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SEED로 한국 임베디드 리눅스 생태계 도전!! ETRI, KESIC, 그리고 임베디드 대표 커뮤니티를 만나다  지난 CES2013의 스마트폰 트렌드는 '大화면', '풀HD' 그리고 '쿼드코어'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의 UI와 관련된 요구사항이 높아지면서 커진 화면과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제조사들이 내놓은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빠른 처리 속도라는 임베디드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코어보다 듀얼이나 쿼드코어의 성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나 듀얼코어나 쿼드코어가 싱글코어에 비해 2배, 4배의 성능을 보이지는 않는다. 이에, 듀얼코어 이상의 멀티코어의 하드웨어 자원을 적절히 사용하여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중소기업을 위한 멀티코어용 임베디드 SW 플랫폼 개발 및 확산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과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이하 KESIC) 그리고, 국내 대표적인 임베디드 커뮤니티인 K.E.L.P(Korea Embedded Linux Project)와 K.O.S.R(Korea Operating System Research)을 찾았다.
취재 황은정 기자



 Q1 오픈씨드(Open-SEED)? 독자들에게 소개해달라.



ETRI 차정은 책임 Open-SEED는 열린 공간이란 뜻의 'Open'과 Software for EmbeddED의 약칭인 'SEED'로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SW 플랫폼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Open-SEED는 기본적으로 ETRI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수행하는 'SEED형 과제' 사업의 결과물인 '이기종 멀티코어용 임베디드 SW 플랫폼'을 국내 개발자 및 중소기업에게 공개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설한 사이트이다. 하지만, 단순히 정부 과제의 결과물을 전달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임베디드 리눅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2 ETRI와 KESIC에서 SEED-farm을 운영하고 있는데, 차이점이 무엇인가? 



ETRI 정영준 선임  Open-SEED는 SEED-farm의 진화된 버전이라 생각하시면 된다. 기존의 SEED-farm은 기술적으로는 싱글코어용 임베디드 리눅스 플랫폼 관련 기술을 전수했었고, 사이트에는 일반 게시판 형태로 운영을 했었다.   



 이에 비해, Open-SEED는 이기종 멀티코어용 임베디드 SW 플랫폼이며, 기존의 게시판 형태로 운영되던 것을 버전관리가 가능한 개방형 개발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별 점은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 관련 커뮤니티들의 참여이다. SEED-farm을 운영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참여에 대한 것이다.

SEED-farm을 통해 많은 이들의 참여를 위해 노력했지만, 실제로는 단방향적인 기술 및 교육, 세미나를 제공하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SEED-farm 사이트는 일 평균 5,000회에 가까운 페이지 뷰 및 9천여 건의 다운로드를 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으나, 정보 제공 주체에 있어 ETRI와 KESIC을 제외하면 미미한 형편이다. Open-SEED에서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임베디드 관련 커뮤니티들의 참여를 적극 요청했다. Q3 그럼, Open-SEED에서 ETRI와 KESIC 그리고 참여 커뮤니티들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KESIC 신성훈 선임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임베디드 관련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의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고, ETRI에서 제공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제공자와 그를 활용하는 개발자들이 있어야 한다. Open-SEED는 이러한 활동을 펼치는 장으로써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Open-SEED에서 각각의 역할을 살펴보면, ETRI는 기술제공, KESIC은 기술확산 그리고 커뮤니티들은 기술제공 및 활용이라 할 수 있다. ETRI는 국책과제를 진행하며 나오는 개발 결과물들을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KESIC은 Open-SEED 활성화를 위해 홍보 및 운영을 담당하는 사무국 역할을 수행한다. 참여 커뮤니티는 기술제공 및 활용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기술공개를 꺼리는 정서상, 개발자들의 모임인 커뮤니티에서 자유롭게 서로의 기술들을 공개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물론, 가까이는 ETRI의 개발 결과물을 테스터 해주는 개발자 역할도 수행하게 되지만, 멀리 볼 때는 활발한 각각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기술 제공자의 역할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4 ETRI에서 제공하는 주요기술들은 무엇인가?

ETRI 정영준 선임 ETRI에서 2014년까지 개발하는 '비대칭 멀티코어용 임베디드 SW 플랫폼'은 임베디드 OS 기술과 개발도구, 웹 생태계 연동 기술로 나눌 수 있다. 차세대 HW 지원 임베디드 OS에는 고성능 지원 최적자원 관리, 에너지 최적 자원 관리, 비대칭 멀티코어 라이브러리로 구성되며, 개발도구는 병렬프로그램 개발 IDE와 분석도구가 있다. 웹 생태계 연동기술은 병렬 라이브러리(Open CL) 기반 웹 성능 개선 기능 및 웹과 네이트 응용 실행을 지원하는 응용 프레임워크가 있다.이중 현재 2012년도에 개발된 쿼드코어 기반의 스마트기기용 SW 플랫폼 v1.0에 해당하는 기술들에 대해 제공이 가능하다. 고성능 자원관리 OS, 에너지 효율형 자원관리 OS, CPU-GPU 로드밸런서, OpenMP 병렬 라이브러리 지원, 병렬프로그램 개발 IDE 및 전력 분석 도구, 서비스 라이브러리 및 웹기반 응용프레임워크 등 다양하다. 








  Q5 Open-SEED의 2013년 주요 계획은?

ETRI 차정은 책임 우선은 ETRI의 개발 결과물 릴리즈, 참여 커뮤니티의 스터디 모임 활성화이며, 해커톤 형태의 오픈 프로젝트 페스티발을 2회 정도 개최하여 임베디드 관련 개발에 대한 개발자들의 흥미 유발 및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앞에서 설명한 ETRI 개발 결과물은 현재 Open-SEED 사이트(www.opensw-seed.or.kr)에 모두 올라가 있으며, 각 기술에 대한 기술지원 교육을 통해 활용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또한 커뮤니티 및 희망자들의 참여를 통해 개발결과물 검증을 위한 열린 테스트베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에게는 개발보드 대여 및 장소 등이 제공되지만, 용역과 같이 물질적인 지원이 없어 개발 및 테스트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KELP와 KOSR은 전년도에 이어 개발자들의 수요를 모아 스터디 그룹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임베디드 리눅스라는 큰 틀 안에서 자유로운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참가자들이 발표도 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가 큰 것은 해커톤이나 코드페스트 형태의 오픈 프로젝트 페스티발이다. 대략 6월에서 8월 사이 2회 정도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말 그대로 모든 주제를 열어 놓고 개발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국내에서 몇몇 기업들이 진행한 바 있지만, 모두 기업 홍보의 일환에서 진행되었기에 한정된 주제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열린 주제로 행사를 진행하기 쉽진 않겠지만, 시금석을 놓는다는 의미에서 시도해 보고자 한다.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바란다.  ETRI에서는 국책연구기관의 개발 결과물이 국내 기업에게 활용되길 바라고, 커뮤니티들은 커뮤니티 활성화 바라는 마음을 KESIC에서 엮어 하나의 Open-SEED가 탄생했다. 
 글로벌 업체들이 플랫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담당자의 몸짓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생태계 조성이라는 큰 목표 아래 노력하는이들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어 본다.  
 [커뮤니티 INTERVIEW]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커뮤니티들이 Open-SEED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KELP 박진호 운영자: Open-SEED가 추구하는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가 같고, Open-SEED와 연계를 통해 홍보 및 장소, 자료인쇄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제공자와 이를 활용하는 개발자 그리고 이러한 활동 속에서 여러 비즈니스 모델이 도출되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기업에 소속된 국내 개발자들은 개인적인 관심으로 개인적인 관심으로 회사일과 별개의 개발활동을 하기 쉽지 않다. 개개인들은 그러한 니즈가 있더라도 혼자서 무엇을 진행하기 어렵고, 선진국과는 문화도 달라서 모르는 사람들과 모여서 무얼 진행해 보기도 쉽지 않다.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은 활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KOSR 이병오 운영자: 참가하는 커뮤니티들의 입장에서는 Open-SEED도 일종의 커뮤니티이며, 커뮤니티 간의 연계를 통해 커뮤니티 활성화 및 생태계 조성을 함께 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참여를 통해 KELP나 KOSR은 홍보나 스터디 및 세미나 운영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서는 연락이나 홍보, 회의 준비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개발자들의 모임인 커뮤니티는 이런 점에 무척 취약하기에 여기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또한, 회의 장소 제공, 다과 및 자료 준비 등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정부에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각종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Open-SEED와 연계를 하면서 KESIC에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 주고 있어 활동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ETRI나 KESIC에게 별도의 용역과제를 받아서 수행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KELP 이동수 부운영자: 2012년 KELP에서는 '임베디드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KOSR에서는 'HTML5'를 주제로 총 12회의 스터디를 진행했고 예전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알찬 준비가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체계적인 홍보가 큰 힘이 되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같은 화두로 한 곳에 모이는 것이 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임베디드 리눅스가 크게 조명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뜻이 있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다. KESIC이 보유한 네트웍과 연계하여 진행하게 되면서 몰랐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스터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2013년에는 작년보다 더 활발한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ETRI에서 제공하는 개발결과물(비대칭 멀티코어용 임베디드SW플랫폼) 테스트 또한 개발에 흥미가 있는 분들에게 하나의 이슈가 될 수 있어 다양한 주제로 스터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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