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SW 인재양성 프로젝트 러시

국민들이 복잡한 학습이나 기술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u코리아)을 구축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u코리아 실현을 위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그 중심에는 핵심 소프트웨어인 임베디드 시스템이 있다. 유비쿼터스 기술이 발전할수록 임베디드 시스템은 점점 더 크고 복잡해지게 된다. 고급 임베디드 시스템 엔지니어들의 역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최근 정보통신부는 기존 IT839 전략을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에 맞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u-IT839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에 u-IT839 전략의 8대 서비스 중 하나로 IT를 추가한 것은 날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국가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정부의 임베디드 SW 산업 육성계획에 따르면, 오는 2007년까지 5조4,000억원 규모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신규시장 창출과 7,000명 이상의 임베디드 SW 전문 인력 양성이 추진된다.정통부는 올해 핵심기술 확보, 보급확산, 인력양성을 3대 사업으로 선정하고, 센서용 나노 임베디드 SW 플랫폼과 솔루션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국산 임베디드 SW 보급 확산을 위한 기술지원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표준형 임베디드 SW 플랫폼을 150개 제품에 적용하고, 1,500명 규모의 전문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 과학기술부, 국방부, 건설교통부 등 타 부처의 국책사업에 국산 임베디드 SW 적용을 유도할 방침이다.정부의 이 같은 임베디드 SW 육성방침과, 임베디드 산업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대학에 임베디드소프트웨어 학과가 신설되고 사설 교육시설이 확산되는 등 발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임베디드 시스템을 연구하고 정보를 공유하려는 인터넷 개인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순수한 동기로 결성된 임베디드 개발자 커뮤니티의 경우 잘 알려진 곳만 대여섯 곳에 이르며, 임베디드 시스템을 소개하는 개인 블로그나 카페 등도 줄잡아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기존 임베디드 기업에서는 포털 사이트를 구축했거나 위탁 교육을 담당하는 등 임베디드 시스템의 전령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존 IT전문 교육 기관들이 앞다퉈 임베디드 시스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임베디드의 르네상스’를 방불케 하고 있다.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에서 ‘임베디드’를 검색한 결과 약 1,110,000개의 각종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수치를 임베디드 시스템 산업의 현주소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IT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검색한 결과(1,990,000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치이다. 이와 같은 수치는 임베디드 SW가 세상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임베디드소프트웨어 학과 등장정부와 산업계가 임베디드 SW에 거는 기대가 크고 각종 지원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함에 따라,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대학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특성화 학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임베디드소프트웨어 학과를 개설한 곳은 영동대학교와 계원조형예술대학이 있다. 이밖에도 국립 금오공과대학교(컴퓨터공학부), 한양대학교(정보통신학과), 고려대학교(전산학과), 상명대학교(컴퓨터과학과), 한림대학교(정보전자공과대학), 국립 밀양대학교(정보통신공학부), 김포대학(컴퓨터네트워크과) 등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임베디드 시스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영동대학교 임베디드소프트웨어 학과(http://embedded.youngdong.ac.kr)의 경우 산학협력 중심 대학 선정과 연계해 모든 학과생에게 2년 동안 50%의 특별장학금이 주어지며 산업계와 연계한 실무위주형 교육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다.2004년 4년제로 신설된 이 학과는 2004년 8월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로부터 특성화 학과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12월 한국특성화대학평가위원회와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하는 ‘2005 특성화우수대학대상’에서 공학계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것은 단기간에 걸쳐 이루어낸 높은 산학연 프로젝트 수행실적과 교수 연구실적 등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최제영 교수는 “세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전문화된 특별한 인재를 길러 낼 목적으로 국내 최초로 임베디드소프트웨어 학과를 신설하게 됐으며 참신한 인재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계원조형예술대학(이하 계원대학)의 임베디드소프트웨어 학과(http://dept.kaywon. ac.kr/embedded.dept)는 정보통신부의 재정지원 하에 지난 2004년 신설됐다. 올 초 첫 졸업생을 배출한 계원대학 임베디드소프트웨어 학과는 총 학생 비례 80%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했다. 2년제인 계원대학은 교양 교과목 8학점을 포함해 8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며, 졸업 작품 심사에 합격해야 한다. 학위 수여일 기준 1개월 전에 해당 국가기술자격 종목(정보처리, 정보기술, 컴퓨터 활용능력)에서 한 가지 이상을 취득한 경우 실기교사 자격증이 수여된다.졸업과 동시에 아이엠 OS랩 주임연구원으로 취업된 계원대학 졸업생인 송문천 씨는 “임베디드라는 단어를 접하면서부터 학교의 창의적인 면과 임베디드의 무한한 가능성에 끌렸다”고 말한다. 또 다른 졸업생인 이진희 씨도 졸업과 동시에 하이버스 마케팅팀 임베디드 시스템 보드 제작 및 교육을 담당하게 됐다.계원대 임베디드소프트웨어 학과 권은경 교수는 “현재 임베디드 개발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5년 후에는 초급 89%, 중급 228%, 고급 733%의 인력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계원대 임베디드소프트웨어 학과는 기술과 더불어 감성교육이 더해졌다는 점이 이채롭다. 특히 교내 디자인학과와 연계해 임베디드 기술 교육 외에 디자인 과목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IT 계열과 부가적인 유비쿼터스 계열에 취업이 용이하다는 것이 이 학교의 설명이다.이밖에도 교육인적자원부가 주관하는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 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의 일환으로, 임베디드시스템응용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단(단장 김환용)이 전북지역의 특화된 사업으로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 사업단은 원광대학교, 군산대학교, 익산대학 등 3개 대학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자체(전북도청, 익산시청, 군산시청)와 광전자를 비롯한 15개 산업체, 인력개발원, 중소기업청들이 참여하고 있다.고급 인력양성의 산실, 사설 교육기관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정규 교육기관의 역할을 채워주고 있는 곳은 삼성SDS 멀티캠퍼스 교육센터나 비트교육센터 등 사설 교육기관이다. 사실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만큼은 대학에서 양성되는 인력보다 사설기관을 통해 배출되는 인력의 수가 많다.사설 교육기관의 경우 비트교육센터(www. bitcamp.co.kr) 임베디드 전문가 과정을 추천하는 학생들이 많다. IT 교육기관 중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지금까지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인원이 7,000명을 넘는다. 3개월에 한 번 개강하는 비트교육센터는 수시로 조별 스터디와 세미나를 실시한다.삼성멀티캠퍼스는 재직자 임베디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정으로는 임베디드 고급제어, 임베디드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임베디드 리눅스 보드 레벨 포팅, ARM/MIPS 프로세서, C 프로그래밍, RTOS 이해와 활용, WinCE 보드 레빌 포팅, C언어 기반의 펌웨어 디자인 등이 각각 5일간 진행된다.보통 전문교육기관은 장비를 수업 기자재로 제공하고, 소수 강사들이 강의를 하기 때문에 일반 학원 수강료보다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큰 편이다. 하지만, 한국전자산업진흥회(www.gokea.org)에서 이공계출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등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화 과정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도 풍부하다. 리눅스정보원(edu.linux.co.kr)의 경우 고용보험 환급제도나 수강 지원금제도를 도입해 정부 지원을 통한 수강료 부담을 줄이기도 했다.이밖에도 임베디드 SW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직업전문학교가 있다. 직업전문학교 중에는 IT 특성화 과정이 있는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www.vocational.or.kr)가 유명하다. 학원은 비싼 돈을 지불하고 배워야 하는 것에 비해 직업전문학교는 전액 무료에 훈련수당도 지급된다. 학생들의 등·하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로 학교 버스가 운행되며, 1학기 후반 경부터 취업이 가능하다.블로그, 카페, 커뮤니티도 한 몫대학 및 사설 교육기관을 통해 임베디드 기술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취미나 관심에 의해 임베디드 시스템을 탐닉하는 사람들도 많다. 무료로 임베디드 설계 노하우의 전수는 물론,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 및 엔지니어들과 자료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도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리눅스 기반 순수 엔지니어 모임인 KLDP(Korean Linux Documentation Project)(http://kldp.org)는 1996년 리눅스 엔지니어 권순선 씨가 처음 리눅스 설치 및 사용에 관한 간단한 강좌를 올린 개인 홈페이지로 시작해 1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FreeSoftware, OpenSource 개발자/사용자 커뮤니티 구축을 통한 정보제공 및 정보교환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의 임베디드 솔루션 사업부(EST)에서 운영하는 임베디드 커뮤니티 예스파트너(www.yespartner.com)도 이와 같은 커뮤니티 홈페이지로 임베디드 관련 자료를 공유한다.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작은 규모의 카페와 블로그도 임베디드 관련 자료 공급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포털사이트 daum 카페에서 이미 회원 수 8,600명을 돌파한‘Embedded Linux(eLinux)(http:// cafe.daum.net/eLinux)’는 기술 게시판과 프로젝트 게시판을 따로 운영하며 서울, 수원 등의 지역에서 주기적인 소모임을 갖고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블로그 ‘성공의 비결은 목표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에 있다(http://blog.naver.com/ in4maker)’와 같이 수시로 임베디드 관련 기사 및 자료를 업데이트 해주는 곳도 많다.독학생을 위한 서포터즈 - 임베디드 전문 서적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임베디드 서적만을 전문으로 출간하는 출판사도 생겨났다. 아직까지 단독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상당수의 임베디드 전문서적들이 컴퓨터 서적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출간된 서적의 다수다 번역 출간된 단행본이라는 것이다.임베디드 시스템 관련 번역서를 가장 왕성하게 출간하고 있는 에이콘출판사(www.acornpub.co.kr)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에는 ‘MicroC/OS-II 실시간 커널’이 있다. 지난 2000년에 한빛미디어(www. hanbitbook.co.kr)에서 출간한 ‘C, C++로 작성되는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래밍(기초편)’은 큰 인기를 끈 서적이다. 또 다른 출판사 사이텍미디어(www.scitech. co.kr)는 2003년 출간한 ‘입문자를 위한 임베디드 시스템(기초편)’이 자사 임베디드 단행본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발표했다.이처럼 기초편이 많이 판매된 것은 임베디드 시스템을 처음으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수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양과 질, 풀어야 할 과제임베디드 SW 시장이 커지고 전망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임베디드 SW 분야에 진출하려는 예비 지망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에 대해 현실적으로 신입사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시키기 어려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다.그러나 이 같은 기대를 채우기에 아직은 역부족인 실정이다. 신입사원을 모집하면 선발 인원의 두세 배는 지원하지만, 함량 미달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현장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다시 말해, 양적 부족이 아닌 필요한 고급 인재가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최근 들어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의 주요 이슈는 임베디드 SW의 코드 사이즈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이전에 비해 개발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고품질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은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임베디드 SW가 전체 제품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면서 임베디드 업계에서는 역동적으로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처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역량이 강조되고 있다.임베디드 시스템은 프로그래머가 하드웨어 지식과 프로그래밍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 분야이다. 그만큼 전문지식 습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반면 임베디드 분야의 발전 속도는 여타 다른 분야보다 매우 빠른 편이다. 따라서 임베디드 분야에서 인력난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문제이다.분석 자료에 의하면, 임베디드 SW의 발전 경향으로 인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수가 하드웨어 개발자보다 약 2배인 연 8%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추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내 임베디드 시스템 산업의 현실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임베디드 SW 인력 수급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초급 5,200명, 중급 4,300명, 고급 2,500명 등 총 1만2,000명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대학에서 임베디드 SW 인재양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의 정착과 안정적인 인재양성이라는 점에서 반길 일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임베디드 SW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어 기대하게 만든다.그러나 양적인 측면 못지않게 질적인 측면을 더욱 고려하여 예비 지망생들에게 확실한 진로 보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몇몇 대학에 임베디드 시스템을 가르치는 학과가 개설되긴 했지만, 학생들의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 떠오르는 임베디드 분야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라는 반증이다.결론적으로,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 이제 막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나 재취업 대상자들에게는 확실한 비전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또 임베디드 업계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방안이 다각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다. 요즘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업체들의 고민은 단순한 인력난이 아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산학연관의 컨센선스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분위기가 한 때의 유행이 아닌 실질적인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하여 기초지식과 통찰력을 겸비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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