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랩 이용한 '예측모델' 통해 불확실성 감소 가능, 임베디드 시스템과 쉬운 통합도 ‘강점’

“빅데이터와 높아진 컴퓨팅 파워, 머신러닝 기술이 전세계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변화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일상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제공되는 ‘가치 데이터’를 넘어 혁신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설계하는 모델기반 컴퓨팅 언어인 매트랩(MATLAB)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크리스 헤이허스트(Chris Hayhurst) 매스웍스 컨설팅 서비스부문 이사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매스웍스코리아가 주관하고 올해로 11년째 개최되는 기술 컨퍼런스인 ‘매트랩 엑스포 2016’ 행사 참가 차 방한한 그는 그간 기업의 비즈니스에 있어 한정된 사용자와 수급 기술만으로 머물렀던 빅데이터가 사회 전반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 헤이허스트(Chris Hayhurst) 매스웍스 컨설팅 서비스부문 이사. 그는 의약산업과 국방항공산업, 리테일 시장과 오토모티브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군에서 매트랩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트랩 엑스포 2016이 열린 4월28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 자리에서 그는 현재 IT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혁신을 이끌고 있는 키워드로 빅데이터, 컴퓨팅 파워, 머신러닝을 들었다. 사회 전반에서 수집된 다양한 정보의 보고인 빅데이터와 이를 빠르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컴퓨팅 파워가 높아져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컴퓨터인 ‘알파고(AlphaGo)’와의 대국에서 보듯 다양한 곳에서 머신러닝 기술이 사용되고 있음도 언급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치 있는 데이터를 산출하고 이를 비즈니스와 시스템에 접목할 수 있을까? 크리스 이사는 “경고와 통계적 의미가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수집, 예측, 제안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어드밴스드 애널리틱스’와 ‘엔지니어링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트너가 지난 3월 발표한 빅데이터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거래 내역과 위치 등 소셜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비디오와 오디오와 같은 복잡한 데이터를 사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비즈니스적 데이터 활용을 넘어서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모델 기반의 설계·검증 및 융합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트랩이 기존 산업에서 사용되는 임베디드 시스템과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의 통합이 쉬운 점도 강점이다.

빅데이터 프로세스를 보면 수집된 데이터가 클라우드 혹은 데이터센터로의 집결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 내 비즈니스 시스템 데이터와 결합하게 된다. 크리스 이사 설명에 따르면 엔지니어는 매트랩을 이용해 수집된 데이터로 예측모델을 만들고, 이는 비즈니스 시스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매트랩을 통한 알고리즘 설계·검증이 가능하다.

매트랩이 기존 산업에서 사용되는 임베디드 시스템과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의 통합이 쉬운 점도 강점이다. 이날 브리핑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호주 기업인 빌딩IQ의 경우 매트랩을 이용한 예측모델을 통해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25% 정도 줄이고 있다.

크리스 이사는 “매트랩의 강점은 설계된 알고리즘을 이용한 프로토타입을 바로 제작할 수 있고 실시간 노이즈 등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것”이라며 “빌딩IQ의 경우 예측된 모델을 기존 임베디드 시스템에 통합하고 시뮬레이션을 거친 데이터를 활용, 기존 대비 에너지 사용률을 25% 정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예측모델이 적용될 산업군에 대해서 그는 통신·금융계 등 전통적인 산업을 넘어 신약개발과 같은 의약산업, 국방·항공 산업, 에너지 산업과 리테일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시장의 경우 첨단운전자안전시스템(ADAS)를 비롯해 자율주행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접목된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빅데이터 중요성 높아진 시대.. 교육·컨설팅 부문 집중

그는 매스웍스의 강점인 교육·컨설팅 분야에 대한 비전도 덧붙였다. 현재 빅데이터의 저장·처리·분석 업무를 담당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산업 지식은 물론 수준급의 수학·코딩 실력도 요구되고 있다. 

매스웍스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데이터 애널리틱스 교육을 함께 진행하면서 다방면으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컨설팅 조직의 경우에도 그는 “본사 차원에서도 많은 개발자와 컨설팅 인원 모두 데이터 애널리틱스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민 매스웍스코리아 대표. 매스웍스코리아는 회사 차원의 교육·컨설팅 사업을 넘어 SW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은 매트랩 엑스포 2016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매스웍스코리아도 회사 차원의 교육·컨설팅 사업을 넘어 SW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이다.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교육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과학고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코딩교육도 일반고에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인공지능 이슈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머신러닝 교육 부분에 있어서도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활용한 알고리즘 개발과 구현·검증 등 현 산업계가 요구하는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매스웍스코리아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진행 중인 사업 외에도 산학연 기반으로 다양한 교육사업 계획하고 있다”며 “MCMA(MathWorks Certified MATLAB Assoicate)와 MCMP(MathWorks Certified MATLAB Professional) 등 매트랩 자격증 시험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트랩 엑스포 2016 현장.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엔지니어와 기업 및 전공학생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IT업계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는 매트랩을 능숙히 다룰 수 있는 전문가를 적극 배출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67명이 MCMA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며 상위 자격인(Professional) MCMP 검정 자격은 MCMA 자격증 소지자에 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단순히 자격증 배출자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출시, 라이브 에디터와 앱 디자이너 등 쉽고 빠르고 정확한 애널리틱스 툴이 포함된 릴리즈2016a(R2016a) 버전을 예로 들면서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는 본사 정책과 같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며 “허나 능숙히 매트랩을 다루는 것을 보증하는 자격시험은 공신력이 중요한 시험인 만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