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촬영은 물론 재난방지·농업 등 산업 환경 곳곳으로 확대

생활 곳곳에서 드론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항공촬영, 비상·재난, 보안·감시 등 군사용을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특히 IT업체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으며 드론화제의 중심에 섰던 택배운송과 달리 실제 활용되고 있어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다. 

편리, 안전 등의 이유로 실생활에 직접 활용되며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다 큰 인기덤에 오른 것. 특히 실제 활용되는 분야 가운데 ▲멋진 세상을 홀로 촬영 가능해 취미생활로 급격히 떠오른 항공촬영 ▲위험한 곳에 대신 들어가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해 인명피해를 줄이는 비상·재난 ▲노동력이 많이 요구되는 농업 등의 분야가 크게 조명받고 있다. 

드론이 IT업체의 가장 큰 인기를 얻은 택배 운송과 달리 즉시 투입돼 높은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요구하는 드론 활용에 따른 제약 조건을 모두 수용하고 있기 때문. 특히 한정된 공간 내 활용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이점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현재 드론의 잠재성이 보다 크게 발휘될 수 있도록 드론 활용을 위한 제약들이 조금씩 풀려나는 중이다. 특히 드론의 문제점을 거론, 제약 강화에 앞장섰던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도심 상공에서의 드론 비행 기준을 두기 위한 연구에 나서는 등 상업용 드론 사용 규제 완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AA는 지난 2월 안전성을 위해 상업용 드론 사용 시 반드시 조종하는 사람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낮 운영 시 비행고도 500피트 내에서만 이뤄져야 한다고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전문가들은 택배운송, 글로벌 무선인터넷 등 글로벌 IT업체들에서 가지는 관심분야의 상용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기술 발전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바로 사용이 가능한 분야들이 빠르게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색다른 시각 영상 제공…위험지역·전체 풍경 보다 쉽게 촬영
항공촬영은 택배운송을 제외한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드론의 사업 영역이다. 이 영역에서 드론은 헬리캠이라는 명칭으로 자주 불리는데, 영화나 TV 등에서 비춰지는 높은 시야에서의 전망 대부분이 드론을 활용해 촬영된 것이다.

항공촬영 분야에서 드론은 타 분야 대비 보다 쉽고 빠르게 안착했다. 일반 지역부터 위험 지역까지, 또 전체 풍경뿐 아니라 개별 피사체까지 밀착 촬영할 수 있어 항공촬영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장점을 비롯, 역동적이면서 색다른 시각을 전해준다는 점을 들어 향후 레저활동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보다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웨딩업체나 여행업체에서는 드론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중이다. 특히 항공촬영을 취미로 삼은 일반인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항공촬영 드론시장은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 드론 제조업체인 DJI의 팬텀의 인기가 높아 취미용 드론의 경우 DJI의 성장이 압도적이다. 유튜브에 오른 항공촬영 중 다수의 영상들이 팬텀을 활용해 촬영된 정도. 

DJI는 세계 드론시장 70%를 점유, 방송용 헬리캠 등을 출시하며 국내에 진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해외 및 국내에서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DJI의 대표 드론인 팬텀은 최장 25분 비행이 가능하고 1.36㎏의 무게와 고화질 카메라를 보유해 항공 촬영에 적합한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이전 미국 백악관 건물과 충돌해 떨어진 드론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극한 상황 속 구조·탐색 ‘최적화’…인명·물적 피해 최소화
항공촬영에서의 장점은 비상·재난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다. 사람을 대신해 위험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수행함으로써 극한 상황에서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인적 및 물적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네팔에 발생한 고강도 지진 재난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사건 현장 수습과정에 도입된 드론은 참혹한 재난 현장을 그대로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촬영된 영상을 모두 저장해 차후 네팔의 세계문화유산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 네팔 지진 현장 모습 (출처 : 드론프레스).

특히 국내 드론업체인 드론프레스의 공간정보시스템은 재난 현장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는데, 붕괴위험이 있는 건물을 짧은 속도 내 입체분석함으로써 수색구조팀의 진입로와 안전유해 요소 파악에 크게 기여했다. 드론프레스는 국제구호개발 NGO 휴먼인러브 긴급구조단 수색구조팀으로서 합류해 네팔 지진 사건 현장을 수습한 바 있다.

오승환 드론프레스 대표는 “드론 촬영은 영상적 가치뿐 아니라 피해규모 산정을 하는 등 데이터로서의 가치가 크고 구조하거나 탐색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준다”며 “비상·재난 상황에서 드론 사용 시의 이점을 결과를 통해 계속 보여주는 만큼 이러한 이점을 얻기 위해 같은 상황에서 드론을 사용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상·재난용 영역과 관련해 드론은 항공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가는 중이다. 스위스 명문 로잔공대(EPFL) 등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일명 뱀파이어 박쥐가 그 예다. 뱀파이어 박쥐 드론은 360도 자유롭게 회전하는 날개의 끝 부분을 활용, 지상에서 바퀴처럼 회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난 발생 지역 조사 시 지상에서의 임무 수행도 가능케 한다.

 

일손 부족한 농업 문제 ‘한 방’에 해결…보다 편리한 농장관리 제공
농업은 택배 배송과 함께 드론 최대 산업분야로 꼽히는 영역이다. GPS 지도제작 기능과 함께 온도 센서 등을 탑재할 경우 농장을 관리함에 있어 물이 부족한 지역이나 벌레가 많은 지역 등을 찾아내 필요 지역마다 농약 살포나 비료 첨가 등을 첨가하고, 작물을 세세히 모니터링해 변화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등 유용하다. 현재 국내를 포함해 미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

▲ (출처 : 유튜브)

특히 일본의 농업용 드론 활용이 눈에 띈다. 일본은 1980년대부터 야마하에 농업용 드론을 의뢰, 지속적으로 사용해왔다. 야마하는 농업용 드론 가운데 강세를 보이는 업체 중 하나다. 현재까지 2500개 이상의 농업용 드론을 시장에 보급하며 비료 제공 및 살충제 살포를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 상업용 드론의 80%는 농업용 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러한 예측에 최근 농업용 드론의 개발과 사용에 대한 보다 활발히 움직임이 힘을 싣는다. 

지난 5월5일(미국 현지시간) FAA가 농업용 비료와 농약을 담은 탱크 운반이 가능한 드론 알맥스(RMAX)의 사용을 허가했다고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알맥스는 사람이 직접 비료와 농약을 살포하기 어려운 장소에 쓰일 계획이다. FAA는 그간 상업용 드론의 경우 25kg이상의 무게를 허용치 않았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 드론 활용 경력만으로도 농업용 드론은 타 드론 영역 대비 훨씬 앞서있을 뿐 아니라 그 이점 또한 명확히 여러 결과물을 통해 보여준다”며 “현재 문제시 되는 사용에 따른 안전문제만 제대로 검토하고 고쳐진다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용 드론 시장 수요 증가 따라 전망치도 UP!…국내 시장 글로벌 경쟁력 위한 해결책 ‘필요’
산업용 드론의 앞날이 밝다. 이미 여러 곳에 활용되며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그에 따른 가능성을 인정받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는 등 보다 큰 성장을 이룰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초기 드론 문제로 떠올랐던 규제 문제도 특정분야를 대상으로 조금씩 풀려가는 추세. 이대로라면 산업용 드론 수요가 업계 전망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 방위산업 컨설팅업체인 틸그룹은 현재 11%에 불과한 산업용 드론 수요가 2025년 14%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드론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인기 활용 업체가 2013년 123개에서 2014년 150개로 증가하고, 정부에 정식 등록된 상용화 드론이 2013년 189대에서 2014년 420대로 늘어나는 등 시장의 크기가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국내 드론 시장은 2030년까지 1조6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해외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오히려 해외 발전 속도와 비교해 국내 시장의 발전이 더딘 상황. 특히 현재 글로벌 산업용 드론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선 중국과 비교하면 미약한 발전이다. 

중국은 기존 군사용 드론 연구가 1950년대부터 이뤄진 만큼 시장 규모가 크고 오래됐으나 상업용 드론 시장 발전은 조금 뒤늦게 이뤄진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 향후 10년간 20% 이상의 성장속도를 유지하며 2022년 3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드론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나라를 대표할 수 있을 만한 드론업체를 빠르게 성장시켜 우선적으로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보다 상업용 시장의 강자로 빠르게 발돋움할 수 있었던 DJI의 성장처럼 말이다. 이를 위한 드론 시장 내 대기업의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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