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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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헬스시장을 향한 ICT업계의
사업추진 현황 및 발전 방향


글  이인재 선임연구원 / IT서비스산업협회 조사연구팀 팀장


헬스케어 제공업체와 소비자 모두 스마트폰을 헬스케어 서비스의 도구로 예상함에 따라 헬스케어 영역에서 모바일을 통한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Telco사를 비롯한 ICT업계의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추진현황과 시장전망을 소개하고 ICT업계와 의료서비스 제공기관간 파트너쉽 구축 등 초기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추진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I. 서 론
'내 손안의 주치의'로 불리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란 휴대폰이나 셀룰러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전자적인 프로세스 및 통신을 통해 지원되는 헬스케어 방식으로써, 모바일을 통해 구현되는 모든 종류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는 미국 소비자 2,000명과 의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자의 40% 이상이 모바일 헬스케어 기반의 월 정액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모바일 원격진료 시장을 연간 100억~400억 달러규모로 추산하였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Deloitte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향후 모바일 킬러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하면서 건강관리를 위한 각종 알림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였다. Deloitte는 현재 2조 4,00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헬스케어 비용 지출 중 70%가 만성 질환으로 인한 지출임을 감안할 때, 건강 관리용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당뇨, 비만 등 만성 질환 관리 시장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컨설팅 기관들이 내세우는 성장 전망의 기본 근거는 주요 국가들의 고령화 사회 진입과 유무선 브로드밴드 기술의 대중화, 스마트 폰 보급의 확산 등이 골격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비용 문제라든가, 표준화 및 제도개선 문제, 의료전문 지식부족, 센서개발 등 기술적인 문제 등이 시장 성공요인으로서 선결과제로 남아 있지만 충분히 미래의 성장동력으로써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할 수 있다.
이처럼 모바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의 증가로 최근 IT서비스 및 통신사업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ICT업계가 헬스케어를 신 사업 영역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의료장비 제조업체들뿐만 아니라 IT서비스기업과 통신사까지 헬스케어 시장을 향한 보이지 않은 경쟁은 이미 본격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II. ICT업계의 사업추진 현황
1. Telco사들의 사업추진 현황
ICT기업 중 특히 이동통신업계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Average Revenue Per Unit)의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바,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헬스케어 시장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NTT 도코모(Docomo)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의료서비스 '웰니스 서포트(Wellness Support)'를 출시했다. 웰니스 서포트는 블루투스(Bluetooth)를 탑재한 건강기기에서 측정한 개인 건강정보를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해 웰니스 서포트 서버에 수집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이다. 서비스 도입 시 23만 1,000엔의 비용을 지불하여야 하며, 향후 이용하는 ID수의 따라 결정되는 월 이용료를 지불하여야 한다. 또한 NTT 도코모는 지난해 3월과 4월 의료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e-러닝 서비스 'MD+'와 의료관련 정보를 모은 모바일 사이트 '메디컬 브레인(Medical Brain)'를 잇따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MD+'는 회원제 등록을 통해 의료 종사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이러닝 서비스이며, 메디컬 브레인은 회원제 등록을 통해 의료종사자들에게 제공하는 모바일 의료 포털 사이트로 구인구직 및 의료논문 검색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 AT&T, 스프린트 넥스텔(Sprint Nextel)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모두 m-헬스 관련사업을 추진중인 상황이다. 버라이즌은 m-헬스 제공을 위한 정보공유 기술개발 및 데이터센터 기능수행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으며, 재가 요양보호사와 의료기관의 정보 교환 및 통신 지원을 비롯하여 온케어(OnCar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GPS가 내장된 휴대전화 단말을 활용하여 업무보고 및 관리가 가능하며, 휴대전화를 통한 결제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버라이즌 시큐리티 매니지먼트 프로그램-헬스케어(Verizon Security Management Program-Health Care)를 통해서 환자의 의료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AT&T 역시 버라이즌과 유사한 환자 및 의료진 간의 정보교환 서비스 제공을 계획 중으로, AT&T의 네트워크에 코비신트(Covisint)의 주문형 헬스케어 플랫폼, 개인 의료기록을 저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헬스볼트(Health Vault)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헬스케어 산업의 기술표준 협의체인 컨티뉴아 헬스 얼라이언스(Continua Health Alliance)의 이동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참여하여 m-헬스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스프린트 넥스텔은 의료기관 종합 무선 솔루션 제공을 위해 2007년부터 GE 헬스케어와 조인트 벤처를 결성하였다. 넥스텔과 GE 헬스케어의 무선 솔루션은 2009년 4월 텍사스(Texas)의 메서디스트 헬스케어(Methodist Healthcare)계열 내 6개 병원에 대한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2. 이외 ICT기업의 사업추진 현황
통신사업자 이외에도 전자기기 제조사, IT 서비스제공업체 들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필립스(Philips)는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com)과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필립스 모티바 모니터링(Philips Motiva Monitoring) 서비스를 통해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퀄컴과 AT&T도 가정 및 실외에서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 단말기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퀄컴에서는 전자밴드 지원기기, 환자의 바이탈사인과 기타 정보를 채집하는 인체 부착형 제품 도입을 추진 중 이다.

MS같은 IT서비스기업들도 '헬스볼트 커뮤니티 커넥트(HealthVault Community Connect)'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환자 본인이 제휴병원의 웹사이트에 접속, 입·퇴원 정보, 처방전, 검사결과 등 개인의료기록을 열람 가능하도록 하는 의료정보 저장/교환 서비스로 모바일 헬스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III. 시장 전망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2009년부터 본격화된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11월 미국에서 개최된 m헬스 얼라이언스 써밋(mHealth Alliance Summit)'에서 발표된 리서치투가이던스(Resear ch2guida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14억 명에 달하고 이 중 5억 명이 모바일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전망이며, 헬스케어 제공업체와 소비자 모두 스마트폰을 헬스케어를 향상시킬 도구로 수용함에 따라 헬스케어 영역에서 모바일 혁명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리서치투가이던스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스토어에 1만 7,000개의 모바일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고 있으며 74%가 유료로 제공되고 있다. 향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참여하는 헬스케어 제공업체들이 늘어남에 따라 헬스케어 서비스 이용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 헬스 애플리케이션 중 43%는 CME, 원격 모니터링, 헬스케어 관리 애플리케이션 등 헬스케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반인들의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실제 지불의사와의 괴리로 인해 대중이 움직이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선진국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빠른 보급률 증가는 앱을 통한 모바일 헬스시장의 촉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서비스는 통신사업자에게 ARPU 향상뿐 아니라 새로운 가입자 획득과 이탈방지 기능을 제공할 수 있으며 2014년까지 모바일 헬스앱은 17억 달러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또한 과거 B2C 형태로 체중관리, 혈당관리 등과 같은 기초적인 건강관리 서비스가 중심을 이루었던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최근에는 의료 솔루션 제공과 같은 B2B 대상의 M2M 시장으로 그 무게 중심이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정부주도의 공공 의료 부분의 성장세가 모바일 의료 솔루션 제공 등의 M2M 의료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을 둘러싼 ICT업계간 경쟁과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IV. 추진과제
모바일 헬스케어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선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법제적 관점에서의 이슈 중 하나인 개인정보보호에 대해서는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된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와 모바일 WiMAX에서 기술적으로 상당부분 해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서비스 품질(QoS)도 신뢰성이 확보되었다. 또한 의료산업 분야는 무엇보다 병원, 의료진, 제약회사, 환자간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그간 구글헬스는 웹에서 개인의 건강관리 정보를 병원이나 의사가 아닌 자신이 직접 관리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개인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관리 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병원데이터 접근제한, 헬스케어 기기와의 연계 부족에 따른 수익모델 부재 등으로 사업을 철수 한다고 발표하였듯이, 성공적인 사업모델과 수익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의료기관, 의료기기제조회사, 솔루션 제공자를 아우르는 생태계 단위의 사업 Reference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V. 맺음말
국내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의료기관 중심의 제한적 시장 등 환경적 요인과 법/제도 미비 및 이해관계자간 마찰로 활성화에 제약이 있었으나 치료→예방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 변화 및 스마트폰 가입자 1,500만 시대에 소비자 인식변화에 따라 모바일을 통한 건강관리서비스 분야에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주요 ICT기업들도 모바일 헬스케어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이에대한 특허출원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추세이다. 모바일 헬스케어에 관한 국내 특허 출원은 지난 1999년까지 24건에 불과하였으나, 2000년 36건, 2003년 57건, 2006년 67건, 2009년 107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산업 본격화를 위해 그룹 내 역량을 수직계열화 하고 필요한 역령 보충 및 협력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헬스케어 사업 가치 사슬 대부분의 역량을 보유하였으며, 삼성의료원(삼성헬스케어그룹)을 필두로 한 의료서비스 사업과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의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분야, 삼성전기, 삼성SDS가 중심이 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진중이며, SK그룹은 민간보험업을 제외한 영역에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솔루션과 통신서비스의 강점을 앞세워 헬스케어 산업 내 타 업체와의 제휴를 도모하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를 필두로 LG CNS의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경험, LGT의 통신영역의 역량을 바탕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을 향한 경쟁은 이미 본격화 되었다.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반도체와 모바일 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이다. 아직 일부 제도적인 측면에서 제반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활성화 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조만간 사업환경 조성 시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시장 가치사슬 내 생태계 구성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국내 기업들도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선점은 물론 관련사업자와의 파트너쉽 체결을 통한 생태계 단위의 전략이 요구된다.


※ 본 내용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주간기술동향(2011,10)에서 발췌, 정리했습니다.

[표와 그림은 PDF버젼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1] 차세대 융합산업의 기대주, 모바일헬스케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010
[2] 모바일 헬스 시장에서 통신사업자의 추진 동향,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010
[3] u-헬스 시장을 향한 ICT업계의 본격화된 경쟁, KT경제경영연구소, 2010
[4]
www.kipo.go.kr (특허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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