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편화로 육체적 고통 호소 늘어..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법 준수해야

2009년 아이폰이 국내 처음 출시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스마트폰이 빠르게 도입됐다. 미래창조과학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5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4000만명에 이른다. 전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발생되는 신체적 증후군,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종종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 때문에 생겨난 ‘스마트폰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과 거북목증후군, 안구건조증과 수면장애 등은 스마트폰 보급 이전에는 없었던 혹은 있었지만 특정한 사람에게서만 발생하던 질환이다. 자주 볼 수 없었던 질환의 증상들이 최근 들어 스마트폰 이용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터치(Touch)가 손을 터뜨린다’ = IT기술이 발달하면서 간편한 터치와 클릭이 편안함을 대변하는 것처럼 돼 버렸다. 자연스레 스마트폰을 비롯한 IT기기의 수행원은 대부분 손과 손가락이 됐다.

▲ 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저림 증상을 보인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손목터널증후군’은 스마트폰 세대가 조심해야할 질환 중 하나다. ‘수근관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10여년전만 해도 노인, 당뇨병 환자, 가사노동이 잦은 주부들에게 자주 발생했던 질환이다.

수근관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에 의해 형성된 작은 통로로 힘줄과 신경이 손으로 가는 공간이다. 이 통로가 여러 이유로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손바닥 부위가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다섯 손가락이 저리고 팽창하며 터지는 듯한 느낌이 오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이 담당하는 엄지에서 약지까지 손바닥 절반정도만 혈액순환장애와 똑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 버스정류장, 병원 진료소, 은행 어딜 가도 스마트폰을 보기위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의도치 않은 숙연함과 인사성이 우리들에게 새로운 질환을 안겨줬다.

▲ 근막통 증후군이 생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거북목증후군’은 오랫동안 자신의 눈높이보다 낮은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거북이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처음은 어깨와 뒷목이 결리는 정도로 아프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근막통 증후군’이 생겨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리며 머리뼈와 목뼈 사이에 신경이 눌려 두통도 생긴다.

우리 신체 중에 가장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는 목뼈는 고개가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2~3kg의 하중을 받으며 거북목이 있는 사람들은 최고 15kg까지 하중을 받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거북목 자세는 호흡에도 지장을 준다고 한다. 목에 있는 근육들은 갈비뼈를 올려 호흡하는 것을 도와주는데 거북목이 되면 근육의 수축을 방해해 폐활량을 최고 3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안구정화 찾다가 안구 잃는다’ = 직장인은 종일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학생들은 공부 때문에 책에서 눈을 때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온종일 혹사당한 우리 눈은 퇴근이나 하교 이후에도 스마트폰 때문에 잠들기 전까지 야간 근무를 해야 한다.

▲ 눈이 뻑뻑하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한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안구건조증’은 원래 노화 현상으로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은 보통 눈을 5초마다 한 번씩 깜박이는데 한번 깜박일 때마다 각막과 결막에 있던 눈물이 눈의 표면을 눈물로 덮는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으로 장시간 눈을 사용하면 안구 표면에 있는 눈물이 과다 증발해서 눈이 건조해 진다. 

눈이 건조해지면 시력이 떨어지고 상처가 나기 쉬워 지며 각막염 같은 병이 생기기도 한다. 각막염을 방치할 경우 각막신생혈관과 각막궤양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잘 되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에 걸리게 되면 비눗물이 눈에 들어간 것처럼 작열감과 눈이 콕콕 찔리는 듯한 아픔 증상이 있다. 

 

‘배게 옆 조용한 사이렌’ = 잠을 자고 일어나도 푹 잔 것 같지 않고 왠지 온몸이 뻐근하다고 느껴진다면 잠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만지다 자는지 알아보고 잘 때는 핸드폰을 멀리 내놓은 것이 좋다.

‘수면 장애’는 말 그대로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으며 사람이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학습장애, 정서장애, 사회적응 장애와 내과적∙신경과적인 기존 질환이 악화 될 수 있다.

▲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가 숙면을 방해한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스마트폰이 수면의 방해가 되는 원인은 디스플레이에서 방출하는 블루라이트 때문이다. 블루라이트는 태양이 하늘에 떠있는 동안 우리가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빛이며 우리 몸에서 나오는 멜라토닌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멜라토닌은 우리가 숙면에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물질로 강한 불빛에 수 십초만 노출돼도 그 분비량이 줄어든다. 잠 자기전 스마트폰으로 잠깐 검색을 했는데 눈이 말똥말똥 해지고 잠이 안오는 경우가 바로 이 블루라이트 때문이다.

스마트폰 질환은 어떤 병원균이나 세균에 의해 생긴 질환이 아닌 대부분 잘못된 자세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질환으로 올바른 생활습관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한 '스마트폰'처럼 똑똑하게 사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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