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AI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 갖춰
[편집자주] 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이텍은 2005년에 설립돼 반도체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dn.epnc.co.kr/news/photo/202506/318415_323211_1731.jpg)
[테크월드뉴스=주가영 기자] 아이텍은 2005년에 설립돼 반도체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2010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반도체 및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AI 반도체 칩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사양 AI 반도체 테스트를 위해 ATC 핸들러 장비(능동형 열제어 장비) 및 어드반테스트(Advantest)의 V93K-PS5000, V93K-PS800, V93K-PS1600 등의 첨단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ATC 핸들러 장비는 칩의 발열을 제어하며 테스트하는 데 필수입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이텍은 이 분야의 테스트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장용 반도체 분야의 검사장비 매출이 전체 테스트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Probe test는 FAB공정이 완료된 Wafer내 개별 Chip의 전기적 특성검사를 하는 공정이다.[사진=아이텍]](https://cdn.epnc.co.kr/news/photo/202506/318415_323212_185.jpg)
AI 반도체 테스트 강점
새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 기대감에 아이텍과 딥엑스와의 협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딥엑스의 AI 반도체 ‘DX-M1’에 대해 다제품 공동 제작 웨이퍼(MPW) 단계부터 제품 검증 및 테스트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독보적인 테스트 하우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텍이 AI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아이텍은 AI 반도체 전문기업 딥엑스의 초미세공정의 양산제품에 대해 시스템 레벨 테스트(SLT)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4월22일 밝혔습니다. 무인화 및 자동화기기에 탑재될 AI 반도체의 안정성과 성능을 철저히 검증하게 됩니다.
SLT는 반도체를 실제 응용 시스템에 연결해 전체 기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딥엑스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주로 무인화나 자동화기기에 적용되기 때문에 높은 안정성이 요구돼 제품 전량에 SLT를 실시 중입니다.
아이텍은 딥엑스의 첫 양산 제품인 디엑스엠원(DX-M1)을 시작으로 테스트 하우스 역할을 수행하고 향후에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이텍 관계자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높은 에너지 효율이 요구되는 AI 반도체 특성상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테스트 환경은 필수적”이라며 “딥엑스 반도체의 품질 확보와 테스트 공정 혁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AI 전용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초미세 선단 공정에 필수적인 ATC 핸들러 장비(능동형 열제어 장비)를 국내 테스트 하우스 중 유일하게 다수 보유하고 있어 AI 및 전장용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됩니다.
아이텍 관계자는 “아이텍은 ‘V93K-PS5000’를 2대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5나노 이하 공정의 반도체를 테스트할 수 있다”면서 “해당 장비는 AI, ADAS와 같은 첨단 분야에서 사용되는 차량용 반도체와 AI반도체의 테스트에 필수적으로 2026년도까지 3대를 추가해 총 5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Final test는 Assembly공정이 완료된 개별 IC의 전기적 특성검사를 하는 공정이다. [사진=아이텍]](https://cdn.epnc.co.kr/news/photo/202506/318415_323213_1837.jpg)
신성장 동력 확보 중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차량용 반도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 시장은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됩니다.
아이텍은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 역량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ESS 시장 성장, 신재생에너지 확대, 콜드체인 시장 성장 등과 연계된 배터리 안전관리 시스템, 콜드체인 단말기 등의 신사업 부문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 매각한 삼성메디코스의 매각 대금 330억원 가량이 현금으로 유입돼 이를 AI 반도체 테스트에 필요한 고가 장비(어드밴테스트, 패러다임 등) 추가 구매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향후 AI 반도체 테스트 역량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로봇 통합 운용 솔루션 기업인 리드앤(ReadN)을 자회사로 편입해 로봇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이는 미래 유망 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복합융합신소재, 콜드체인 단말기 개발, 배터리 안전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특정 사업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증권 관계자는 “아이텍의 매출액 비중이 기존에는 레거시 제품 및 모바일 등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AI 및 자율주행 반도체 테스트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고성장이 전망되는 자율주행과 AI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텍은 AI 반도체 테스트 분야의 독점적인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dn.epnc.co.kr/news/photo/202506/318415_323214_1920.jpg)
고객사 다변화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아이텍의 실적을 살펴보면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1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16억원, -18억원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되었습니다.
다만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액 감소폭이 크지 않고(별도기준 -1.7%), 경쟁사들이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고 적자로 돌아선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아이텍이 AI 반도체 및 전장용 반도체 등 고객사를 다변화한 효과로 풀이됩니다.
종합적으로 아이텍은 AI 반도체 테스트 분야의 독점적인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4년 누적 기준 176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 대만, 일본 세일즈 오피스를 통해 해외 기업들을 대응하고 있습니다.
증권 관계자는 “반도체 테스트 부문 외에 배터리 안전관리 시스템 등 다른 사업 부문의 수요 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지연되고 있지만 AI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의 강점과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AI 반도체 전문 기업인 딥엑스와의 협력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아이텍은 본업인 반도체 테스트 부분에서 흑자가 예상돼 내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기준 아이텍의 52주 최고가는 7620원, 최저가는 445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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