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폴라리스오피스가 그룹웨어 전문기업 핸디소프트 인수를 계기로 그룹웨어, 인공지능(AI)을 하나로 묶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해석 핸디소프트 대표 겸 폴라리스오피스 사업본부장은 19일 서울 양재에서 ‘The Next Era of AI-Connected Work’를 주제로 열린 AI 통합 생태계 전략 발표회에서 “단순한 그룹웨어나 문서 편집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가 더 잘 운영되고 효율적으로 얻어내는 ‘일의 미래’를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석 핸디소프트 대표 겸 폴라리스오피스 사업본부장. [사진=양승갑 기자]](https://cdn.epnc.co.kr/news/photo/202511/324928_330306_2831.jpg)
이날 이 대표는 ‘일의 미래, 우리가 그리는 AI 통합 업무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하며 핸디소프트와 폴라리스오피스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두 회사가 제품은 달랐지만 지향하는 점은 같았다. 전자결재든 게시판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든,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든 결국 정보를 담아 전달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더 잘 협업하고 잘 일하고 그 근거를 남기면서 일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해온 기업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클라우드와 AI라는 기술 흐름과 맞물리면서 이런 문제의식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가 기관 내부나 개인 PC에 묶여 있던 업무 환경을 벗어나 PC·노트북·모바일을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 시간·공간·언어의 제약을 넘어서는 구조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이 같은 환경의 유무가 단순한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업무가 멈추느냐, 지속되느냐”의 차이로 드러났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업무 환경이 ‘사람-사람’ 중심에서 ‘사람-AI’가 함께 일하는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AI가) 예전에는 번역을 도와주는 정도에 그쳤지만 AI 에이전트가 되면서 한 명의 작업자처럼 실제 결재 과정에 참여해 봐야 할 것들을 찾아주고 법률 검토까지 해주는, 조직 안의 팀원으로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업무 혁신은 단순히 효율성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고유한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크게 ▲투명성 ▲기술주권 ▲보안과 신뢰성 등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는 공공업무는 기록과 절차가 투명하게 남아야 하며 핵심 기능이 특정 외산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갖춰야 하며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관리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공공 부문은 자주적이고 지속 가능한 업무 환경을 만드는 기술을 계속 갖춰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과 차이가 있다”며 “핸디소프트와 폴라리스오피스는 이런 환경을 구축하고 대응해 온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공업무 혁신을 가져오는 데 가장 좋은 파트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미영 핸디소프트 팀장. [사진=양승갑 기자]](https://cdn.epnc.co.kr/news/photo/202511/324928_330308_3031.jpg)
이어 정미영 핸디소프트 팀장은 ‘그룹웨어와 오피스, 그리고 AI의 결합으로 완성되는 차세대 그룹웨어’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팀장은 결재·메일·일정 중심으로 운영돼 온 그룹웨어 업무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문서 협업·모바일·AI 등 요소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미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통해 문서 협업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그룹웨어에서도 이를 지원해야 하며 최근 모바일 환경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제약 없는 모바일 업무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 업무에 특화된 AI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팀장은 “업무 플로우 기반 AI 에이전트는 핸디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하고 문서 관련된 영역은 폴라리스오피스가 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 기반 위에서 에이전트를 만들어 AI 서비스를 하나하나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 사례도 소개했다. 정 팀장은 한컴 OCX 기술지원 종료에 대응해 ‘폴라리스 웹기안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글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까지 높은 문서 호환성을 제공하며 문서유통, 원문공개 등 기능도 제공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정 팀장은 “핸디소프트는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메일 창이나 전자결재 기안창처럼 특정 업무를 해야할 때 AI 창을 호출해 관련 업무를 진행하거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는 UI·UX도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필요한 질의를 하고 답변을 받은 뒤 이를 메일이나 결재 같은 그룹웨어 업무로 이어주는 흐름까지 지원 가능한 서비스도 마련됐다”며 “챗봇 형태의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면 특정 업무 봇을 개별 구성해 답변뿐 아니라 참조 문서와 링크 정보들도 제공해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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