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2010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제품들의 성과에 만족감을 표하며, 윈도우 7 기반 태블릿 PC 등 컨슈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는 5일 (현지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2011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2010년은 마이크로소프트 고객들에게 매우 특별한 한 해였다"고 운을 띄운 후 "윈도우 폰 7 출시를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 Xbox 키넥트(Kinect), 인터넷 익스플로러 9 등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제품의 출시가 이어졌으며, 그 중에서 키넥트와 윈도우 폰 7이 출시 후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기 Xbox 360의 신개념 동작인식 게임기 키넥트는 발매 후 첫 60일 동안 800만개 제품이 판매되는 등, 기존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큰 성공을 거뒀다. 2011 CES 최고 혁신상 수상에 빛나는 키넥트의 성공은 Xbox의 판매량과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인 Xbox Live의 가입자 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 Xbox가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 게임기로 등극하게 됐음은 물론, Xbox Live의 회원수는 30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키넥트를 활용해 동작과 음성만으로도 음악검색서비스인 'Zune', 드라마 서비스인 네트플릭스(NETFLIX), 온라인 TV 서비스인 훌루플러스(Huluplus), 그리고 세계적인 스포츠 채널 ESPN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발표했다. 더불어, 가상현실 속 자신의 분신 역할을 하는 아바타(Avatar)를 키넥트로 활용해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하는 '아바타 키넥트(Avatar Kinect)' 서비스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Xbox Live를 활용한 게임과 소셜 네트워크 연동에 강점을 갖고 있는 윈도우 폰 7은 출시 첫 6주 동안 15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갈수록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5500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갖고 있는 윈도우 폰 7은 하루에도 100개 이상의 신규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으며, 등록된 개발자 수도 2만 명을 넘어섰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는 수 개월 내에 윈도우 폰 7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며, 또한 2011년 상반기 내에 북미 지역에서 스프린트와 버라이존 등 새로운 두 통신사가 판매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윈도우 7은 현재 1초에 7개가 판매되는 등 PC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에 대한 전세계 소비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태블릿 PC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이번 CES에서 소개하며, 삼성과 아수스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롭게 출시될 윈도우 7 기반 태블릿 PC를 선보였다. 올 3월 선보일 예정인 삼성의 윈도우 7 기반 태블릿 PC는 슬라이딩 키보드를 장착, 소비자가 원할 때마다 노트북 PC와 태블릿 PC로 자유롭게 변환이 가능하며 무게도 1kg 미만이다.

앞서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력 사용량이 낮은 것으로 잘 알려진 ARM기반의 시스템 온 칩 (System on Chip, SoC) 아키텍처를 차세대 윈도우 버전에서 지원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X86 기반의 파트너인 인텔, AMD와 함께 새로이 ARM기반의 엔비디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퀄콤과도 함께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더욱 다양한 성능과 형태, 크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PC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는, 진정한 모바일 컴퓨팅의 세계에서 다시 한번 윈도우가 확고한 지위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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