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탈피는 물론 선두주자와 격차, ICT 기반 차별화된 보안서비스 등 많은 숙제 안고 있어

오늘(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 KT텔레캅이 신임 대표로 엄주욱 전 KT파워텔 대표를 내정했다. 이미 지난 3월초부터 KT텔레캅 대표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엄 대표는 지난 3월16일 개최됐던 세계 보안 엑스포 2016에서도 KT텔레캅 대표로 자리하기도 했다. 

이로써 KT텔레캅은 지난 2012년 채종진 대표, 2014년 최영익 대표, 2015년 한동훈 대표에 이어 2016년 엄동욱 대표가 선임되면서 최근 5년간 3명의 임원이 물갈이됐다.  

한동훈 대표 대신 KT텔레캅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등판한 엄 대표는 KT내에서 홈네트워크 기술개발 경험과 경영기획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엄주욱 신임 KT텔레캅 대표

KT텔레캅은 엄 사장은 통신기술과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보유한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로, KT 및 계열사에서의 풍부한 실무 경험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소개했다. 

엄주욱 사장은 “기존 사업에 충실하면서 그룹의 강점인 ICT를 연계한 융합보안사업의 확대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안심 보안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인식 1등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ICT보안 선도기업’이라는 새로운 사업비전을 수립한 KT텔레캅은 엄 대표를 앞세워 스마트홈과 보안을 연동한 다양한 IOT 보안 서비스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텔레캅은 올 상반기 내 기가 플랫폼 기반 보안전용 플랫폼과 세계 보안 엑스포에서 손보인 패밀리케어팩 등 다양한 스마트홈 보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물리보안 시장이 한계에 다다른 현재,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 출시로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쓸 것으로도 보인다. 

허나, 에스원은 SK와, ADT캡스는 LG와 협력해 스마트홈과 연동한 IOT 보안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어 KT의 강점인 ICT 기반 보안서비스만으로는 타사와 차별화를 두기엔 쉽지 않다. 엄 대표가 매출증대는 물론 적자탈피에 대한 문제와 타사와 보안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를 둘 수 있을지, 에스원과 ADT캡스의 견고한 투톱체제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등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시장 진입 장벽과 비탄력적 성향, 안전에 대한 이슈는 매년 지속돼 물리보안사업의 전망은 밝아 KT도 쉽게 포기하진 못할 것”이라며 “KT텔레캅이 3위 이상 올라가는 건 어려워 보이지만, 전국 기반을 잘 다져놓고 최근 부상하고 있는 1인 가구 시장을 선점한다면 KT텔레캅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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