스에 주목하는 건 향후 SEcaaS가 크게 떠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에 대한 이점은 알고 있지만, 사실 이를 비즈니스하는 입장에서 볼 때 달가운 일은 아니다”며 “비용 절감에 대한 이점을 가지는 만큼 낮은 판매비용이나 비용회수 측면에서의 복잡성 등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의 니즈가 SEcaaS로 가고 있는 만큼 많은 기업에서 이를 무시할 수 없어 SEcaaS를 내놓는 것”이라며 “하드웨어보다 낮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기술에서의 문제점은 금방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기술력의 부족 탓에 SEcaaS를 선호하는 곳이 많지 않지만, 3년 내로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음으로써 본격적인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미래 시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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