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DISW=오병준 지사장] 지멘스(Siemens)가 로이터(Reuters)와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 A New Pace of Change: Industrial AI x Sustainability에서는 산업용 인공지능(AI)이 지속가능성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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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걸쳐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 프로세스 전반의 복잡성을 줄이고 효율적인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공급망의 탄소 배출 저감부터 자체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 향상까지 AI가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또 이 보고서는 산업용 AI 도입 시 기업들이 직면하는 주요 과제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기업들은 투자 수익률(ROI)의 불확실성,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확보의 어려움,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적절한 기술 부족 등을 주요 장애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런 우려는 국내 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가 올해 6월 실시한 ‘기업의 AI 활용 현황 및 실태분석’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지난해 진행한 ‘국내 기업 AI 기술 활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비용 부담, 인프라 부족, AI 활용 역량 미비 등을 도입의 걸림돌로 꼽았다.
다행히도 이런 과제에 대한 해결책은 존재한다. 신중한 확장 전략, 생태계 중심의 협업 접근 방식, 리스킬링(reskilling)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기업은 산업용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정밀한 확장을 통한 비용 절감
보고서에서 응답자들이 가장 크게 우려한 부분은 산업용 AI 도입에 따른 비용 문제였다. 전체 응답자의 38%는 구체적인 투자 수익률(ROI)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26%는 도입 비용 자체가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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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의 조사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각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21.3%, 23.1%가 AI 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비용 문제를 지적했다. 산업용 AI는 생산성, 효율성,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일부 기업은 여전히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산업용 AI의 투자 대비 효과를 높이고 보다 나은 ROI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는 AI를 전략적으로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에 먼저 도입한 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다.
AI는 적용 가능한 영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필요성이 낮은 분야에까지 무분별하게 적용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기업은 단기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소규모 데이터 애플리케이션부터 시작해 주요 사용 사례를 식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AI의 성장을 촉진하고 즉각적인 ROI를 실현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기업의 AI 도입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마련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국내 중소·중견·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억 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해 AI 솔루션 구매와 활용을 지원한다. 202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경쟁력 있는 국내 AI 기업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AI 기술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디지털 전환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파트너 생태계 구축
응답자들이 겪고 있는 또 다른 어려움은 산업용 AI 구축을 위한 적절한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문제다. 전체 응답자의 약 33%는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 공급업체, 파트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22%는 각 산업에 적합한 성숙도를 갖춘 솔루션 제공업체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AI 도입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파트너 생태계가 부족할 경우 기업의 AI 구현 속도는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4.6%가 ‘기술 및 IT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AI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격차 해소와 타 기술과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서도 산업용 AI 도입 시 파트너의 존재는 필수적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개방적이고 생태계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초기 단계에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과 기대치를 설정함으로써 잠재적인 파트너가 자신의 전문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AI가 적용되는 산업과 관련된 도메인 지식을 갖춘 파트너를 확보하면 AI가 주어진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이런 파트너는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찾을 수 있으며 AI는 단일 기업의 영역이 아닌 여러 조직 간의 개방적 협업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로 확대 개편했다. 이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제조 AI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출범했으며 현재는 12개 업종 153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발전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AI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과 연결을 촉진하며 산업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모든 제조현장에 적용 가능한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각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AI, 리스킬링, 업스킬링
보고서에서 응답자들이 언급한 마지막 주요 과제는 AI 중심 기술의 부족이다. 전체 응답자의 26%가 이 문제를 지적하며 AI 도입을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의 조사에서도 24.2%의 응답 기업이 ‘조직 내 AI 활용 역량 부족’을 이유로 AI 도입에 나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AI 알고리즘을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 과학 역량 부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핵심적인 문제는 데이터 과학, 데이터 엔지니어링, 도메인 전문성 등 영향력 있는 사용 사례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이니셔티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직원들이 AI와 그 활용 사례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써 기술 간 격차를 해소하고 AI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
실제로 AI는 반복적이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복잡한 기계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자연어를 통해 기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인간과 기계 간의 협업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기업의 교육 이니셔티브와 AI 기술 자체는 직원들이 AI 기반의 새로운 업무 방식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멘스는 국내 주요 대학, 기업과 협력해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지멘스는 울산대학교, HD현대미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선산업 수요 기반의 차세대 융합인재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울산대학교 산하 AI-GX센터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조선해양 소프트웨어 교육 인프라 구축과 재직자,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운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지멘스는 최근 인하대학교, 국립목포대학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산업 디지털화에 대비한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로 산업 혁신하기
산업 현장에 AI를 도입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도전 과제가 따르지만 그에 대한 해결 방안도 분명히 존재한다. 신중하고 명확한 적용 전략은 향후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주며 개방형 파트너십은 도메인 지식과 기술 역량 간의 격차를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다. 또 AI 자체를 리스킬링 이니셔티브와 결합함으로써 기존 인력을 AI 전문가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산업용 AI는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기업은 앞서 언급한 전략들을 통해 그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오병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 [사진=지멘스DISW]](https://cdn.epnc.co.kr/news/photo/202509/322423_327656_1739.jpg)
오병준 한국지사장은 IT 업계에 30여년 이상 몸 담으며 쌓아온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경험을 바탕으로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여러 글로벌 IT 기업을 거치며 성공적 비즈니스 및 기술 전문성을 구축해 왔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으로 선임되기 전에는 SAS(Statistical Analysis System) 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오라클 코리아, 테라데이터 코리아, IBM 코리아 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엔지니어링, 영업, 채널 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관련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오병준 한국지사장은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숭실대학교에서 정보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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