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패스 기술 상용화 시 최고 300Mbps 속도 LTE·최고 866.7Mbps 와이파이 사용 가능

서로 다른 네크워크인 LTE망과 와이파이(WiFi)망을 동시에 사용해 데이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신기술의 상용화 준비가 완료돼 무선통신 1기가(Gbps)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SK텔레콤은 LTE망과 와이파이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이종망 동시 전송 신기술인 ‘멀티패스(Multi-Path)’의 네트워크 적용을 완료했다. 차후 SK텔레콤은 제조사와 함께 진행 중인 단말 적용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일부 단말의 업그레이드 형태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 SK텔레콤이 ‘LTE+와이파이’ 신기술인 멀티패스의 N/W 구축을 완료했다.

멀티패스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에서 개발 및 시연한 MPTCP 프록시(Multi-Path TCP Proxy)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다. MPTCP 프록시 서버는 네트워크 중앙에 설치돼 이미 설치돼 있는 일반 서버가 이종망 데이터를 동시 전송할 수 있게 하는 장비다.

멀티패스가 상용화되면 최고 300Mbps 속도의 LTE(3밴드 LTE-A 기준)와 최고 866.7Mbps 속도의 와이파이(기가 와이파이 기준) 등 2개의 망을 묶어 사용가능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결합효율을 극대화할 경우 이론상 최고 1.17Gbps의 속도가 가능해 무선 1Gbps 시대가 열리게 된다.

무선 1Gbps의 속도로 1G 크기의 데이터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8.5초 정도 소요되며 초고화질의 영상을 다운로드 시작 직후부터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다. 기존 3밴드 LTE-A의 경우 1G 크기의 영상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28초 정도며 광대역 LTE-A로는 38초 정도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은 멀티패스 기술의 필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현재 수준에서 사용자의 규모나 네트워크에 따라 최대 600Mbps의 서비스가 가능하며, 추가적인 기술 개발 및 망 고도화에 따라 1Gbps의 속도 구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멀티패스를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는 다량의 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들인 T-롤(LOL)과 T-스포츠(Sports)의 VOD 서비스를 통해 우선 상용화된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고객들은 기존처럼 LTE망 또는 와이파이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사용하거나, 두 망을 동시에 사용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추후 고객 데이터 사용패턴 등을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