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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사례











글 최윤정 선임연구원 KT 경제경영연구소 기업전략연구담당 (
cyjung@kt.com)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성공사례
1.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현황
추진배경- 2011년 7월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글로벌 '빅3'인 아마존이 '아마존 웹 서비스(AWS)'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한국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중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은 아마존이 처음이라 할 수 있기에 그 행보가 주목된다.
아마존은 2006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사용료를 인하해왔으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고객의 비용을 줄여준다"며 '값싼 서비스'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우리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면 아마존은 언제든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굉장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국내상황에 비추어볼 때, 아마존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되거나 '풍잔 속 등불'로 서서히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박리다매해야 경제성이 있고 보안 유지에도 유리하다. 필요할 때 확장하고 불필요할 때 자원을 되돌려 줄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라 할 수 있는데,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하여 페이스북 기반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징가(Zynga)는 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인프라 규모를 맞춰가고 있다. 일례로 5,000대의 서버가 피크였는데 그 다음날 사용량이 줄어들면 서버 사용을 축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자상거래 기업이던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아마존(Amazon)은 당초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장을 도모하고 기존 유통사업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출시했다. 02년 출시한 AWS(Amazon Web Services)의 초기모델은 Reseller가 AWS API를 통해 아마존의 상품 DB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상품 판매채널의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인프라에 대한 큰 자본투자 없이 IT 보유기업의 니즈(Needs)를 파악하여 IT자산을 공개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를 사업화하였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자사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쇼핑 사이트를 통한 가상 서버와 데이터 저장공간 등의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사용량에 비례하여 지불하는 방식으로 제공하였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컴퓨팅 초기시장을 선도하게 되었다.

사업현황- 아마존은 글로벌 No.1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사업자로서 기존 역량 및 자산을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2006년 EC2, S3 서비스 제공 이후 2009년 3월을 기준으로 49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2009년에는 약 $250M의 매출을 달성(고객당 평균 약 $500 매출기여)했다. 서비스 차원으로 보면 2007년 유럽 지역까지 확대 되었으며, 이용건수 역시 급격히 늘어나 2007년 10월에 100억 건의 이용건수를 보였고 2009년에 들어 140억 건으로 증가했다. 현재 AWS를 통해 IaaS에서 PaaS 영역으로 확장 중이며, AWS의 시장확산을 위해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 SI, 글로벌 메이저 벤더와의 파트너쉽 체결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 모델(Key Service Offerings)-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크게 중소기업, 개발자들을 겨냥한 스토리지 서비스 S3, 웹호스팅 서비스 ECS, 웹서비스 AWS로 분류된다. 웹호스팅을 비롯한 이미지 호스팅, 백업 시스템 등으로 활용되면서 그 쓰임새가 더욱 커지고 있고, 다양한 고객의 업무환경에 맞춰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인 VPC(Virtual Private Cloud) 서비스는 고객기업의 인프라에 아마존의 AWS를 연동시켜주어 기업의 방화벽이나 보안이 유지된 상태에서 다양한 아마존의 솔루션이 제공될 수 있다.

VPC를 사용하게 되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EC2와 기업의 데이터 센터를 더욱 쉽고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On-Premise 환경과 유사한 제공을 위해 부가/관리 기능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한 IaaS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은 아마존에서 서비스 제공 가능한 목록을 열거한 것이다.

[아마존의 IaaS 서비스 제공내역]
- Compute Service┃EC2(Elastic Compute Cloud)로 가상의 서버를 웹기반으로 On Demand 제공
- Networking┃Virtual Private Cloud로 VPN 기반의 Cloud 서비스 제공
- Storage┃S3(Simple Storage Service)라는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 제공
- DataBase┃Simple DB라는 온라인 데이터 저장기능 제공
- Contents Delivery┃CloudFront라는 컨텐츠 전송기능(CDN) 제공
아마존은 본원적 사업 노하우를 IT 서비스화 하여 PaaS를 제공하였다. 자세한 제공내역은 아래와 같다.

[아마존의 PaaS 서비스 제공내역]
- Payment & Billing┃AWS 기반 서비스에 대한 빌링 및 Account 관리기능 제공(Pricing, Metering, Billing, Collecting 등 모두 포함)
- SimplePay┃HTML 코드의 웹사이트 삽입으로 아마존 결재 가능
- CheckOut┃쇼핑몰 구축에 필요한 비용지불, 구매이력, 프로모션 기획관리 등 제공
- Flexible Payment Service┃지불정보를 사용하여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독자적인 지불 서비스

[아마존의 ECS 서비스 개요]
● Amazon EC2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적인
    IaaS 서비스 컴포넌트
- 수동으로 웹 커뮤팅 파워를 다이나믹하게 사용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 유저들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컴퓨팅 환경 내에서 자유롭게 컴퓨팅 환경을 통제할 수 있으며, 간단한 웹 서비스 인터페이스로 쉽게 이용이 가능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의 2009년 매출은 2억 600만 달러로, 아마존 전체 매출인 245억 900만 달러의 약 0.8%에 불과하나, 향후 성장세는 2010년 약 70%, 2011년 5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마존의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의 주요 성공요인- 그렇다면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공요인은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 아마존은 2006년 출시한 주력 IT 서비스 모델의 지속적인 활성화 및 활용도 증대를 위해 부가적 성격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서비스를 제공했고, 신규 서비스는 기존의 출시한 서비스와 최대한 연계성 있도록 노력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둘째, AWS 기능강화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하여 글로벌 메이저 벤더 및 다수의 ISV를 파트너로 확보하고 파트너와 지속적인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신규 고객유입을 증대시켰다. 또한 Win-Win 모델을 도입하여 광범위한 파트너쉽을 맺고 있으며 우수한 외부역량을 잘 활용했다. 때문에 아마존은 기술 및 사업 역량을 월등히 증대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셋째, Amazon.com의 유통사업을 통해 얻은 e-Commerce 노하우로 SimplePay, CheckOut, Payment 서비스 등의 IT 상품을 통해 신규매출을 확보하여 아마존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AWS는 소비자 중심에서 혁신한다는 원칙하에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세워 아마존의 혁신 연장 선상에 있었다. 아마존 웹 서비스만의 유연성, 저렴한 비용, 빠른 서비스 개선으로 소비자들을 어필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미국 공공부문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사례
주요 정책 추진현황
2009년 9월, 미국은 ICT 인프라 구축비 절감과 환경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계획을 발표했다. 그 다음해, 미국 내 인프라 구축과 민원서비스 등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들어 모든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컴퓨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GSA(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는 2009년 5월 '연방정부 포털(USA.gov)'을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체제로 전환하여 연간 250만 달러였던 유지비용을 80만 달러로 절감하였으며,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인프라 및 테스트 환경인 RACE(Rapid Access Computing Environment)을 구축했다.

정부주도형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동향
미국은 대다수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IT서비스를 중앙 집중화하려는 계획을 통해 비용절감, 기능향상, 그린 IT 실현이라는 목표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SaaS를 중심으로 공공업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는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하여 ICT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 66억 달러를 절감하였다.

미 연방 총무청(GSA)에서도 2010년까지 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StoreFront'라는 단계별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계획 발표하였고 민간의 클라우드 서비스 연계를 활용하는 ''Hybrid Cloud''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렇듯 여러 공공기관뿐만이 아니라 중앙정부 또한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인데 일례로 미 재무부가 중앙 부처 중 최초로 주요 웹사이트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EC2로 이관한 사례가 있다.(※재무부 웹사이트인 Treasury.gov, SIGTARP.gov, MyMoney.gov, TIGTA.gov 등 5개 사이트를 모두 아마존에서 운영 중임) 또한 각 자치구의 경우도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뉴욕시의 경우, IBM과의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1억 달러의 절감 목표를 수립하였으며 마이애미시는 Windows Azure 플랫폼 상에 311 비(非)긴급용(Nonemergency) 응답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여 자체 물리적 서버의 조달, 호스팅, 관리의 필요성을 대폭 감소시켜 도입 첫해인 2010년에 기존 대비75%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 주요 내용
앞으로 미국은 정부 전체에 걸쳐 적용될 구체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2011년 클라우드 우선정책(Cloud First Policy)을 통해 정부와 공공기관에 클라우드를 선제 도입하게 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미 정부는 연간 800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IT예산의 25%를 클라우드에 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각 기관의 CIO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관해야 하는 3가지 서비스 시스템을 정하고 3가지 시스템 중 1개는 반드시 12개월 이내에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관해야 하며, 나머지 2개는 18개월 안에 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시스템의 철수 계획을 포함한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 계획을 전략, 실행 리스크, 적용 목표, 요구되는 자원 등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수립하도록 했다. 이에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ITS)는 보안과 상호 운용성을 위한 표준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는 새로운 IT 기술과 시스템 도입 시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적용할 것을 기본 방침으로 수립했다.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 현재 성과
그렇다면 2011년 현재 미국 주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은 얼마나 활성화 되고 있을까? 미국은 주정부의 야심찬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숙도는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18개월 동안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충실히 실천하고 도입한 연방기관은 총 3곳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인 곳이 농업부이다. 최근 미 농업부는 12만개의 이메일 계정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옮겼으며, 총무청에서도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에 대한 관리서비스의 클라우드화를 진행 중에 있다. 강력한 정책적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한국과 유사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한 제언
한국도 2009년말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래 2014년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컴퓨팅 강국'까지 가겠다는 거창한 목표까지 세웠다. 그러나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이나 클라우드 거버넌스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아직 갈 길은 먼 듯 하다.
이미 미국, 일본은 물론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국가정보화의 핵심적인 아젠다로 삼고 있다. 그만큼 클라우드 컴퓨팅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경쟁력이 국경 없는 규모의 경제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이야말로 한국 I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제 2의 IT 강국 코리아'로 발돋움 하기 위한 실행계획부터 수립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공공 IT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계획과 로드맵을 만들고, 정부 중앙부처부터 실행 가능한 서비스들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해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정부 통합전산센터의 클라우드화도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2012년으로 예정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로 묶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아울러 공공부문으로부터 시작된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가 민간 부문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가치요소부터 발굴해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에 가장 큰 장벽으로 대두되는 보안이슈를 뛰어넘을 만큼의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줄 수 있어야 고객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음악, 동영상, 스마트폰 데이터 등 클라우드 상에 있는 데이터를 비즈니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또한 금융권,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 초, 국내 대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률은 5.2% 정도의 미미한 수준으로, 고객과 IT벤더사 모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고객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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