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하나의 방송채널로 초고화질(UHD) 방송과 이동 고화질(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의 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

▲ ETRI가 UHD와 이동 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 기술의 필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하나의 송신기로 하나의 방송채널에서 4K UHD와 이동 HD 방송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LDM 기반 차세대 지상파방송시스템을 클레버로직과 세계 최초로 개발,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필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7일 밝혔다.

ETRI는 ATSC 3.0(LDM) 필드테스트 결과 발표회를 26일부터 이틀간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개최했다. ETRI는 이번 공개 시연에서 하나의 지상파 채널로 UHD 방송과 HD 방송을 동시에 송수신 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내 및 이동 중에도 HD 방송이 수신되는 것도 공개됐다.
 
앞서 지난달과 이달 개최된 ATSC 3.0(LDM) 필드테스트 중간결과 발표회에는 미국 방송사인 펄(Pearl)과 싱클레어(Sinclair), 일본의 NHK, 중국의 NERC NERC에서 참석해 LDM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연구진은 하나의 채널을 통해 UHDTV방송과 이동HDTV 방송을 동시에 제공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송출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사용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TRI는 해당 기술을 방송 분야 국제표준기구인 ATSC 북미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을 제정하는 표준화 기구에 상정,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월 ATSC 3.0 국제표준의 기반(baseline)기술로 채택된 바 있다.

LDM 기술을 포함한 ATSC 3.0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될 경우, ETRI는 핵심표준특허 확보를 통한 기술료 창출과 초기 ATSC 3.0 방송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ETRI는 지난 4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 Show 2015'에서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NAB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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