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튀르키예 '원자력 협력' MOU 체결…원전 수주 기대감

[테크월드뉴스=김승훈 기자] 한국과 튀르키예는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참전용사 예우, 원자력 협력, 도로 인프라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 사장이 이날 서명한 '원자력 협력 MOU'는 원자로 기술, 부지평가, 규제 ·인허가, 금융 및 사업모델, 원전 프로젝트 이행 등을 협력범위로 한다.

튀르키예는 시노프 지역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원자력 협력 MOU가 한국 기업의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원전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한국이 참여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전은 이번 MOU를 통해 튀르키예 신규원전 사업개발 추진을 공식화하고, 사업부지 평가·원자력 기술·규제·인허가·현지화 등 원자력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향후 사업 예정 부지 평가를 위한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상호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날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시놉 원전 사업 추진 일정과 사업조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튀르키예는 2022년에도 한전에 시놉원전 사업 참여를 공식 요청한 바 있으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2053년에 2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금번 MOU 체결과 에너지부 장관 면담을 통해 양국 간의 확고한 파트너십을 확인하고 부지평가 등 사업개발 초기단계를 신속하고 면밀하게 수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사업 타당성조사를 실시해 경제성을 검증한 뒤,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놉원전 사업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시놉원전 사업은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튀르키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한전은 UAE 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으로 시놉원전 사업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