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ystem, Zero Complexity’
복잡함 없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동화

[테크월드뉴스=정재민 기자]  스마트팩토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공정의 모든 요소를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한 공장을,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인 사물이나 시스템의 디지털 복제본을 의미한다. 이 두 개념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함께 상용될 때 그 잠재력이 극대화된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디지털 트윈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환경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테스트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한다. 다시 말해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 트윈은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이다. 이 두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업들은 더욱 효율적이고 유연한 생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이 두 개념의 발전이 어떻게 제조산업을 변화시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 트윈의 관계를 정립하고 또 ‘인더스트리얼 5.0’ 시대에서 진화된 스마트 팩토리 환경 조성을 위해 AI와 로봇의 역할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제공=온로봇]
[제공=온로봇]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제조업계는 자동화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에게 자동화는 너무 복잡하고 비싸며 전문 인력 의존도가 높아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덴마크에서 2018년 설립된 ‘온로봇(OnRobot)’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탄생했으며 현재 전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변화가 빠른 다품종 소량 생산 환경에 최적화된 실용적이고 유연하며 쉽게 통합 가능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온로봇의 사명은 단순하다. 자동화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이 자신 있게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주연 온로봇코리아 이사는 “이를 위한 우리의 핵심 원칙은 ‘One System, Zero Complexity(하나의 시스템, 복잡성 제로)’”라고 밝혔다.

온로봇 ‘2FGP20’모델: 학교 급식소에 설치된 실제 적용 모습 [제공=온로봇코리아]
온로봇 ‘2FGP20’모델: 학교 급식소에 설치된 실제 적용 모습 [제공=온로봇코리아]

통합형 스마트 제조 접근 방식

온로봇의 가장 큰 강점은 하나의 통합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두산, 야스카와, 테크맨, 유니버설로봇 등 주요 로봇 브랜드와 모두 호환되며 단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처럼 프로젝트 단위로 자동화를 구성할 필요 없이 표준화되고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온로봇의 하나의 시스템(One System) 플랫폼은 툴, 로봇, 작업 간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어 변화가 잦고 민첩성이 중요한 한국 제조 환경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디플로이(D:PLOY), 복잡함 없는 로봇 배치

온로봇의 대표 혁신 기술 중 하나는 D:PLOY(디플로이)다. 이는 산업 최초로 시뮬레이션이나 프로그래밍 없이도 작업 현장에서 직접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설정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D:PLOY를 활용하면 팔레타이징, CNC 머신텐딩 등 주요 작업을 단 몇 시간 만에 자동화할 수 있다. 모션 플래닝, I/O 매핑, 안전 설정, 작업 구성 등을 코딩 없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설정할 수 있어 엔지니어뿐 아니라 현장 매니저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

온로봇 디플로이(D:PLOY) 솔루션 실제 설정 화면 [제공=온로봇코리아]
온로봇 디플로이(D:PLOY) 솔루션 실제 설정 화면 [제공=온로봇코리아]

이는 단순한 편의성 이상의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조직 전반에서 자동화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는 D:PLOY를 기반으로 기성 자동화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도 개발 중이다. 이는 설치 당일 바로 사용 가능한 표준화된 기성 자동화 솔루션으로 업계가 지향하는 자동화의 미래를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한국에도 출시된 상태다.

한국에서 이미 시작된 실용적 혁신

온로봇은 전동식 그리퍼, 센서, 스크루드라이버, 전동식 샌더 등 실제 현장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도 다양한 산업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는 현대기아차 공장에서 ‘온로봇 샌더(sander)’가 활용되고 있다. 기존 수작업을 대체해 근로자의 안전을 높이고 고속 생산라인에서도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현장에서도 온로봇 솔루션은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온로봇 HEX 6축 힘/토크 센서’를 적용해 미세 압력 조절과 정밀 제어를 실현하고 이송 공정에서는 VGP20 전동식 진공 그리퍼를 이용해 무거운 부품도 안정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온로봇의 진공 그리퍼 시리즈는 컴프레서 내장형으로 AMR(자율주행 이동로봇)이나 협동로봇에 외부 공압 장치 연결 없이 바로 장착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온로봇은 높은 IP 등급을 바탕으로 위생 기준이 까다로운 식음료 업계에서도 신뢰받고 있다.

국내 대형 급식업체에서는 2FGP20 그리퍼를 활용한 로봇 조리 시스템을 도입해 반복적인 식품 핸들링 작업을 자동화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고 피크 시간대의 작업 속도와 일관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었다.

또 국내 유명 유제품 브랜드에는 2FG7 그리퍼와 두산 로봇을 연동한 컵 및 리드 자동 투입 시스템을 구축해 까다로운 위생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생산 효율을 높인 사례가 있다.

최근에는 치킨 튀김 로봇 솔루션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을 통해 고온의 기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일관된 품질 확보는 물론 유증기 흡입 및 기름 튐에 따른 작업자 위험성도 대폭 줄였다.

해당 사례들은 위생, 안전, 생산성을 동시에 실현한 식품 자동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설치 가능 온로봇 기성 솔루션: 자동 티칭 기능 탑재 [제공=온로봇코리아]
바로 설치 가능 온로봇 기성 솔루션: 자동 티칭 기능 탑재 [제공=온로봇코리아]

스마트팩토리 전환 현지 파트너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정부 주도 프로그램이 확산하면서 많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비용의 효율성과 유연하며 배치가 쉬운 자동화 솔루션을 찾고 있다. 온로봇은 이러한 전환을 현지 중심의 파트너십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온로봇코리아는 국내 SI 업체, 파트너, 최종 사용자와 긴밀히 협력해 각 기업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R&D와 애플리케이션 전문성도 함께 지원한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성공적으로 자동화를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동행하고 있다.

김주연 이사는 “온로봇은 스마트 제조는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며 “온로봇은 복잡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며 자동화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범용 전동식 그리퍼, 다양한 현장에서 성과 내고 있다”

도입은 쉬워야 하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대응할 수 있어야

김주연 온로봇코리아 이사 [제공=온로봇]
김주연 온로봇코리아 이사 [제공=온로봇]

김주연 온로봇코리아 이사는 “자동화 솔루션은 단순히 기술력이 아니라 얼마나 쉽게 적용되고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서 효과를 줄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온로봇은 단순한 부품 공급이 아니라 고객의 현장에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식음료, 자동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납품 사례를 소개하며 온로봇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한 효과를 전했다.

김 이사는 “국내 유명 유제품 브랜드에는 2FG7 그리퍼와 두산 로봇을 연동한 자동 투입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속도를 높이면서도 까다로운 위생 기준을 충족했다. 또 대형 급식업체에는 2FGP20 그리퍼 기반의 조리 로봇 솔루션을 도입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피크 시간대의 작업 효율성과 일관성뿐 아니라 위생까지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치킨 프랜차이즈와 협력해 고온의 기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치킨 튀김 로봇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튀김 품질의 일관성은 물론 유증기 흡입이나 기름 튐에 따른 근로자 안전 문제도 효과적으로 개선한 사례”라고 밝혔다.

배터리 산업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김 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초음파 센싱 롤러 공정에 온로봇의 HEX 6축 힘/토크 센서를 적용했고 VGP20 진공 그리퍼는 배터리 셀 이송 공정에 활용돼 무거운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VGP20은 컴프레서가 내장된 구조이기 때문에 별도의 공압 인프라 없이 AMR(자율주행 이동로봇)이나 협동로봇에도 쉽게 장착할 수 있어 앞으로 유연 자동화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는 “온로봇은 ‘하나의 시스템, 복잡성 제로’라는 비전 아래 고객이 쉽게 자동화를 도입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스마트 제조의 실질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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