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표 - 윈드리버 코리아 지사장

제품 디자인부터 완성 단계까지 고객 서비스 강화미지리서치 인수로 한국 디자인센터 설립될 듯…한동안 윈드리버란 이름이 언론에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해외 유수 기업에 국내 벤처업체가 인수된 몇 안되는 사례로 기록될 윈드리버의 미지리서치 인수와 관련해서다.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최적화 솔루션 기업인 윈드리버의 이번 인수 소식이 한창인 가운데 이창표 윈드리버 코리아 지사장을 찾았다. 그에게 들어본 윈드리버의 모습은 ‘활력’과 ‘긍정’으로 요약돼 있었다.- 윈드리버의 사업 범위가 꽤 넒은 것으로 알고 있다.꼭 집어 어느 한 분야가 주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굳이 나열하자면 에릭슨이나 시스코같은 메이저 대기업이 고객으로 있는 네트워크 장비 분야는 윈드리버 전체 매출에서 3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군수/항공 및 우주분야가 25%, 산업분야가 20%, 그리고 컨수머가 나머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컨수머의 경우 최근 점차 커져가는 분위기고 리모나 구글같은 모바일 분야와 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한 오토모티브 시장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커져가는 컨수머 시장에 대한 윈드리버의 대응이라면.요즘 컨버전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컨수머 디바이스들도 네트워킹 기능과 보안 기능이 있어야할 만큼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OS나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개발할 수 있는 시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컨수머 디바이스에도 고객들은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제품 개발하는 기간이나 품질, 최종 제품이 나왔을 때의 신뢰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OS나 미들웨어 스택뿐만 아니라 각종 디바이스를 테스트해서 완전한 제품을 낼 수 있는 범위까지 우리 솔루션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내부에 프로페셔널 서비스란 조직이 따로 있는데 제품 디자인 단계부터 최종 완성 단계까지, 제품구성을 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고 계속 강화할 생각이다.윈드리버는 1987년에 개발된 RTOS인 VxWorks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전통의 메이저로 자리잡고 있는 회사다. RTOS 개발툴인 토네이도와 각종 미들웨어 스택 및 제품의 테스트 매니지먼트 등으로 위에 언급한 시장에서 규모있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지사장은 “(시장조사기관마다 다르긴 하지만) 전세계 상용시장에서 약 35~40%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신뢰성 있고 빠르게 디바이스를 개발할 수 있는 OS제품과 각종 디바이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운을 뗐다.- 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윈드리버의 정책은 어떠한가.일반적인 대답을 하자면 우리의 미션 스테이트먼트를 보면 고객들한테 좀 더 저렴하게,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그리고 신뢰성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그리고 시장에 시의적절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고객을 도와주는 것을 임무라고 배우고 있다. 위에 언급한 각종 시장에서 고객들이 성장할 수 있게끔, 그리고 윈드리버도 같이 성공할 수 있게끔 서로의 윈윈전략을 가지고 가는 것이 기본적인 회사의 목표라 말할 수 있다.- 고객의 평가가 중요한 정보로 활용될 듯 한데.본사의 제품 마케팅팀과 아웃바운드마케팅팀의 존재, 그리고 필드에서 이뤄지는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서 듣는 고객의 평가나 정보를 본사에 지속적으로 피드백 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나 반응을 살펴 제품개발에 적용하기도 하고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를 결정한다. 고객이 원하는 요구사항에 대해서 최대한 빨리 응대하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고 있다.윈드리버는 이처럼 고객의 동향을 살피는 것을 간과하지 않는다. 고객을 통하지 않고는 발전 자체가 없다는 명제를 잘 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로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중국 디자인센터에 200명 가까운 인원이 일하고 있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인수한 미지리서치가 한국디자인센터가 될 것”이라고 이 지사장은 말한다. 과거 미국에 집중돼 있던 것을 각 지역별 시장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디자인센터를 설립하고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이 지사장의 부연설명이다.- 한국 또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윈드리버 입장에서 한국 또는 아시아 시장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곳이다. 매출이나 잠재력을 봤을 때 중요하다는 인식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특히 모바일 분야는 삼성이나 엘지같은 주요 기업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본사 지원도 그만큼 이뤄지고 있다.- 윈드리버 코리아에서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나.자체적으로 제품개발은 하지 않는다. 제품개발은 본사에서 하고 있고…. 다만 고객들이 사용하는데서 요구조건이 다를 경우, 소프트웨어의 편차가 있을 경우 본사에서 하긴 힘들다보니 우리 엔지니어가 들어가 고객과 같이 포팅을 한다. 하지만 제품은 본사에서 개발하고 있다. 가령 간단한 패치를 만든다거나 이와 비슷한 경우 우리가 만들어서 본사에 피드백하면 다음 릴리즈에 포함될 경우는 있다.이 지사장에게 소프트웨어의 컨버전스에 대해 물어봤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보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화두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컨수머 디바이스에서도 멀티코어에 대한 관심들을 보이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에는 이미 멀티코어가 장착되기 시작했고 벌써 개발돼 나온 제품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관심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 컨수머 분야에서도 모바일 디바이스가 아닌 다음에야 파워나 배터리 관련 문제가 없기 때문에 눈여겨 볼 시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용 윈드리버 코리아 이사는 “기술적인 것보다 큰 그림을 본다면 전반적으로 개인화되는 추세가 강하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에게 ‘비전’에 대해 물어봤다. 전체 매출의 25%를 R&D에 투자하는 만큼 회사의 기술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그에게서 나온 짤막한 대답은 “괜찮은 회사”라는 것이었다.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한 노력들이 긍정적으로 비친다. 고객과 함께 꿈꾸고 성장하며 성공을 바라는 기업으로 지속되면서 누구나 와서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게 개인적 꿈”이라는 이 지사장은 본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데서 일하는 즐거움을 찾고 있는 듯 했다. <김의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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