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이브로, 국제표준으로 채택국내 와이브로(Wibro·휴대인터넷)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정보통신부는 IEEE에서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의 근간이 되는 IEEE 802.16e 기술로 와이브로를 선정했으며, 이는 표준으로 확정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와이브로는 IEEE 802.16e에 반영돼 지난 9월 대만 IEEE 802.16e 회의에서 최종 국제표준으로 확정됐으며, 확정 표준이 12월초 출판될 예정이다.이와 관련 현재 와이브로 기술에 참여한 업체들이 아닌 모든 제조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와이맥스 포럼에서 최소한의 규격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표준화 출판과 최소 규격 작업 모두 12월초쯤 나올 전망이다.사실 와이브로는 올 1월 와이브로 사업자로 선정된 KT, SKT, 하나로텔레콤 등 3개 사업자 중 하나로텔레콤이 3개월만에 사업권 포기를 선언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와이브로는 60km/h로 이동하는 중에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KT는 지난 달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VoIP(인터넷전화)를 통한 화상전화와 미디어를 직접 받는 기술 등 최첨단 와이브로 기술을 선보였다. 내년 2월 시범서비스, 4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KT는 부산 해운대 일대 반경 4km에 이르는 ‘와이브로 벨트’를 조성하고 APEC 기간 동안 500여대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무료로 공급,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에게 와이브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삼성전자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 맞춰 부산 BEXCO에서 열린 ‘2005 APEC 정상회의 IT 전시회(15~21일)’에서 일반 휴대전화 형태의 단말기(H1000)와 지난 10월 18일 KT 와이브로 시연에서 사용됐던 PDA 형태의 단말기(M8000) 등 2종을 선보였다. 또 노트북과 태블릿 PC에 장착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PCMCIA 카드도 선보였다.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생활 속의 와이브로’라는 주제 아래 집, 출근길, 사무실 등 다양한 생활공간에 맞춘 와이브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선, 집에서는 화상통화와 와이브로 로봇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 홈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보여줬고, 출근길에서는 무선인터넷통화(VoIP), 차량용 단말을 통한 VOD 내비게이션 등을 선보였다. 또 사무실에서는 다자간 화상통화와 와이브로 단말기를 통한 기자들의 사진 및 기사 전송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한편,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달 이탈리아 통신업체인 텔레콤이탈리아(TI)와 와이브로 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일본의 KDDI에 와이브로 시험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미국의 스프린트 넥스텔, 브라질의 아브릴 그룹 등과도 공급계약을 맺는 등 세계 5개 통신업체와 와이브로 분야 제휴를 맺는 성과를 거뒀다.삼성전자는 이번 제휴에 따라 TI에 PDA 형태의 와이브로 단말기 50여대와 노트북에 장착하는 PCMCIA 카드 30여매를 제공해 와이브로 시범서비스에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특히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와이브로 시연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올림픽과 같은 국제적 행사에서 와이브로 서비스 시연이 이뤄질 경우 와이브로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세계의 통신기술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삼성은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와이브로가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표준으로 사실상 채택되었다고는 하나 상용화의 마지막 단계인 모바일 와이맥스 인증을 놓고 한국과 와이맥스 진영간 주도권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고정형 와이맥스 인증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쎄테콤을 통해 와이맥스 진영은 모바일 와이맥스 인증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2. 지상파 DMB 기술 해외진출 급물살우리나라 지상파 DMB 기술이 베이징 방송규격으로 채택되는 한편,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의 공식 표준으로 채택됐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정통부 장관이 멕시코 통신교통부와 DMB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향후 DMB 단말기 및 장비를 수출하기 위한 물꼬를 튼 셈이다.ETSI는 유럽 지역 전기통신 분야의 단일 표준 제정을 촉진키 위한 기구로, ETSI 표준은 55개 참여 회원국의 국내 표준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우리나라 지상파 DMB는 경쟁 기술에 비해 적은 출력으로도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유럽의 디지털 라디오 기술인 DAB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지상파 DMB의 유럽 표준 채택은 방송기술로는 최초로 국제 표준화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으며,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유럽 이동방송의 기술적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향후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정통부는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함께 유럽, 남미, 중국 등지를 순회하며 지상파 DMB 시연을 벌인 데 이어 올해 초에는 ‘DMB 해외진출 실무추진단’을 꾸려 본격적인 DMB 글로벌화 전략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 순방 중 현지 시연회를 개최하고, 바이에른 주 방송위원회와 내년에 열릴 독일월드컵을 지상파 DMB로 시범 중계키로 합의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둔 바 있다.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독일의 T시스템과 지상파 DMB 단말기 공급에 관한 계약을 맺었고, LG전자도 중국 광동의 유엔광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유한공사와 지상파 DMB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최근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형 지상파 DMB 기술은 12월 프랑스, 내년 1월 독일 내 시험방송에 이어 내년 4월 영국에서도 시험방송이 예정돼 있다.영국에서의 시험방송에는 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 퍼스텔, 온타임텍, 픽스트리 등 한국 기업과 BT (British Telecom), 오랜지, BBC, 채널 4, 프런티어 실리콘 등 영국 기업이 참여한다.국내에서는 이 달 1일부터 6개 지상파 DMB 사업자 가운데 KBS, MBC, SBS, YTN 등 주요 4곳이 일제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업 방송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지상파 DMB 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지상파 DMB 겸용 휴대전화 출시 연기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국내 출시가 늦어지면 지상파 DMB 휴대전화의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이 있기 때문이다.3. 광대역통합망(BcN) 대중화시대 ‘활짝’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대역통합망(BcN) 서비스의 대중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유비넷’ 컨소시엄이 지난 7월초 BcN 시범사업자 중 처음으로 서울 성북지역의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50명을 대상으로 스카이라이프 위성을 이용한 위성케이블방송(SCN)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범서비스의 포문을 연 데 이어, 데이콤이 주관하는 ‘광개토’ 컨소시엄이 같은 달 서울 은평 문화예술회관에서 광동축혼합(HFC)망과 FTTH(댁내 광가입자망)을 기반으로 BcN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10월에는 KT가 중심이 된 ‘옥타브’ 컨소시엄의 BcN 시범서비스가 서울 KT 여의도 사옥에서 개통됐으며,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이 주도하는 ‘케이블BcN(MSO 연합)’ 컨소시엄도 10월 흥국생명(서울)에서 BcN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가졌다. 이로써 4개 컨소시엄이 모두 시범서비스에 돌입한 셈이다.BcN은 통신을 비롯해 방송, 인터넷 등 각종 서비스 영역망을 통합하고 동시에 전송속도를 대폭 높인 차세대 통합 네트워크를 말한다. 하나의 망 위에 ‘방송, 전화, 인터넷’이 한꺼번에 서비스됨으로써 인터넷의 한계를 단번에 뛰어넘는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유비넷 컨소시엄은 이번 SCN 시범서비스를 계기로 본격적인 BcN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컨소시엄에 참여한 케이블TV 사업자와 협력하여 TPS(Triple Play Service: 음성, 데이터, 방송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 시범서비스와 IP 기반의 방송 서비스인 TV 포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고화질 영상전화 및 모바일 영상전화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광개토 컨소시엄은 시범서비스를 통해 TV 전자정부, HD급 케이블 VOD(주문형비디오), TV 포털 등 부가 서비스 포함 25개의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 음성·데이터 및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부천시, 부산, 광주, 울산시 등 전국 5개 지역의 350가구와 4개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옥타브 컨소시엄의 BcN 시범서비스는 통신·제조업체는 물론 대·중소기업과도 협력모델을 구축해 광대역통합망 기술 중 가장 앞선 WDM-PON 방식의 FTTH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또한 소프트 스위치, 유무선 연동 게이트웨이 등 BcN 관련 장비도 통신사업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100여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획득해 BcN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장비의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옥타브 컨소시엄은 지난 9월 말부터 서울, 경기, 대전, 대구지역 총 600여 가입자를 대상으로 통신·방송·인터넷이 융합된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올 연말까지는 BcN 가입자를 2500여명 수준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시범서비스 대열에 합류한 케이블BcN 컨소시엄은 광동축혼합(HFC)망을 활용해 TPS, 고화질 주문형비디오(HD-VOD), 지능형 로봇(URC)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케이블BcN 시범서비스는 현재 태광MSO(안양), 강남케이블TV(강남), HCN(서초·동작), 큐릭스(도봉·강북), 제주케이블TV, CJ케이블넷(양천), 온미디어(대구) 등 7개 SO에서 총 700가구에 제공되고 있다.4. 한국 평판디스플레이 기술력 재확인올해 한국 평판디스플레이 기술은 세계 기록을 다수 갱신하며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했다.삼성전자는 올해 컬러 필터를 제거한 LCD 중에서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32인치 CFL-LCD(Color Filter Less-LCD)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LCD는 백라이트와 그 빛을 적·녹·청색으로 구분하기 위한 컬러 필터가 반드시 필요한 데 반해, 이 제품은 컬러 필터를 제거하는 대신 백라이트 자체가 적·녹·청색 빛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1,366×768의 HD급 해상도와 110%(NTSC 대비)의 색 재현성, 78%의 개구율, 500니트(nit)의 화면 밝기를 구현할 수 있으며 82W의 소비전력, 5ms 이하의 응답속도를 실현했다.삼성전자는 드라이버 IC, 타임 컨트롤러, 전원회로 등의 부품을 원칩(one-chip)으로 집적한 모바일용 7인치 WQVGA급 LCD 제품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회로 기판을 없앰으로써 디스플레이 완제품 설계에 있던 많은 제약을 없앴으며, 삼성전자 고유의 ASG (Amorphous Silicon Gate) 기술을 극대화하여 기존 제품보다 작고 심플한 설계가 가능케 했다.올 5월에 공개된 40인치 AM OLED는 WXGA(1,280×800) HD급 해상도를 적용해 400니트의 화면 밝기와 1,000:1 이상의 명암비, 80% 이상의 색재현성을 구현할 수 있다.삼성전자가 올 3월 개발한 세계 최대 82인치 LCD TV 패널은 일본에서 처음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충남 탕정에 위치한 세계 최대 TFT-LCD(1,870mm×2,200mm) 생산 라인인 7세대 양산 라인에서 개발된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독자 광시야각 기술인 S-PVA를 채택해 시야각 180도를 확보했으며, 92%의 색재현성을 달성했다. 화질 응답속도는 8ms 이하로 동영상 표현력이 뛰어나다.LG전자의 102인치·76인치·71인치·60인치 Full HD급 PDP는 기존 HD(100만 화소급, 1,365×768) 대비 2배 이상인 Full HD(207만 화소급, 1,920×1,080) 해상도를 구현한다.지난 9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A3 라인에서 생산된 102인치 PDP TV는 대형 Full-HD PDP에 필수적인 초고속 구동기술 및 신재료를 적용해 일반 HD급 제품과 비교시 해상도가 2배 이상 증가됨에도 불구하고 HD급 제품과 동등한 수준인 1,000칸델라(cd/㎡), 명암비 5,000:1 이상 구현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고효율의 102인치 PDP TV 개발을 위해 고속 신호처리 기술과 독자기술의 화질 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했다.상용화 기준 세계 최대 크기인 71인치 PDP TV는 1080p(주사선)의 Full HD급 영상 및 16:9 화면비를 구현한다.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42인치·50인치 싱글스캔 적용 PDP는 기존 대비 30% 이상 발광 효율이 향상된 신방전 셀 구조 및 신방전 가스 개발로 1,000칸델라, 10,000:1의 명암비를 지원하며, 독자기술의 화질 개선 알고리즘을 적용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싱글스캔 기술은 PDP 상단 및 하단부에 위치한 구동칩(Driver IC) 중 상단의 구동칩을 없애 원가와 무게를 절감시키는 동시에 기존 Dual Scan 대비 우수한 화질을 제공한다.Glass Filter를 없앤 42인치 HD급·SD급 Film Filter 일체형 PDP는 빛 반사가 없으며, 기존 제품 대비 휘도가 뛰어나고, 두께·무게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50인치급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55인치 일체형 LCD TV는 ‘XD Engine’을 탑재해 디지털 신호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한편, 1920×1080(1080p) 해상도의 Full HD급 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S-IPS 모듈을 채용해 좌우상하 178도의 광시야각을 제공한다.LG전자는 A3라인 1단계 라인(6면취 기준 12만장)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2단계 투자를 준비하는 등 PDP 모듈 사업의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2006년 이후 PDP 모듈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5. 휴대전화, 경쟁력은 ‘두께’모토로라 ‘레이저(RAZR)’ 폰에 의해 촉발된 휴대전화의 슬림화 바람이 올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 사이에 거세게 불어 닫쳤다. 이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올해 모토로라 초슬림폰 ‘레이저’에 세계 슬림폰 시장을 선점당해 고전했던 삼성전자가 최근 모토로라의 ‘홈그라운드’인 미국 시장에 자사 주력 슬림폰을 내놓고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삼성전자는 통신사업자 스프린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 ‘블루투스 슬림폰(모델명 SPH-A900)을 시판한다. 미국은 모토로라가 ‘레이저’를 1200만대나 판매하며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곳.삼성의 SPH-A900은 지난 6월 국내에 시판된 폴더형 초슬림폰 SCH-V740과 똑같은 제품으로 CDMA 슬림폰으로는 미국에서 첫 모델이다. 두께가 14.5mm로 GSM 슬림폰인 레이저(13.9mm)보다 약간 두꺼우나 CDMA 폰으로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얇다는 것이 삼성측 주장.이 제품은 또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최초의 3세대 EV-DO 슬림폰으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EV-DO를 이용할 수 있다. MP3 파일을 내려받아 즐길 수 있고 VOD 서비스도 가능하다. 블루투스, 130만 화소 카메라, 음성인식 등의 기능도 갖췄다.삼성전자는 14.9mm 두께의 슬림 슬라이드폰 2종(SGH-D800, SGH-D820), 14.9mm의 슬림 WCDMA폰 2종(SGH-Z510, SGH-Z540), 신용카드 크기의 두께 8.9mm ‘카드폰(SGH-P300)’ 등 세계 시장에 내놓을 슬림폰 5종을 동시에 공개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초박형에 카메라, MP3,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으며 연내 유럽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중국에서 판매할 슬림폰 1개 모델도 선보였다.팬택앤큐리텔은 지난 9월 두께 16.9mm의 ‘슬림 슬라이드폰(PT-K1500)’을 출시한 데 이어, 기존 출시 제품을 합쳐 연말까지 총 6종의 슬림폰을 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초에 레이저급인 14mm 두께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전자는 14.9mm의 ‘수퍼슬림 슬라이드(LG-SV590, KV5900, LP5900)’ 휴대전화를 출시했다. LG전자의 수퍼슬림 슬라이드폰은 MP3 전용 칩을 장착했을 뿐 아니라 8가지 이퀄라이저 효과까지 지원하는 등 MP3 플레이어와 동등 수준의 음질 및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MP3 플레이어에 주로 적용되던 터치패드를 휴대전화에 최초로 구현했다. 또 사진·동영상 저장을 위한 메모리 외에 512MB의 내장 메모리를 채택해 최대 120여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VK는 8.8mm 두께와 48g 초경량 제품인 VK2000을 내놨다. 이 제품은 바(Bar) 타입으로 명함 크기와 비슷하며 GSM시장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이처럼 휴대전화의 슬림화 추세는 다양한 기능을 중시하던 경향이 휴대성과 이동성을 강조하는 심플한 디자인 쪽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휴대전화를 단순한 통신기기가 아닌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 생각하는 신세대의 성향도 슬림폰의 수요를 낳고 있다.6. 밤에 플래시 없이도 동영상 촬영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세계최초로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 상용화 칩(SMPD: Single carrier Modulation Photo Detector)’을 발표했다. 기존 이미지센서보다 감도·가격·크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점이 특징이다.‘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란 양자역학을 응용하여 광자(빛 알갱이) 하나로 수천 개 이상의 전자를 만들어서 선명한 영상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사람 눈의 망막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갖는 전자감지 센서로, 촛불 하나 밝기인 조명도 1 lux 이하에서도 선명한 컬러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차세대 신기술이다.KETI 나노광전소자연구센터장 김훈 박사팀이 개발한 이 센서 칩은 기존 디지털 카메라나 CCTV에 적용되는 CCD 이미지센서 칩과 휴대전화 카메라 등에 적용되는 CMOS 이미지센서 칩에 비해 크기는 절반에 불과한 반면, 500배 이상의 감도를 갖고 있으며 가격은 100분의 1 수준이다.나노 이미지센서는 모바일 기기·캠코더·노트북·PDA·PC카메라 등 주요 디지털 전자기기에 필수 부품일 뿐만 아니라 국방·의료·자동차·산업용 기기 등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이번에 나노 이미지센서 원천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와 향후 우리나라가 이 분야 시장 주도국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산자부는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유망전자부품 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이번 개발에 4년간 총 110억원을 지원했다. 플래닛82(대표 윤상조)는 KETI로부터 지난 2003년 기술을 이전받아 이번에 기술개발을 일궈냈다.7. ‘명품폰’과 ‘저가폰’ 개발경쟁 시동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중남미·아프리카 등지로 휴대전화의 수출선 다변화에 나서면서 기존 프리미엄 휴대전화 대신 저가 또는 초저가 휴대전화 시장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대우증권에 따르면 내년 휴대전화 수요는 올해보다 14% 늘어난 8억8,597만대로, 이 중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의 비중이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사분기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13.5%와 7.8%선. 매출 대부분이 아직은 프리미엄 휴대전화에서 나온 것으로 저가 휴대전화 시장은 이제 시작단계인 상황이다.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저가 휴대전화 신흥시장 중 대표적인 곳은 인도다. LG전자는 2004년 8월 진출해 GSM으로 3위권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CDMA쪽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인도에 자본금 103억원 규모의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즈 인디아를 설립키로 하는 등 인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LG경제연구원 나준호 산업기술그룹 책임연구원은 초저가폰 시장의 사업 환경과 성공 공식이 과거의 첨단 휴대전화와는 달라 다소 난항이 예상되지만, 만일 초저가폰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한다면 노키아나 모토로라 등 기존 기업들의 경쟁 기반을 확실히 무너뜨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개발이나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1억대 생산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글로벌 조직 시스템 구축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에서는 휴대전화가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명품 휴대전화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LG전자는 이탈리아 출신의 명품 패션 디자이너인 로베르토 까발리(Roberto Cavalli)가 직접 디자인한 3세대(3G) 휴대전화 ‘U8360’을 내놨다. U8360은 제품 표면이 고급스러운 가죽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제작됐고, 동영상 통화 기능과 13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폴더형 제품으로 999대만 한정 제작됐고, 판매가는 휴대전화 최고가인 120만원대에 달한다.삼성전자도 유명 패션 디자이너를 비롯해 세계적인 오디오 및 자동차 회사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고 명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명품 페라리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피닌 파리나’와 손잡고 본격적인 명품 마케팅에 착수했다.특히 지난해에는 뉴욕의 유명 디자이너 ‘다이앤 본 포스텐버그’, 올해는 ‘안나수이’와 벳시 존슨 등의 디자이너와 함께 고급 휴대전화를 잇달아 발표했다. 또 자동차 업체 아우디·BMW, 오디오 업체인 뱅앤올룹슨과 제휴해 명품 휴대전화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휴대전화 업체들이 명품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은 휴대전화가 이제는 단순한 통신기기를 넘어서 자동차나 집처럼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8. 세계적 기업·해외 연구기관 한국 R&D센터 설립 잇따라한국이 R&D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세계적인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앞다퉈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거나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국의 위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과거에는 한국의 IT인프라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빠른 수용력을 보이는 민족성을 들어 신기술 실험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우수한 IT 연구인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과 정부의 강력한 IT분야 지원책 등이 외국기업들의 한국행을 촉발시키고 있다.산업자원부가 외국인 투자지분이 10%를 초과하는 기업 1008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와 국내산업과의 연관관계에 대해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외국인 투자 국내 기업 4곳 가운데 3곳은 국내에서 R&D 활동을 수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전자 기업은 각각 88.2%와 84.6%의 기업이 R&D를 국내에서 수행중이라고 답해 R&D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로 나타났다.국내 R&D 활동은 신제품 개발이 40.9%로 가장 높았고 기존 공정 개선(14.8%), 신공정 개발(13.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시장 진출이 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해외 기업들의 국내 R&D센터 신규 설립과 규모 확대는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하여 올해만 최소 13곳의 R&D센터가 유치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9. 한국, 나노기술 세계 4강 진입한국 나노기술(NT)이 2005년 11월 현재 세계 4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나노기술 관련 유력 잡지인 미국 ‘UPI 나노 월드’가 미국, 일본, 독일과 함께 한국을 세계 나노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로 보도했다.‘UPI 나노 월드’는 나노기술 전문 조사 분석기관인 ‘룩스 리서치(Lux Research)’ 조사결과를 인용했으며, 이 조사는 14개국의 나노기술에 대한 정부투자, 나노 연구센터 평가, 관련 기업 연구개발 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했다.룩스 리서치는 미국과 일본·독일·한국이 나노기술 현황과 기술개발력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나노기술 주도 국가로 랭크됐다면서 미국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일본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우리나라 나노기술에 대해서는 첨단 기술 제품 생산이 국내총생산(GDP) 중 16%를 차지하고, 국내총생산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과기부는 국내 나노기술 육성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국가 전략기술로 선정, 종합발전계획에 따른 연구개발 및 인프라 확충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2001년 미국의 25%에 불과했던 기술수준이 지난해에는 약 62% 수준까지 끌어올려진 것으로 분석했다.나노기술 관련 SCI논문은 지난 2000년 221건으로 점유율 3.2%였으나 2004년에는 1128건으로 증가했고, 점유율도 6.0%로 높아졌다.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나노기술에 총 9,749억원을 지원했다.과기부는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현재 나노기술 수준을 오는 2015년까지 세계 3위권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정부는 지난 10월 오는 2010년 1조 달러로 예상되는 세계 나노기술 시장에 대비해 나노기술 표준화에 착수했다.10. 삼성전자, 2010년 전자업계 톱3 진입 선언삼성전자는 5년 뒤인 2010년까지 매출을 작년의 2배인 115조원 이상으로 늘려 전세계 전자업계의 3위권 내로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1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289명과 기관투자가, IT 전문가 등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제1회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를 열고 이러한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2010년에는 세계 1위 제품을 현재 8개에서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매출액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57조6,324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려 세계 전자업계의 ‘톱3’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순이익 100억 달러를 돌파한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했다. 2004년 연간 매출은 2003년보다 32% 늘어난 57조6,324억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12조169억원, 순익은 81% 늘어난 10조7,867억원(103억 달러)을 기록했으며, 수출도 40% 늘어난 47조5,956억원(416억 달러)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100억 달러 돌파는 특히 2003년 기준으로 전세계 기업 중 9개 기업에 불과했던 ‘대기록’으로 금융과 석유화학 업체를 제외한 순수 제조업체로는 도요타(Toyota)자동차가 유일했을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세계 톱3 기업 진입을 위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DRAM, SRAM 및 NAND Flash Memory, LCD 등 현재 8개에서 프린터, 시스템 LSI, 대용량 스토리지 등을 추가해 2010년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고용량 메모리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TV, 차세대 프린터, 시스템 LSI, 차세대 매스 스토리지, 에어 컨트롤 시스템 등을 8개 성장 엔진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반도체사업그룹 매각 후 새롭게 출범초대 지사장에 전성민 前 반도체사업부 총괄 이사 선임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사로부터 분리 매각된 반도체 사업부(SPG)가 이달 2일 새롭게 공식 출범한다. 매각 발표 이후 3개월여 만에 일이다. 초대 지사장에는 전성민 前 한국애질런트 반도체 사업부 총괄 이사가 선임됐다.반도체 그룹의 매각은 지난 6월초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의 전 수석 부사장이자 반도체 제품 그룹의 손영권 사장이 회사를 떠나자마자 불거져 나왔다. 이후 지난 8월 15일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 & Co: KKR) 사와 실버 레이크 파트너(Silver Lake Partners) 사가 26억6,000만 달러에 반도체 그룹을 매입함으로써 일단락됐다.또 애질런트와 필립스의 합작사인 루미레즈 사는 애질런트가 9억5,000만 달러 상당의 보유 주식을 필립스에 인도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애질런트는 이외에도 2006년까지 SoC(System-on-a-chip) 및 메모리 테스트 사업부를 분사시킬 계획이다. 이로써 애질런트는 모든 내홍을 정리하고 계측기 전문회사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세계 계측기 시장은 40억 달러에 이른다.이와 관련, 애질런트는 4억5,000만 달러의 관리부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약 1,300명의 관리부서 인원을 조정하게 된다. 이 인원 삭감은 매각과 분사에 따른 인원 이동 및 조정과 자연감소, 인원감축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애질런트는 이러한 구조조정이 회계연도 2006년 중반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 2억 달러의 관련 조정비용은 회사가 이번 결정과 관련된 글로벌 법인 등을 줄여감에 따른 자산 처분 등의 이익금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지난 1999년 휴렛팩커드(HP)에서 분사한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그동안 전자 및 테스트 장비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전세계 100여개국에 28,000여 임직원을 두고 있었다. 2004년 회계연도 매출은 7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반도체 사업부의 매출은 20억 달러를 기여했다.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대표이사 윤승기, www.agilent. co.kr)는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80명이 축소돼 약 190명 조직으로 거듭 태어나게 되지만, 계측기 전문회사로서 장비공급과 지원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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