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대응 새 기준, 샌디 원격 통합 대응 솔루션이 만든다
새로운 화재로 부상한 전기차 화재, 기술 기반 솔루션으로 대응
[테크월드뉴스=정재민 기자]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 현장 상정) 깊은 밤, 도심의 한 지하주차장. 충전 중이던 전기차 한 대에서 희미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 이 이상 징후를 가장 먼저 감지한 것은 천장에 설치된 AI 기반 CCTV였다.
영상 속 오프가스(off-gas)를 포착한 시스템은 해당 데이터를 즉시 통합관제센터로 송출했고, 상황실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경보가 뜨는 동시에 관제 요원은 오탐지 여부를 빠르게 확인했다.
곧이어 희미한 가스가 전기차에서 화염이 발생하기 전 나타나는 전조 증상임을 확신한 관제센터는 원격감시시스템(RMS)을 통해 차량 하부에 설치된 자동 냉각장치(plate)를 작동시켰다. 동시에 소방당국에도 자동 화재 신고가 전송됐다.
센터의 작동에 따라 냉각장치는 즉시 바닥에서 차량 하부로 냉각수를 분사하며 배터리 온도 제어에 나섰다. 연기로 시작된 위기는 순식간에 붉은 화염으로 번졌지만 냉각 대응도 늦지 않았다.
감지부터 냉각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이내. 냉각수가 지속적으로 분사되면서 배터리의 열전이 속도는 감소했고 수 분 안에 배터리 온도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연기 감지 약 10분 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는 지하주차장의 낮은 진입로에 가로막혀 소방대원들이 손수 소방장비를 화재 차량까지 이동시켰다. 이후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고 다행히 열폭주로 인한 대형 화재는 사전에 차단될 수 있었다.

전기차 화재, 새로운 화재 유형 부상
위 상황은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 발생을 가정한 것으로 원격 통합 대응 솔루션이 얼마나 효과적이며 안전한지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해당 묘사에서 인접 차량으로의 화재 확산이나 폭발 등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운이 아니다. 화재 초기 감지부터 원격 냉각, 자동 신고, 소방대의 현장 도착 전 확산 억제까지 전 과정을 시스템화한 원격 통합 대응 솔루션이기에 가능한 결과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많은 도시 건축물, 특히 지하주차장이나 복합 상업시설은 건축된 지 수십 년이 지난 경우가 많아 해당 공간의 소방설비가 현재의 안전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노후화된 건물의 스프링클러, 감지기, 배관 시스템은 전기차와 같은 최신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화재 양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더욱이 기존 소화설비는 주로 내연기관 차량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고온·재점화성 화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크다. 이는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때 효과적인 초기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더 큰 문제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고유한 화재 위험성이다.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충격, 과열, 내부 결함 등에 의해 스스로 발화할 수 있으며 한 번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열폭주(Thermal Runaway)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고온의 화염과 유독가스가 동반되고, 재점화 가능성도 높아 기존 소화 방식으로는 완전한 진압이 어렵다. 결국 전기차 화재는 기존 대응 체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새로운 유형의 화재로 떠오르고 있다.
소방대 현장 도착 전까지 ‘열폭주’ 차단하라
전기차 화재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다. 화재 초기 수 분 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열폭주가 진행되며, 일반적인 장비로는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실제 상황에서는 소방대가 도착하기까지 최소 5~10분이 소요된다. 이 시간 동안 차량 소유자나 관리자에게 초기 진압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이런 현실 속에서 화재를 자동 감지하고 빠르게 초기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 솔루션이 SANDI(샌디)의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이다.
해당 솔루션은 민간 기업인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S&I Corporation)이 지난 1년여 간 개발 및 테스트를 거쳐 시장에 선보인 전기차 화재 대응용 원격 통합 시스템이다.
!['SANDI'(샌디)는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의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 브랜드이다 [제공=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https://cdn.epnc.co.kr/news/photo/202506/318107_322870_1023.png)
SANDI의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은 감지, 통보, 냉각, 모니터링 등 일련의 대응 과정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수행함으로써 현장 대응의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고 있다. ‘화재 3초 감지, 30초 냉각 대응, 365일 원격통합관제’를 내세우고 있는 SANDI 솔루션의 기술력과 차별성을 살펴보자.
SANDI 원격 통합 대응 솔루션의 기술력
!['SANDI'(샌디)의 AI 기반 원격 통합 쿨링솔루션 프로세스 [제공=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https://cdn.epnc.co.kr/news/photo/202506/318107_322872_1831.png)
◇ AI CCTV 통한 오프가스(Off-Gas) 감지 기술
SANDI는 고성능 AI CCTV를 활용한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초기 징후인 오프가스를 육안보다 먼저 인지할 수 있는 조기 감지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열폭주 발생 이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흰색 배터리 가스를 영상 속에서 포착하고, 이를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분석하여 사전에 경고를 발령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화염이나 연기에 의존하는 감지 방식과 달리, 가스 배출 시점을 포착해 보다 빠르고 선제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기존에 설치된 CCTV 인프라에 엣지 디바이스만 추가하면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설치와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 실시간 위험 알림 및 365일 통합관제 전송 체계
AI CCTV가 오프가스를 감지하면 위험 상황은 즉시 해당 시설의 방재실과 중앙 통합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며 이를 통해 현장 대응과 중앙 판단이 동시에 이뤄진다. 경고 정보는 IoT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과 함께 자동으로 전달되고 관제센터의 대형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출되어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통합관제센터 [제공=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https://cdn.epnc.co.kr/news/photo/202506/318107_322875_2917.png)
전국 단위로 구축된 24시간 운영 관제 체계는 연중 무휴로 작동하며, 필요 시 소방서 등 긴급 대응기관에 직접 신고도 가능하여 지연 없는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 RMS 기반 원격 냉각 밸브 제어 솔루션
위험이 감지된 이후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물리적 대응이 중요한데 SANDI는 원격감시시스템(RMS)을 통해 사람이 현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원거리에서 냉각 장비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RMS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돼 있으며 모바일 앱과 웹에서 모두 제어가 가능해 방재실이나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냉각 밸브를 개방하고 물 분사를 실행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화재 확산 전 초기 단계에서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현장과 중앙이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며 작업자가 접근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어 인명 보호 측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 차량 하부 특화 고정형 냉각 소화 장치
전기차 배터리가 차량 하단부에 장착되어 있다는 구조적 특성을 반영해 SANDI는 주차 구역의 바닥에 고정 설치된 냉각 장치를 통해 차량 하부를 직접 냉각하는 솔루션을 구현했다.
이 장치는 RMS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면 고압의 미세 물안개를 차량 하단에 집중 분사해 열원을 신속하게 냉각하며 기존 상부 스프링클러와는 달리 맞춤형 압력 및 위치 설계를 통해 하단 배터리 영역에 최적화된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밀폐된 지하주차장이나 물류창고 같은 공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고정형 설치 구조로 유지관리도 간편해 장기적인 운용에 적합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SANDI, 단순 방재 시스템 아닌 스마트 안전 인프라로 자리매김해야
그러나 아무리 우수한 기술일지라도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보급은 더딜 수밖에 없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위기 인식은 아직 일부 시민들과 지자체 차원에 머물고 있어 그 위험성에 비해 관심이 부족하며 관련 법제도 역시 내연기관 차량과는 다른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SANDI 솔루션은 단순한 방재 시스템이 아니라, 도시 기반 스마트 안전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선도적 도입이 필요하며 이에 맞는 보조금 지원이나 인증 제도 등 정책적 뒷받침도 병행돼야 한다. 전기차 화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은 공간 중심 시설관리(FM) 기업의 틀을 넘어 공간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 버틀러(집사)’로 거듭나고 있다.
기존 인력 중심의 관리 방식에 머물지 않고 AI 기반 영상분석과 원격 통합 관제 시스템을 결합한 대응 기술을 통해 국내 전기차 화재 대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SANDI 솔루션은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신한은행 본점, 코엑스, GS칼텍스 등 다중이용시설과 주요 기업에 설치돼 기존 소방설비에 비해 월등히 빠른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화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아울러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다행복한종합사회복지관에도 적용돼, 지자체를 포함한 공공기관으로의 확대 적용 사례도 늘어날 예정이다.
한편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은 물 분사 플레이트에 열화상 카메라를 접목한 차세대 조기 감지 시스템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한 미래형 안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이 기업이 향후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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