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Windows CE 플랫폼, 야마자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적으로 이와 비슷한 무선 인프라 환경을 대비하여 그 동안 Windows CE 5.0까지 제약시되는 프로세스와 메모리 한계를 뛰어 넘어 향후 10년간 임베디드 플랫폼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차세대 Windows CE를 현재 준비중에 있다. 이것은 올 해 5월 라스베가스에 개최된 모바일/임베디드 개발자 컨퍼런스(MEDC) 2006에서 발표될 예정인데, 이번 호에서는 국내 모바일/임베디드 개발자들을 위하여 공식 발표를 한 달 앞둔 Windows CE 5.0 차기 버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전 세계 임베디드 시장의 물결가트너 그룹이 조사한 2005년 3/4분기 데이터를 보면 전세계에 공급되는 PDA의 약 50%가 Windows CE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VDC에서 지난 2003년 임베디드 운영체제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과 실시간 운영체제(RTOS) 부문 북미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이와 같은 결과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임베디드 영역이 Windows 운영체제나 Office 응용 프로그램과 비교해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고객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Windows 임베디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뽑았다.첫째, 상업용 임베디드 리눅스보다 개발 기간이 단축되고 개발 비용이 절감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임베디드 개발자들은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보다 그것을 이용해 솔루션을 만드는 데 치중되어 있다. 따라서 고객으로부터 새로운 사항이 오픈 소스에 있지 않다면 신규로 개발하거나 특허를 가진 라이선스의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Windows CE로 개발하는 것보다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임베디드 미디어 그룹(EMS)의 조사에 따르면 Windows CE를 이용한 개발은 임베디드 리눅스보다 약 43% 정도 개발 기간이 단축되고 약 75%의 비용이 절감되는 결과가 나왔다.둘째, Windows CE는 최상의 개발 환경을 제공 한다는 것이다. 임베디드 리눅스의 GCC와 달리 일관성 있고 통합된 개발 환경으로 개발 생산성을 향상시켜 준다. 예를 들어 임베디드 리눅스의 커널이 변경될 때마다 GCC는 컴파일러 옵션을 달리 해주어야 한다. 물론 MakeFile을 그 때마다 변경해주면 되지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한편, Windows 임베디드는 플랫폼 빌더라는 개발 도구로 각 Windows CE 컴포넌트를 OEM/ODM 회사가 선택 지정하여 바로 모바일/임베디드 장치에 넣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임베디드 개발자들은 현재 7,000만 명이 Visual Studio를 사용하고 있다.셋째, MS도 소스를 오픈하고 있다. 오픈 소스와 라이선스 방식이 다닌 소스 공유(Shared-Source) 라이선스 방식을 따르고 있다. 여러분들이 플랫폼 빌더로 디버깅할 때 소스 코드 전 부분을 살펴보고 수정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를 장치 상용화할 때 런타임 로열티를 지급하므로 저렴하다는 것이다.임베디드 리눅스와 국내 시장 현황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 4월 KIPA에서 발표한 ‘국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산업 실태 조사’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임베디드 SW 산업은 2002년 14조 7,500억 원에서 2003년 16조 7,600억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2004년에는 19조 5,700억 원을 기록하며 연평균 15.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은 전망은 주요 수요 산업군인 자동차, 정보가전, 이동통신 산업의 임베디드 시스템(HW 포함) 관련 매출액과 국내 임베디드 SW 개발 업체의 매출액을 합산해 산출된 결과이다. 시장 규모면에서 봐도 크고, 빠르게 시장이 확대돼 간다. 더욱이 정부 관련 부처에서 오픈 소스를 장려하고, KT나 SKT에서 고속 무선 인프라의 투자를 확대 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점은 모바일/임베디드 산업에서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시키고 있다. 향후에는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업체보다 무선 게임 서비스 업체가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현실을 돌아보면 현재 국내 임베디드 SW 시장은 정착 단계에 이르지 못한 과도기 상태이며, 국내 토종 운영체제보다는 외산 솔루션이 주축이 되고 있다. 결국 정부가 주도하는 오픈 소스의 임베디드 리눅스도 엄격히 말해서 외산 솔루션이다.이러한 결과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산업 협의회에서 조사한 임베디드 리눅스 앙케이트 조사에 잘 나와 있다. 국내 임베디드 업체 71%가 임베디드 리눅스를 채용하기 희망하고 있는데, 그 중 실제로 43%가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외산 레드햇 임베디드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임베디드 리눅스 도입시 많은 관심과 함께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이 65%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도입 검토에 있어서 신뢰성(20%), 개발환경과 도구의 충실성(14%), 이식성(10%)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약 80% 정도의 국내 임베디드 업체가 5명 이내의 기술자를 보유한 업체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은 의외의 결과다. 임베디드 리눅스 기술자란 리눅스 커널 및 장치 구동기 작성 능력을 갖춘 자로 실제로 리눅스 커널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가 없어 인력양성이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국내 리눅스 임베디드 개발자들이 “오픈 소스=공짜” 라는 식을 성립하여 표준공인 라이선스(GPL)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57%나 된다. 더욱이 각 기업에서는 인력과 돈을 투입하여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GPL에 규정된 의무에 따라 공개하는 것에 대해 꺼려하거나 개발자들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GPL을 가진 단체에서 소송을 제기하면 천문학적 라이선스 비용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내수 시장에서 아무리 수요가 증가된다고 하더라도 그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따라서 북미나 유럽 등지에 국내 업체가 개발한 임베디드 장치를 수출할 때에는 고객 기업의 보안 관련 때문에 Windows CE로 다시 포팅하여 나가는 경우를 허다하게 목격하였다. 따라서 IT 정책 관련자들이 중국이나 일본을 표본 삼아 비전을 수립하는 것은 국내 시장의 현실을 바라 볼 때 어떻게 보면 위험한 발상일지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는 계속해서 솔루션을 만들어 외국에 수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차세대 Windows CE, 야마자키생뚱맞게(?) 사람들에게 ‘야마자키(Yamazaki)’ 라고 말하면 안 그래도 우리나라는 일본에 대해 호의적 감정이 있지도 않는데, MS가 미국 기업이니 일본과 친해서 Windows CE 코드명을 그렇게 지었다라는 오해를 가질지 모른다. 하지만 ‘야마자키’는 ‘타일리스커’나 ‘맥켈란’처럼 몰트 위스키 이름 중 하나이다. MS Windows CE 개발팀은 그 동안 몰트 위스키 종류로 코드명을 지어 왔는데 ‘맥켈란’은 Windows CE 5.0의 코드명이며, ‘야마자키’는 Windows CE 5.0의 차세대 버전의 코드명이다.올 해 MS는 세 가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물결로 고객을 맞이하려고 하는데, 그 첫 번째가 Windows 데스크톱의 차기 운영체제인 ‘Windows Vista’이며, 응용 프로그램에서 ‘Office2007’, 임베디드 분야에서 ‘Yamazaki’이다. 그 중 ‘야마자키’가 제일 먼저 개봉될 예정이다.그렇다면 ‘야마자키’에서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또한 임베디드 산업 종사자와 개발자들에게 어떠한 장점이 있는가에 대해 여러분들은 궁금할 것이다.한마디로 말해서 야마자키 버전에서는 지금까지의 사용해오던 커널이 변경된다. 현재의 Windows CE 커널로는 계속해서 여러 가지 아슬아슬한 위험을 발생시킬 것이고, 급변하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지원할 수 없는 점에 대해 내부외적으로 많은 의견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참에 대대적인 변경을 가하고자 했다.그림 3과 같이 야마자키 커널 구조는 데스크톱 PC에서 시스템 호출하는 방식과 흡사하게 하여 40% 이상 성능을 최적화했으며, 그 동안의 프로세스와 메모리 한계를 모두 제거했다.다시 말해 지금까지 Windows CE는 32비트용 가상 메모리를 사용하면서 사용자 영역에 총 2GB의 공간을 64개의 슬롯으로 나누어 작업을 했고, 그 중에서 32개만을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32개라 하더라도 1개는 실행 슬롯이며 또한 시스템 프로세스가 5개 정도 점유하면 실제적으로 최적화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얼마 남지 않는다. 또한 각 슬롯은 32MB로 할당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페이징 기법을 통해서 사용하기란 불가능했다. 그래서 야마자키에서는 이 제한을 풀고 프로세스의 수량은 64,000개, 가상 메모리는 2GB로 일반 데스크톱 PC와 동일하게 변경된다. 이것은 .NET CF로 개발하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메모리 부족 현상을 없애주고, 자동차 관련 텔레매틱스 운영체제인 Windows Automotive 개발자들에게는 커다란 이점을 제공한다.야마자키 커널을 통합 커널(Unified Kernel)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그 동안 작성하던 장치 드라이버 응용 프로그램 방식이 안쪽에서 동작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또한 인증되지 않은 장치 드라이버는 앞으로 동작시킬 수 없다. 롤 기반의 보안 모델과 이미지 롬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플랫폼 포팅 개발자들에게 커다란 장점을 준다. 게다가 수많은 임베디드 개발자들이 불평하던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디버깅 인터페이스에 대해 Visual Studio 2005 안에 포함된다.물론 일부 임베디드 개발자들은 MS 임베디드 플랫폼을 이제 좀 알겠다 싶은데 바뀐다고 불평할지 모른다. 하지만 혁신적인 변화 속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다.WiBro 킬러 디바이스, 울트라 모바일 PC해마다 독일 하노버 전시회에서 세계 IT 업체들은 앞다투어 혁신적인 디바이스와 비즈니스를 무선으로 결합하는 여러 가지 솔루션을 내놓았는데, 올해의 경우 삼성전자와 인텔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함께 울트라 모바일 PC를 발표했다(그림 4).울트라 모바일 PC는 사실 작년 WinHEC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발표한 태블릿 PC의 진보 버전으로서, Windows Vista의 유무선 기능을 똑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및 필기 인식을 한층 더 강화했다. 부피는 포켓 PC보다 크고 태블릿 PC(TC1100 보다 더 작은 크기) 정도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넥시오 PDA 정도 되는 크기로서 마음대로 필기할 수 있다. 특히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항은 가상 패널이 그림자처럼 응용 프로그램 위에 떠 있으며 키보드를 터치 하는 다이얼 키 방식이 독특하다. 따라서 국내 WiBro가 확산되면 킬러 디바이스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왜냐하면 그 동안 Pocket PC 사용자들은 조그마한 화면에 답답해했고, 동영상이나 e-Book과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작아 불평이 많았다. 또한 여러 가지 소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연결성 기능을 기대했는데, WiBro가 그러한 가교(glue)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잠재 수요자들은 국내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마치며Windows CE 5.0 차세대 운영체제인 ‘야마자키’는 그야말로 향후 10년간 모바일/임베디드 영역에서 뼈대가 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임베디드 산업에서는 누가 빨리 디바이스를 출시하여 안정적으로 서비스 하는가가 관건이다. 그러므로 국내 시장과 업체 현실을 볼 때 임베디드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이 과연 최적의 선택인지는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이다. 임베디드 개발자에게 프로세스 및 메모리 제약이 없는 통합 커널,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뛰어난 Visual Studio 2005 쉘 바탕의 디버깅 및 각종 컨트롤을 쓸 수 있는 것은 우리 세대의 행운이 아닐까.끝으로 국내 임베디드 업체가 MS 차세대 운영체제 플랫폼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임베디드 장치를 개발하여 호평 받는 그 날이 오기를 임베디드 개발자의 한 사람으로써 학수고대 한다.※ 사외 기고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필 / 자 / 소 / 개서진호(synabreu@hotmail.com)2002년부터 2006년까지 4회 연속 Windows Mobile Devices 분야에서 Microsoft MVP 수상을 했으며, 최근에는 임베디드 개발자 전도사로써 Microsoft에 합류했다. 개인적으로 http://blogs. msdn.com/ jinhoseo 블로그를 운영중이며,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IT 전략과 미래’에 대한 책을 펴낸 바 있다.쪹 연재순서Microsoft Mobile / 임베디드 전략과 미래1회 Windows Mobile 장치의 현재와 미래2회 새로운 Windows Mobile 장치 개발을 위한 임베디드 개발자의 역할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