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R9 퓨리시리즈로 VR 게이밍 시대 향해 ‘돌진’

AMD가 6월 26일 R7 300, R9 300, R9 퓨리(fury) 등 그래픽카드 시리즈를 출시하며 가상현실(VR) 게이밍 시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AMD는 그래픽카드 시리즈를 풀 HD급부터 WQHD, VR까지 게이머가 필요로 하는 성능별로 나눠 공개했다. R7 300은 풀 HD, R9 300은 WQHD, R9 퓨리는 VR 해상도에서의 게임 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R7 300 시리즈는 현재 가장 많은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풀 HD급 해상도에 적합한 그래픽 카드로, R7 360과 R7 370으로 이뤄졌다.

버츄얼 슈퍼 레졸루션(Virtual Super Resolution)과 프레임 레이트 타켓 컨트롤(Frame Rate Target Control, FRTC)의 기능으로 지포스 GTX 750이나 GTX 750Ti 대비 성능이 강화됐을 뿐 아니라 프레임레이트를 인지해 60프레임을 출력하고 발열 억제, 소음 제거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AMD 측은 2GB GDDR5 메모리를 탑재한 R7 360보다 4GB GDDR5 메모리를 탑재한 R7 370이 그래픽을 보다 많이 활용한 게임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욱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R9 300 시리즈는 4K급 해상도에 적합한 제품이다. 이 그래픽 카드는 R7 300시리즈가 갖춘 버츄얼 슈퍼 레졸루션과 FRTC 기능 뿐 아니라 프리싱크 기술을 지원해 HD급 해상도 게임 대비 보다 원활하고 부드러운 게임을 제공한다.

R9 380, R9 390, R9 390X로 이뤄져 있으며, 특히 R9 390과 R9 390X는 8GB GDDR5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크린 대역폭에서 800만개 픽셀을 구현하고 GTX980 대비 고성능과 빠른 클럭속도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 시리즈는 R7 300 시리즈와 동일한 버츄얼 슈퍼 레졸루션, FRTC, 프리싱크 등의 기능들을 모두 갖췄다.

R9 퓨리 시리즈는 기존 GDDR5 메모리를 대신해 HBM(High-Bandwith Memory)를 탑재한 제품으로 이번에 공개된 시리즈들 가운데 가장 크게 주목받았다. HBM은 GPU패키지에 메모리 카드를 적층하는 3D메모리 기술로, 높은 전력 효율과 고대역폭 메모리를 구현한다.

AMD 관계자는 현존하는 GPU 가운데 가장 높은 메모리 대역폭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7.5인치 크기의 보드에서 4K급 해상도 성능을 원활하게 제공하며 공냉과 수냉 2가지 방식의 쿨러를 지원하는 냉각시스템으로 일반적 게임 시 냉각 속도 50도에 머물게 하고 15 데시벨 더 낮춘 소음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AMD는 고가로 출시되는 6인치 크기인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R9 나노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네 가지 신제품 시리즈는 모두 업계 표준인 DX 12를 지원한다. 특히 R9 퓨리 시리즈는 DX 12를 염두해 피지(FIJI) 칩을 활용하며 만든 제품으로, AMD는 윈도우 10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난 후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리차드 허디(Richard Huddy) AMD 제품 개발 담당 및 수석 게이밍 개발자는 “4K급 해상도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모니터를 통해 고품질의 게임을 제공받길 원하는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게이머들은 144헤르츠(㎐)까지 필요하게 될 것이며,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출시될 오큘러스의 VR 제품을 시작으로 VR 게임들이 속속히 등장하며 새로운 게이밍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