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맨테이션, 저가 시장 공략 및 킬러 펑션을 염두 해야…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50%를 넘어섰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에버렛 로저스(Everett M. Rogers)의 저서, '혁신의 확산(Diffusion of Innovation)'에서 지적한 것처럼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적 사용자들이 '후기 수용자Majority)'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적극적으로 혁신을 수용하는 이노베이터, 얼리 어답터와는 달리 후기 수용자의 대표적인 특성은 혁신에 대해 '회의적(Skeptical)'인 관점을 가지게 돼, 후기 수용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회의적인 생각을 극복하게 하려면 혁신은 보다 명확한 경제적 효용을 제공해야 하고, 앞서 혁신을 수용한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로부터의 수용 압력이 가해져야 한다.  LG 경제연구원 배은준 책임연구원은 그의 최근 보고서 '스마트폰 후반전, 세그멘테이션과 사업모델이 승부 가른다'에서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단말 라인업은 피처폰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애플은 매년 하나의 아이폰을 출시하고, 1년 전 모델은 가격을 100 달러 내리고, 2년 전 모델은 무료로 제공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후기(後期)' 시장 진입  우리나라는 2012년 말 기준으로 이미 스마트폰 보급률이 58%를 기록하며 후기 시장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에도 싱가포르, 홍콩, 스웨덴, 노르웨이, 호주, 영국 등이 작년 말 기준 스마트폰 보급률이 50%에 육박했거나 넘어서서 후기 시장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외에 미국과 캐나다는 올해 말,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은 내년 말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50%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라인업이 단순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들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5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탑재한'패블릿(Phablet)1'이 등장하는가 하면,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해 '미니(Mini)'라는 이름으로 기존 히트 모델의 사양을 낮춘 모델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별 전용 단말들도 출시되고 있다.   게다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한 저가 스마트폰도 라인업에 추가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저가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들이 부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배 책임연구원은 대표적인 사례로 파이어 폭스 OS(Fire Fox OS)를 들었다. 이미 LG를 비롯해 ZTE, 화웨이(Huawei), 알카텔(Alcatel) 등이 파이어 폭스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한 AP(Application Processor) 분야에서도 이미 저가 솔루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텍(MeidaTek), 스프레드트럼(Spreadtrum) 등이 그 예로,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퀄컴조차도 미디어텍의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내 칩셋 가격을 20%나 낮췄다고 설명했다. 2012년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미디어텍은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21위에 올랐다. 반도체 매출 상위 25개 업체 중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곳은 TSMC, 퀄컴을 비롯해 5개에 불과하다.  그밖에 만보계, 심박 측정기와 같은 스포츠를 위한 액세서리, 소니를 비롯한 여러 벤처에서 시계형 액세서리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무선 충전기, 스마트폰 카메라에 부착하는 렌즈,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진공관 앰프, 체중계, 혈압계 등 액세서리가 다양해 지고 있는 추세를 염두해 제품 기획 시, 후기 스마트폰 잠재 고객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킬러펑션(Killer Function)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된다.  <황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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