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과 질↑ 소비자 관심↓ 스마트 홈서비스 적극적 홍보 필요

2016년 새해를 맞아 이통 3사들이 본격적인 IoT 스마트 홈서비스 경쟁에 들어섰다. 특히 IoT기기 업체와 제휴, 보안 서비스, IoT 플랫폼 서비스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오는 2020년 인터넷으로 연결된 기기 수가 약 300억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IoT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5.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홈 시장은 2015년 575억달러(65조원) 규모에서 2019년 1115억달러(123조원) 규모로 연평균 19%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전망 (출처: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글로벌 스마트 홈 시장의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미국 에이티앤티(AT&T)의 디지털 라이프로 2013년 4월부터 홈 보안 및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은 스마트 홈서비스 이전 조명, 보안, 가전제품 등에 사용자들이 직접 IoT기기를 설치(DIY)해 자발적으로 홈서비스를 구현하는 홈오토메이션이라는 문화가 정착됐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향후 4년간(14년~18년, 2014년 기준) 연평균성장률(GAGR)이 21.9%로서 국내 주요 IT시장 성장률이 약 5%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 (출처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2015)

최근 정부가 정보통신 산업 진흥 및 융합 활성화를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ICT분야 10대 산업에 1조6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ICT분야 산업에는 정보통신 융합 분야가 들어 있어 IoT 스마트홈서비스에겐 지속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에 맞물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 2016에서 스마트 에어컨, TV, 냉장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솔루션 등 IoT 관련제품이 대거 출시됨으로써 국내 통신 3사는 자사 홈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제휴, 기술적 교류 등을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 서비스 확대·지능형 IoT 서비스 도입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중 16가지 이상의 신규 홈 IoT 서비스를 IoT@home을 통해 선보여 기존 서비스를 포함해 총 30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의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세탁기, 광파 오븐 등의 스마트 가전과 연동된 홈 IoT 서비스를 상용화 한다. 이에 따라 기존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을 IoT 서비스를 연동함에 따라 양대 가전사를 모두 사용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제조사나 서비스 제공회사와 관계없이 타사 제품과도 상호 호환이 되는 제어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 지능형 IoT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지능형 IoT 서비스는 외부 창문이 나 출입문이 열릴 경우 날씨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해 외부 온도 및 미세먼지 농도 등을 고려해 에어컨이나 공기 청정기의 동작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국내외의 제조, 서비스 회사와 IoT 제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KT 후발주자로 서비스 역량 강화
KT는 작년 한해 올레 기가 IoT 홈을 통해 홈 피트니스, 홈 캠, 비즈(Biz) 세이프가드, 올레 똑똑, 올레스마트토너, 스마트캐비닛 등 총 6종의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는 1분기에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출시가 됐고 곧 이어 냉장고, 오븐,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1월 기가 IoT 홈 신규 서비스인 올레 기가 IoT 홈매니저를 출시했다. 홈매니저는 자사의 기존 서비스인 제품과 앱을 연동해서 제어하는 것이 아닌 LG유플러스의 IoT@Home 같은 요금제 개념의 서비스다. 1월에 출시했으며 플러그, 가스안전기, 열림감지 등 총 3개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다른 이통사에 비해 후발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홈 IoT분야를 좀 더 강화하고 올해에는 10여개 이상의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 업체 제휴 대량 확대·인텔리전트 시스템 개발
SK텔레콤은 올해 자체 개발한 스마트홈 플랫폼과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어 IoT 생태계와 개개인이게 최적화된 인텔리전트 시스템으로 스마트 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가전제품과 아이레보, 경동나비엔, 하츠, GE 라이팅 등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2015년 기준으로 25개의 제품을 상용화 했다. 올해까지 65개 제품을 연동 할 수 있도록 업체와 협업중이고 연말까지 100여개의 제품과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 중이다.

또한 에스원, NOSK, 선일금고 등 보안 관련업체와 자사 플랫폼과 연동 할 수 있는 융합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홈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와 건설업체와 협업해  스마트 홈 인증 주택 분양이라는 스마트 홈서비스를 주택 공급 시장에 공급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개인별 상황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위해 스마트 인텔리전트 서비스로 진화 추진 중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서비스보다 제품과 연동에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서비스 관점에서 위치정보, 기상정보 등 미리 상황과 환경을 예측하고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개인별 상황에 적합한 제안을 하는 개인비서 플랫폼(Be-Me)을 개발해 기능적으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인텔리전트 스마트 홈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스마트폰에 장착되어 있는 위치, 동작감지 센서 등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이동 패턴, 수면 패턴 등을 학습함으로써 사용자의 위치가 이동할 때 이것이 퇴근길임을 인지하고 귀가모드 동작으로 팝업해 제안하는 등 인공지능 기능들이 실제로 구현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음성인식UI 등 나를 이해해 주고, 먼저 제안해주는 스마트홈 인텔리전트 서비스로 지속 진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홈서비스 양과 질↑ 소비자 구매 ↓
이통사들은 계속해서 나오는 IoT제품과 사용자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통신 3사가 서로 경쟁을 펼치며 스마트 홈서비스를 늘려가고 진화시키고 있다.

계속된 경쟁으로 제품과 서비스가 좋아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과연 스마트 홈서비스에 관해 제대로 된 관심을 지니고 있는지 의문이다.

스마트홈 개념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 수준 (출처 : 스마트홈 관련 인식 조사2015, LG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이 실질적으로 스마트 홈서비스가 도입된 이후로 경기도 거주 20대~50대 200명에게 소비자 조사(2015년 기준)에 따르면 인지 수준에선 스마트홈의 개념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가 대략 적으로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18.5%는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스마트 홈 서비스 기기 구매의향에선 스마트홈의 대표 영역인 안전·보안, 에너지 절약, 편의 영역의 스마트홈 기기들의 구매의향은 평균 3.5 점으로 ‘보통이다’에서 ‘구매하고 싶다’ 사이 정도의 의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홈 기기 구매 의향 (출처: 스마트홈 관련 인식 조사2015, LG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홈서비스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다’라는 수준으로 각 이통사는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는 물론 해당 서비스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와 대안이 필요하다. 

LG경제연구원은 “스마트기능을 위해 고가의 대형가전을 바꾼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대형가전 보다는 저렴한 소형가전 위주로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해야하고 더불어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에만 스마트 기능을 넣는 것이 아니라 중저가 보급형 모델에도 스마트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 등을 대안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의 가전을 저렴한 스마트 액세서리 하나로 스마트 기기로 바꾸는 방법 등이 소비자에게 제시된다면 국내에서도 스마트 홈 시장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통신 3사는 소비자들에게 필수 요소로 다가갈 수 있도록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한다거나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활동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점점 익숙해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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