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인차로 인한 사고 없다' 발표, 업계는 '보안 취약점 해결' 우려

산업의 꽃 '자동차'와 IT가 결합된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구글이 자사 '무인자동차'의 순수 자율 주행모드 운행 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향후 양산까지 한 걸음 더 다가온 모양새지만 해킹을 통한 범죄 이용 우려 등의 문제점도 부각돼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자율주행차량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고 기계가 차량을 운전하는 시스템을 말하며 BMW, GM, 폭스바겐, 토요타, 닛산, 혼다 등 해외 굵직한 기업들은 물론 현대와 기아 같은 국내 기업도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로 자율주행차량의 실현 가능성을 내보인 곳은 ICT 공룡 기업인 구글이다.

▲ 구글이 공개한 자율주행차량(AV) (사진출처 : 구글)

구글은 지난 7월 1일 발표한 자율주행 차 프로젝트 월간보고서를 통해 주행 누적 거리가 180만 마일(약 280만km)을 넘었고 100만 마일(약 160만km)은 순수 자율 주행모드로 운행됐다고 밝혔다.

구글은 23대의 렉서스 RX450h 개조 자율주행차와 25대의 프로토타입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와 그 주변의 공공 도로에서 지속적으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는 부분은 바로 안전성 문제다. 사실 구글의 자율주행차량이 약 180만 마일의 시험 주행에서 한 번도 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구글이 2010년부터 지금까지 공개한 자율주행 차량 사고 총 14건이다.

▲ 자율주행차량은 범죄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사진출처 : 구글)

이와 관련 구글 측은 구글의 자율주행차량이 차량에 직접적으로 추돌사고를 낸 가해차량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최근 해명했다. 구글 직원이 개인적으로 운전도중 사고가 낸 정도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호 대기 중이거나 시험 주행도중 다른 차량에 의해 접촉사고가 난 것이 전부라는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량의 무인 주행만을 신경 쓰고 있지만 사실상 위험요소는 다른 곳에 있다. 정보 해킹과 범죄의 악용 문제다. 

범죄자가 범죄 이용 도구로 자율주행차량을 탑승해 도망가거나 해킹을 통해서 경찰차량 혹은 일반 차량을 정지시켜 도주에 이용을 한다면 큰 문제가 된다.

AFP 통신은 7월 1일 미국의 한 보안업체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을 돕는 카메라 센서 등이 무선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무선 해킹 공격을 받은 차량은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드 마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2월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시스템 등 자동차 첨단화에는 앞서고 있지만 보안은 취약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해킹 혹은 도용된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있기 때문에 현재 부각된 보안 이슈가 빠르게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