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시장 이외에 PC, 자동차, 컨수머 시장으로 블루투스 기술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영국 CSR(Cambridge Silicon Radio, www.csr.com) 사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자사 5세대 블루투스 코어인 BlueCore5와 이에 기반한 블루투스 칩 3종(BlueCore5-Multimedia, BlueCore5-ROM, BlueCore5-FM)을, 강화된 BlueMedia 소프트웨어와 함께 공개했다.BlueCore5는 블루투스 2.0+EDR에 기반하고 있어 데이터 전송속도가 3Mbps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블루투스 SIG에서 2006년 전반에 블루투스 v2.1 사양을 책정하면, BlueCore5 기반 칩들은 펌웨어 변경을 통해 차기 규격을 지원할 계획이다. 블루투스 v2.1은 블루투스 탑재 기기를 자동으로 접속시켜 주는 오토 페어링(Auto pairing) 기능을 비롯해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및 오디오 기능이 강화된 규격이다.블루투스 칩 내에 DSP 코프로세서 상에서 운용되는 BlueMedia는 MP3+, AAC, WMA3 및 ATRAC 같은 디지털 음악 압축 및 복원 코덱을 비롯해 음성인식, 문자 음성 변환 합성, 3차원 공간 이동 서라운드 사운드 등과 같은 새로 추가된 오디오 기능을 유연하게 작동시킬 수 있다. 특히 BlueMedia는 CSR 고유의 CVC(Clear Voice Capture) 기술을 내장하여 온칩 반향 소거 및 잡음 억제 기능을 향상시켜 오디오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CVC 기술은 CSR이 올 3월 미국 Clarity Technologies사를 인수함으로써 확보한 기술이다.2006년 초 샘플 공급이 예정돼 있는 BlueCore5-Multimedia는 64MIPS의 DSP 프로세서와 블루투스 트랜시버 회로, 156KB SRAM, 스테레오 코덱 회로 등을 집적했다. 내장된 스테레오 아날로그 코덱의 신호 대 잡음비(SNR)는 90dB로 개선됐다.이에 따라 스테레오 오디오 시스템을 설계할 경우, 외부 플래시 메모리와 HiFi 코덱, 심지어 리튬이온 배터리 충전기, 스위치 모드 레귤레이터, 오디오 전원 등을 별도로 넣을 필요가 없어 부품 가격을 4달러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CSR 코리아 한태규 부사장은 설명했다. 더욱이 0.13μm CMOS 공정을 이용한 BlueCore5-Multimedia는 기존의 BlueCore3-Multimedia보다 소비전력을 37% 정도 낮춘 60mW를 달성했다. 이 칩은 모노 및 스테레오 헤드셋, 자동차 시스템 및 뮤직 플레이어를 포함한 블루투스 액세서리 시장을 겨냥한다.블루투스 코어와 4Mb 마스크 ROM을 4.5×4.5×1.0(mm)의 VFBGA 패키지 다이에 원칩화 한 BlueCore5-ROM은 가격과 전력 면에서 최적화 된 제품으로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PDA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올 4분기부터 샘플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한편, BlueCore5-FM은 블루투스 칩에 FM 라디오 기능이 내장돼 있어 1마이크로볼트의 감도를 갖는 FM 수신기를 시작으로 방송 수신 능력을 제공한다. 따라서 기존 방송 수신기의 비용, 크기와 전력소비를 절감시키는 한편 블루투스 기능을 포함시켜 기존 제품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칩은 5.0×5.0×1.0(mm)의 VFBGA를 비롯해 3.5×3.5×0.7(mm) 타깃의 CSP, 6.0×5.0×1.5(mm) 타깃의 SOP 패키지로 2006년 초 샘플 공급이 이루어진다. BlueCore5-FM의 FM 리시버는 미국·유럽(87.5MHz~108MHz), 그리고 일본(76MHz~90MHz)의 FM 대역을 지원한다.CSR 코리아 김외봉 지사장은 “지금은 휴대전화 관련 블루투스가 CSR의 가장 큰 비즈니스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헤드셋, 컨수머, 자동차 관련 블루투스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에 BlueCore5 코어를 발표함으로써 멀티미디어 솔루션 제공에 한 걸음 더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한국에서 블루투스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 인력 보강을 통해 국내 블루투스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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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사의 향후 2년간 제품 로드맵을 살펴보면, 2006년 연말까지 PHY층과 MAC층에 UWB를 이용하는 블루투스 v3.0에 기반한 BlueCore6 칩셋 샘플을 출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CSR은 지난 8월 UbiNetics 사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부문을 인수하는 등 Wi-Fi 및 UWB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영국의 리서치 회사인 IMS Research 사에 따르면, 블루투스 칩 시장은 2004년 1억4,000만개에서 올해 2억7,000만개로 급성장할 전망이며, 2006년에는 올 4월에 예측한 수치보다 7% 상향 조정된 4억7,000만개로 예상된다.한태규 부사장은 블루투스 시장의 성장 동인을 크게 4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 동인은 블루투스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휴대전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동인은 운전중에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여러 나라에서 입안되면서 관련 시장인 헤드셋이나 핸즈프리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IMS Research 사의 올 1월 발표에 따르면, 블루투스를 탑재한 휴대전화와 헤드셋의 출하 대수는 올해 2억 5,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 부사장은 “휴대전화에 있어서 헤드셋의 비중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면서 “휴대전화 메이저 업체들은 저가 모노 헤드셋을 번들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헤드셋 시장에서 VoIP, 멀티유저 게임, 뮤직 튜닝 등 사용 모델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세 번째 동인은 컨수머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블루투스 표준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나와 있는 전송속도 3Mbps의 블루투스 v2.0에 이어 블루투스 v3.0에서는 UWB PHY를 사용해서 전송속도를 200Mbps로 높이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네 번째 동인으로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뮤직 스트리밍이나 게임 등의 컨수머 제품의 출현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한 부사장은 “내년 말부터 시작되는 블루투스 v3.0 기술이 블루투스 시장을 크게 견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CSR은 블루투스의 진화에 맞춰 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블루투스 기술은 이제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통신, 가전제품 그리고 자동차 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내 애플리케이션에 블루투스 칩셋 통합이 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는 30여개의 블루투스 칩셋 업체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CSR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전체 블루투스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IMS 2005년 7월). 글: 윤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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