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해 1분기 역대 최저 성장 기록…울트라모바일·IoT 등 수익성 향상 시장 집중 ‘필요’

전세계적으로 PC 시장이 침체 분위기를 맞이한 가운데서도 PC벤더사들의 수익 기회는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전세계 PC 시장이 2016년 1분기 역대 최저 수준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PC 벤더들에게 여러 수익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데스크톱 및 노트북과 같은 전통적인 PC의 글로벌 출하량은 2012년 3억4300만대에서 2016년 2억3200만대(추정치)로 하락했다. 또 매출 기준으로는 2012년 2190억달러에서 2016년 1220억달러 규모로 축소됐다.

PC 생태계의 중간 계층에 있는 벤더들의 어려움도 더욱 커지는 중이다. 중간 벤더들의 입지가 각 지역 및 국가 전반에 걸쳐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거나 PC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에이서(Acer), 후지쯔(Fujitsu), 삼성, 소니(Sony) 및 도시바(Toshiba) 등의 경우, 2011년 이후 10.5%의 시장 점유율을 잃었으며 2016년 1분기 델(Dell), HP 및 레노버(Lenovo)의 시장 점유율은 증가했지만 전년동기와 대비해서는 하락했다.

지역 시장 역시 변화하는 중이다. 저유가와 정치적 불확실성은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기 위축을 야기했으며, 이 국가들은 성장 주도국에서 시장 낙오자로 전락하고 있다.

출하량 측면에서 미국, 중국, 독일, 영국 및 일본은 여전히 상위 5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시장의 일반 소비자들은 가구 당 PC 대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가트너는 PC 시장에서의 수익 기회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PC 시장이 쇠퇴하고 있지만 울트라모바일(Ultramobile) 프리미엄 부문의 경우, 현 추세라면 올해 매출은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올해에는 전년대비 16%가 증가한 346달러의 매출을 달성, 2019년에는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부문이 약 576억달러 규모로 매출 기준 최고 부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적인 PC의 교체 수요와 태블릿 및 하이브리드와 같은 투인원(2-in-1)에서 제공하는 터치 경험에 대한 수요 덕분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부문에 대한 평균판매가는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지만 결국 상수통화 기준 600달러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상황은 혁신적인 투인원 제품과 더불어 사용자들이 PC를 교체하도록 유도할 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기능과 유연성을 갖춘 디바이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고려하도록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부문외에도 게이밍PC시장이나 IoT시장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가트너는 게이밍 PC 시장이 연간 판매량 몇 백만대 수준에 불과한 작은 시장이지만 게이밍 PC의 평균판매가가 비게이밍 PC보다 훨씬 높고, IoT를 활용한 시장도 수익성 높은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면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에게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들 시장에서 가져올 수 있는 수익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시 차이(Tracy Tsai)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PC는 여전히 대형 화면, 인체공학적 키보드, 대용량 스토리지, 보다 강력한 컴퓨터 프로세서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제공하지 못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시장 과포화와 평균판매가(ASP: Average Selling Price) 하락으로 PC 벤더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익성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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