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관 AI 국가대표 기업으로 선발시 이익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

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테크월드뉴스=주가영 기자] 코난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입니다. 1999년에 설립되어 2022년 7월에 코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및 공급입니다.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인 ‘코난 LLM’을 통해 공공기관 및 기업의 업무 혁신을 돕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AI,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 등을 활용해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검색 솔루션, 챗봇, 분석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텍스트 AI, 영상 분석, 객체 인식, 메타데이터 추출 등 영상 처리 기술을 활용한 비디오 AI, 가상 환경에서 설비/부품을 시뮬레이션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진단 및 잔여 수명 예측 등을 돕는 솔루션인 ‘코난 PHM’ 등을 개발합니다.

국방 분야에서도 AI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부터 공공기관, 금융, 미디어 등 2500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25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리벨리온과 함께 '코난 AIStation Server'를 최신 NPU인 'ATOM Server'에서 최적화 작업 및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다.[사진=코난테크놀로지]
코난테크놀로지가 리벨리온과 함께 '코난 AIStation Server'를 최신 NPU인 'ATOM Server'에서 최적화 작업 및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다.[사진=코난테크놀로지]

리벨리온 NPU 전격 도입

코난테크놀로지와 리벨리온은 지난 2024년 8월 생성형 AI와 AI 반도체 기술을 결합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협력의 핵심은 국산 AI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기술의 융합으로, 코난테크놀로지의 생성형 AI 기술과 리벨리온의 고성능 NPU가 결합될 경우 국산 기술 기반의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소버린 AI 기술 자립도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주목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달 코난테크놀로지는 기업형 AI 서버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를 출시했습니다. 기본 탑재된 코난 LLM은 리벨리온의 최신 NPU인 ATOM 서버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양사는 현재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를 활용한 테스트와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리벨리온은 향후 시범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자사 NPU에 코난 LLM이 탑재된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를 접목해 국산 AI 인프라 도입을 희망하는 고객사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산 NPU 위에서 국산 LLM이 자연스럽게 구동되는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AI 시장에서 기술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산 AI 인프라 자립을 이끌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는 팀이나 조직 단위가 함께 사용하는 생성형 AI 인프라입니다. 사용자 수에 따라 GPU, 메모리, 스토리지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고 외부 연결 없이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완전한 AI 기능을 구현해 보안이 중요한 조직에서도 안심하고 도입 및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온프레미스 AI 인프라로 실수요를 공략하는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다수의 고객사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납품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국가 주도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 프로젝트인 ‘월드베스트 LLM(WBL)’ 참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산 파운데이션 모델로 스탠퍼드대 에코시스템 그래프에 등재되는 등 생성형 AI 분야에서 국내외 기술력을 입증 받은 만큼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과 우수한 인하우스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준비에 나설 예정입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AI&빅데이터쇼’에서 코난테크놀로지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모습 [사진=코난테크놀로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AI&빅데이터쇼’에서 코난테크놀로지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모습 [사진=코난테크놀로지]

2025 AI 쇼케이스에서 신제품 공개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2025 AI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LLM, RAG, AI PC 등 전방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생성형 AI 제품군 확장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코난 LLM ‘ENT-11’는 일반/추론 모드를 통합한 국내 유일 모델로 고도화된 활용이 가능하며 수학 문제 풀이 등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저사양 GPU에서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도입 비용, 강력한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기술 비전인 ‘에이전틱 RAG’를 소개하고 이를 순차 상용화하는 2025년 로드맵도 공개했습니다. 기존 RAG가 사용자 질문에 대해 검색 후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에이전틱 RAG는 에이전트가 능동적으로 검색 전략을 수립하고 동시에 다단계 행동을 통해 정보를 수집·조합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구현합니다.

LLM 내장형 AI PC ‘코난 AI스테이션’과 기업형 AI 서버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도 공개했습니다. 자체 개발 LLM이 탑재된 AI PC 출시는 국내 AI 개발사 중 최초입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 고성능 LLM과 RAG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TG삼보와 손잡고 연 4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시장 공략을 내세웠습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오는 7월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국방 AI 테크 서밋 2025’를 개최한다.[사진=코난테크놀로지]
코난테크놀로지는 오는 7월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국방 AI 테크 서밋 2025’를 개최한다.[사진=코난테크놀로지]

국방 AI 사업 강화

코난테크놀로지는 오는 7월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국방 AI 테크 서밋 2025’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국방 AI 분야의 실전 구축 사례와 성과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고, AI 기술의 활용 전략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행사에는 군 관계자와 국방 산업 협력업체, 파트너사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국방 AI 사업부를 신설하며 국방 분야 AI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국방 AI 절대강자’ 자리매김을 목표로 국방 지능형 플랫폼 구축 사업 등 국방 분야 AI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습니다.

유무인 복합 전투를 지원하는 AI Pilot,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고장 진단 및 수명 예측 기술(PHM), AI 기반 ACMI(공중 전투 기동 훈련) 체계 구축 등 다양한 국방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경찰청 콜센터, 해병대사령부 등 공공 분야에도 AI 솔루션을 공급하며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코난테크놀로지 3개월 선차트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코난테크놀로지 3개월 선차트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생성형 AI 제품군 확장해 매출 극대화 목표

코난테크놀로지는 2025년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 지출로 인해 영업손실을 지속했습니다.

2025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40억6500만원, 영업손실은 39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 LLM PoC(개념 증명)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화를 추진하여 올해 실적 반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제품군 확장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매출 극대화에 매진할 방침입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는 7월 정부 주관으로 5개의 AI 국가대표 기업이 선발될 예정”이라며 “선발 유형은 새로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과 기존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확장 기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발 기업은 정부로부터 최대 3년간 GPU, 데이터, 인재 등 자원을 지원받는다”며 “또한 국가대표 개발 AI모델은 초기 AI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공공사업에 우선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AI는 코난테크놀로지의 주요 주주로서 이들과의 사업 확대는 코난테크놀로지의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력 등으로 국방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나 아직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AI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매우 치열해 특히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코난테크놀로지의 52주 최고가는 4만5050원, 최저가는 1만236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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