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 인터뷰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실질적인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린 지 이제 불과 3년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 업계에서 개발자에게 필요한 건 끊임없는 학습과 협업입니다.”

최근 본지는 소프트스퀘어드의 이하늘 대표를 만나 “기술의 유효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시대, 혼자만의 기술에 매달리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며 AI 시대에 맞는 개발자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 [사진=소프트스퀘어드]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 [사진=소프트스퀘어드]

“검증된 인재 풀로 만든 IT 인재 플랫폼 ‘그릿지’”

소프트스퀘어드는 원래 개발자 외주 연계 교육 서비스로 출발한 기업이다. 실무 중심 교육을 수료한 개발자들이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돼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였다. 이 과정에서 검증된 개발자 풀이 꾸준히 확보됐고 이들간 교류를 기반으로 한 협업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프리랜서처럼 1:1 외주를 연결했지만 점점 실력이 입증된 인재들이 늘어나면서 이 풀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IT 프로젝트 인재 매칭·개발·관리 플랫폼 ‘그릿지’다. 쉽게 말해 ‘개발팀 구독 서비스’로, 검증된 인재들로 구성된 팀이 필요할 때 즉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대표는 “그릿지는 우버나 카카오택시처럼 사전 심사를 거쳐 자격을 받은 개발자만 참여할 수 있고 단순 매칭이 아니라 팀 단위 빌딩 구조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련의 다른 재능 마켓에서는 개발자가 직접 홍보·영업·견적·관리를 모두 도맡아야 하지만, 그릿지는 팀 기반 협업으로 부담을 줄이고 개발자는 본인의 역량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릿지 개발자 중 미드레벨 인력이 약 60%, 주니어급은 30~40%다. 기업 고객 수요 역시 이 실무 경험이 축적된 연차에 집중됐다.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도 개발자들은 단절되지 않고 멘토, 연사, 교육자, 챌린저 등 다양한 역할로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간다.

이 대표는 “단순 외주 연결을 넘어 성장과 학습·창업까지 연결되는 순환형 개발 생태계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가 '2025 너디너리 페스티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소프트스퀘어드]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가 '2025 너디너리 페스티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소프트스퀘어드]

“너디너리 통해 AI 시대 생존 전략 공유”

이런 생태계를 대표하는 행사 중 하나가 IT 인재 페스티벌 ‘너디너리’다. ‘다음 세대의 평범함은 나 다움이다(Neo Ordinary)’라는 관점에서 출발한 이 행사에는 해마다 개발자들이 모여 기술과 성장, 커리어를 주제로 교류한다.

올해 열린 ‘2025 너디너리 페스티벌’에서는 전국 16개 대학 800여 명의 개발자 동아리 연합(UMC)과 400여 명의 현업 개발자가 참여했다. 메인 세션인 ‘너드콘’에는 AWS, 우아한형제들, 라이프멘토스 등 글로벌 현업 전문가 16인이 무대에 올라 생존 전략과 기술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기업 간 교류를 위한 ‘그릿지 커넥트 데이’에서는 DATADOG, 한컴위드, KDDI코리아 등 솔루션 기업들이 참석해 AI 시대 개발팀 운영 전략과 인재 수급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소프트스퀘어드는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를 팀 단위로 매칭하고 지원하는’ 자체 운영 모델을 시연했다.

이 대표는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개발자들은 평생 학습이 필수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런 환경에서 오픈소스 문화는 개발자들이 생존하고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생태계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만의 코드를 감추기보다 이를 공개하고 공유하면서 집단 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는 개발자들의 역량을 높이고 보다 효율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며 “오픈소스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전 세계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스퀘어드, 개발 생태계 구현·운영서 강점”

특히 이 대표는 “AI 기술이 개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창의적 문제해결과 비즈니스 이해도를 갖춘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스퀘어드는 ‘개발팀의 AI화’를 전략적으로 준비 중이다. 시스템의 일부 역할은 AI가 맡고 일부는 사람이 담당하는 반자동화 구조를 지향하는 방식이다.

현재 소프트스퀘어드는 연매출 약 30억원 규모로, 2025년에는 40억원 달성, 3년 내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미국 시장은 CES 참가를 통해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현지 기업과 합작 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다.

이 대표는 “단순 대체가 아니라 AI와 협력하는 구조 속에서 진짜 경쟁력 있는 개발자가 탄생하고 생산성이 극대화된다”며 “AI를 잘 다루는 개발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선 AI 활용에 대한 발표와 함께 실제 프로젝트 전시와 채용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구성했다”며 “이 같은 개발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운영해온 경험이 소프트스퀘어드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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