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SIG, 블루투스 아키텍처, 센서용 인터넷 게이트웨이 개발 보조 툴킷 공개

“사물인터넷을 위한 핵심기술인 블루투스는 컨슈머를 넘어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며 우리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특히 비콘은 확장 가능성이 커 앞으로 4년 후 스마트 자동화 솔루션 등 산업용에서 접목할 가능성이 크다.”

블루투스SIG(Bluetooth SIG)는 3월3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세상’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블루투스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또 블루투스 SIG의 주요 회원사의 제품 시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블루투스 무선기술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간편하고, 보안이 뛰어난 연결성을 제공해 사물인터넷 (IoT)의 근간으로 작동하는 글로벌 무선표준이다.

블루투스 LE 기술은 업데이트가 가능한 플랫폼과 극도로 적은 소비전력을 통해 휴대폰, 소비자 가전기기, PC, 자동차, 헬스 및 피트니스, 스마트 홈, 그리고 리테일 산업 등을 위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들어낸다.

블루투스 코어 시스템은 RF 트랜시버, 베이스밴드, 프로토콜 스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디바이스들 간의 연결과 다양한 클래스의 데이터 교환을 가능하도록 만든다. 핵심규격의 많은 특징들은 선택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 유연한 제품 구현이 가능하다.

스티브 헤전더퍼 블루투스SIG 개발자 프로그램 담당 이사

블루투스SIG(Special Interest Group)는 애플, 인텔, 에릭슨, 마이크로소프트, 도시바 등 2015년 기준으로 약 3만 회원사로 이루어진 글로벌 협회로서, 방대한 범위의 인터넷 연결 기기들 간에 표준화, 협업, 혁신을 이끌어 내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블루투스SIG의 아태지역 회원은 전체 회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한국은 1116개 기업이 가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를 한 스티브 헤전더퍼(Steve Hegenderfer) 블루투스SIG 개발자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제3의 시대의 키워드는 ‘사물인터넷과 연결하는 디바이스’이다”며 “향후 10년 동안 사물인터넷에서 약 14조4천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며 2020년까지 450억개 디바이스가 사물인터넷에 연결되고 140억개 이상, 사물인터넷 기기 중 3분의 1이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블루투스SIG는 올해 3가지 새로운 기술을 발표했다. 블루투스LE의 통신거리가 4배까지 더 늘어나 400미터까지 수신거리가 가능해졌다. 또 속도도 증가돼 더 신속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졌으며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할 때 자신들의 니즈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블루투스 메시는 빌딩이나 가정의 전체 네트워크 상에서 블루투스 기기를 서로 연결하게 함으로써 가정과 산업 자동화에 응용할 수 있다.
 
특히 블루투스 기반 센서 기기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어 기능을 인터넷 클라우드로 확대하고 어디에서나 데이터에 접근 가능하게 하는 블루투스 인터넷 게이트웨이의 새로운 아키텍처가 향후 사물인터넷의 확산을 이끌어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블루투스 LE 기반 음성인식 LED 제어

스티브 헤전더퍼 이사는 “아직은 유통, 쇼핑 산업에서 사용되고 각광받고 있는 비콘은 앞으로 4년 후 제조장비 등 산업용에서 접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예로 건물 내 복도에 비콘을 내재시키면 건물 내 몇 층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위치까지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소방관, 응급요원, 경찰관 등의 업무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비콘을 토지에 묻으면 토양의 습도, PH 정보 등을 전송할 수 있어 농작 수확 시기 등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더불어 회사, 대학 등 공공시설에 작은 블루투스 비콘을 장착시키고 스마트폰과 연결을 통해 시각장애자에게 활동의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솔루션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향후 블루투스 기술이 큰 규모로 적용 가능한 시장으로는 스마트홈, 스마트 자동화, 스마트 빌딩 등이다. 블루투스 아키텍처는 외출 중에도 집안의 전등을 켜거나 끄고, 방문자에게 문을 열어줄 수 있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원격 모니터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스마트홈과 공장 자동화 구축 등 다양한 곳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르딕세미컨덕터, 태양전지판에 의해 전력을 공급받아 동작하는 센서비콘

블루투스SIG는 개발자를 위해 블루투스 개발자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투스 인터넷 게이트웨이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를 위한 프레임워크로 블루투스 센서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간의 데이터 전송 및 수송을 가능하게 한다. 이외에도 응용프로그램 액셀러레이터, 기기 스마트 스타터 키트, 비콘 스마트 스타터 키트 등을 매년 출시하고 있다.

실리콘랩스, 블루투스 BGM113 모듈

스티브 헤전더퍼 이사는 “우리 회원사들 뿐만 아니라 ‘커넥티드 홈’을 원하지만 현재 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게이트웨이에 대한 요구를 듣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새 아키텍처는 집안의 모든 센서를 묶는 허브를 만들거나 기존의 제품에 인터넷 게이트웨이 기능을 통합하려는 스마트홈 개발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블루투스SIG의 주요 회원사는 블루투스 신기술 관련 다양한 데모를 행사장에서 동시 시연, 눈길이 모아졌다. 

렌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결합한 하나의 입력장치

실리콘랩스는 블루투스 스마트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아가마트릭스(Agamatrix) 혈당측정기와 블루투스 BGM113 모듈을 선보였다. 렌투스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결합한 하나의 입력장치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누르면 키보드, 누르지 않으면 마우스로 한 손으로 모든 동작이 가능하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전시한 블루투스 LE 기반 음성인식 LED 제어는 레인컴테크가 개발한 LED 컨트롤 시스템으로 ST의 블루NRG-MS와 센서리이 음성인식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이제품은 스마트홈의 조명 시스템에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와콤, 종이에 스마트 볼펜을 사용해 쓰고 디지털로 전환하는 '뱀부스파크'

노르딕세미컨덕터는 배터리가 아닌 태양전지판에 의해 전력을 공급받아 동작하는 센서비콘을 공개했다. 일반적인 태양전지 구동 비콘에 비해 부품이 적게 필요하며 초소형 저전력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 제품은 가로등, 병원 복도 등에 탑재해 환자의 이동 등을 파악할 때 유용하다. 이 외에도 홈킷용 nRF5 소프트웨어 개발키트 등도 전시했다.

BDE테크놀로지가 선보인 BLEM201p는 블루투스 4.0 싱글모드 규격을 준수하는 블루투스 LE 모듈로 저전력 센서와 PC/전화 보조 제품을 지원한다. 타사보다 작은 초소형 사이즈로 웨어러블 등에 적합하며 샤오미 ‘미’, ‘미 플러스’ 등에 탑재됐다.

와콤이 시연한 뱀부스파크는 종이에 스마트 볼펜을 사용해 쓰고 디지털로 전환해 태블렛이나 스마트폰 등에 저장해 사용하는 스마트 폴리오다. 또 뱀부 파이라인2는 아이패드 전용 스마트 스타일러스로 메모나 스케치를 보다 구체적으료 표현할 수 있는 압력 감지기능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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