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분야에서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기술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는 컨퍼런스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임베디드소프트웨어·시스템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지난 5월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임베디드SW 컨퍼런스-융합시대의 Embedded Technology Challenges' 행사를 개최했다.

창조경제, ICT 융합이라는 큰 흐름에 따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각 산업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지, 어떠한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4개 트랙별로 20개 강좌가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김재홍 차관은 축사에서 "그 동안의 IT융합 성과를 바탕으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IT융합 패러다임을 구축해 일자리 창출 및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과 향후 전략방침을 밝힌 산업부 전자부품과 김정일 과장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전자, 자동차, 조선·해양플랜트·국방, 섬유·건설·에너지 각 분야별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주요 내용을 발표자별로 정리해 본다.

 

▲ 산업통상자원부 김정일 과장

산업부, "임베디드SW 발전전략 곧 발표"
그간 우리 경제의 압축성장을 견인했던 노동·자본 중심의 성장전략이 한계에 직면했다. 중국 등 신흥국들의 추격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창조경제 시대는 조립·가공보다 소프트웨어, 기획, 설계, 디자인 등 가치사슬 상단의 경제활동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천대교 프로젝트 발주금액 2조4천680억원 중 엔지니어링이 1조1천459억원으로 46.3%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외국업체가 수주해 경각심이 필요하다.

IT융합은 주력산업에 IT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으로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한다. 산업군에 대한 지식, 소프트웨어, 창의적 아이디어가 핵심인데, 이를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고도의 지적 활동은 창조경제의 근간이 될 것이다.
차량 IT융합만 보더라도 Sensing(도로, 교통상황 인식, 탑승자 상황, 운전자 상태 인식), Networking(차량 제어·상태정보 제공, 차량간 정보제공), Actuating(주행방향 선택, 차량 선회, 감·가속, 차량거리 유지 및 정지), Computing(주행 위험상태 판단, 시스템 고장상태 판단) 등의 기술이 융합된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시장은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2012년 1498억달러로 2011년 대비 8.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오는 2017년에는 1793억달러로 연간 3.6%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12년 17.7조원으로 전년 대비 4.6%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률과 달리 오는 2017년 국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장은 27.4조원으로 연간 9.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산업별로 보면 유무선 통신과 의료기기 분야 등의 성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산업부 등 범정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육성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원천기술과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수요기업·소프트웨어 기업간 협업을 촉진시켜 새로운 시장을 창출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실증을 지원하고 미래부와 협력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거 양성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질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 대해 중장기적인 발전전략인 '임베디드 SW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늦어도 9월까지는 전략이 모두 완성돼 발표될 것으로 안다.

이를 위해 이미산·학·연 전문가 20명 내외로 TF를 구성했으며, TF에서 분과별 활동이 진행된 뒤 초안을 발표하게 되고, 이어 의견수렴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전자분야
"SoC와 임베디드SW 동반성장 전략 펴자"
전자분야 주제발표자로는 삼성전자의 서상범 상무와 LG전자 홍성표 연구위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임채덕 부장, 전자부품연구원 임태범 센터장, 한성대 이민석 교수가 나섰다.

이 중 서상범 상무는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사용되는 SW플랫폼의 현황을 짚어보면서 "오픈소스와 플랫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오픈소스 전략 강화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민석 교수 또한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 임베디드 플랫폼 전략' 발표를 통해 "공개 소프트웨어 활성화를 위한 기업 및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민석 교수는 "공개 소프트웨어 커뮤니티를 소프트웨어를 검증하고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단계적 접근 전략이 필요하고, 커뮤니티를 인력 확보의 창구로서 활용할 수도 있다"면서 오픈소스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홍성표 연구위원은 'Web OS for Smart Device'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 기기에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HTML5 기반의 Web OS 기술 현황을 설명했으며, 임태범 센터장은 '스마트 융합 가전 기술 및 시장동향'을 통해 스마트홈 기반의 가전기기들의 융합 기술을 소개했다.
이어 임채덕 부장은 'SW-SoC 융합 기술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로에 서 있는 국내 SoC산업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동반성장을 위한 SW-SoC 융합 플랫폼 개발을 통해 주력산업의 SW-시스템-팹리스-파운드리를 연계하는 동반성장 전략 수립 및 개방형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함호상 소장

자동차분야
"국내 기업 글로벌 경쟁력 향상 필요해"
자동차분야 주제발표자로는 현대모비스의 이정원 부장과 인포뱅크 채승엽 부장, 오비고 송병수 이사, 윈드리버코리아 김태용 센터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태만 팀장이 나섰다.

이 중 이정원 부장은 '자동차 분야 IT융합 동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장 SW 및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자동차 분야 IT융합 현황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이 부장은 주제발표에서 "최근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는 지능형 자동차와 임베디드 시스템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카"라며 "전통적인 자동차 기술과 전자제어·임베디드 기술간 융복합을 통해 지능형 차량 개발로 패러다임 변화를 꾀해야 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차량용 임베디드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간, 산학간 협업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승엽 부장은 '해외 전장부품 회사의 AUTOSAR를 적용한 양산 사례'에서 Bosch, Denso 등 해외 Tier1 전장부품사들이 AUTOSAR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폈으며, 송병수 이사는 'HTML5기반 차량용 플랫폼 기술 동향 및 사례'에서 'GENIVI 4.0' 차량용 브라우저 스펙을 소개했다.
채승엽 부장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전략적으로 AUTOSAR 대응단체를 만든 만큼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이외에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현재와 미래'(김태용 센터장)와 '스마트카 국제표준기반 SW플랫폼 및 기능안전기술 현황(한태만 팀장)' 등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조선·해양·국방분야
"항공IT, 기술적 파급효과 높은 중추산업"
조선 등 분야 트랙에는 현대중공업 정영수 부장과 대우조선해양 김형철 부장, 한국항공우주산업 이진섭 수석, MDS테크놀로지 유병석 상무, 국민대 임성수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정영수 부장은 '조선분야의 IT융합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그 동안 자사에서 추진한 'Digital Shipyard'나 'Smart Ship' 등 조선IT융합 추진사례를 소개했다.
정영수 부장은 "최근 해운·조선업계의 최대 이슈는 경제성·친환경·안전운항"이라며 "고기능 선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선박 IT 기자재와 임베디드 시스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철 부장은 '해양플랜트 분야의 IT융합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점검하면서 정부 차원의 육성·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으며, 이진섭 수석은 '항공 분야의 IT융합 현황 및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전망을 살폈다.

이진섭 수석은 "항공 IT융합은 기술적 파급효과가 높아 타 산업의 경쟁력도 동반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국가위상 및 자주국방과 직결되는 전략적 중추 산업이므로 장기적 인재육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유병석 상무는 '국내 RTOS 기술현황' 발표를 통해 상용화 단계를 목전에 둔 RTOS 제품과 차기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임성수 교수는 '고신뢰성 획득을 위한 가상화 기술동향' 발표에서 가상화 기술이 실제 활용된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섬유·건설·에너지분야
"디지털 의류 확산…놀라울 것"
섬유 등 분야 트랙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정기수 수석과 현대건설 김병재 파트장, LS산전 이정준 부연구위원, KT 박병일 매니저, 대우정보시스템 김석민 이사가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정기수 수석은 '섬유분야의 IT융합 현황 및 전망'을 통해 디지털 의류 개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수석은 "사람 몸에서 수집하는 생체신호를 통해 위급상황 보호와 소통을 지원하는 기술이 개발돼 디지털 의류가 확산된다면 기술적 파급효과는 놀라울 것"이라며 "건강에 대한 관심, 의료비 절감, 고령화 사회 등을 감안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김병재 파트장은 '건설분야의 HEMS 기술현황 및 사례' 발표에서 "건설기술과 IT가 만나 범죄예방 설계기술, 원격감시 및 출입통제 시스템,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지능적 기술이 다수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이정준 위원은 '에너지 분야의 IT융합 현황 및 전망-스마트 그리드'를, 박병일 매니저는 '스마트 시티 현황 및 전망', 김석민 이사는 '에너지IT기술에 의한 스마트 공장과 빌딩 구축 사례' 등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