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 논의해야

현재 AI는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재 AI는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크월드뉴스=주가영 기자] AI(인공 지능)란 기계 또는 시스템에서 표시하는 인간과 같은 모든 행동을 의미합니다.

AI의 기본 형식에서 컴퓨터는 과거의 유사한 행동 사례를 통해 얻은 광범위한 데이터를 사용해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도록 프로그래밍됩니다. 사물을 인식하는 것부터 제조 시설에서 복잡한 활동을 수행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또한 딥 러닝으로 AI를 활용하면 기계의 효율이 높아지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눈 깜작할 사이에 분석해 지도형 학습, 비지도형 학습, 강화 학습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초기 형태의 AI는 컴퓨터가 인간을 상대로 체스와 같은 게임을 하도록 지원하는 정도였지만 현재 AI는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품질 관리, 동영상 분석, 음성 문자 변환(자연어 처리), 자율 주행뿐 아니라 의료, 제조, 금융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솔루션에서도 AI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AI 자동화의 신속 정확 편리성

AI는 워크플로와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인간과 별도로 독립적이면서 자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사이버 보안의 측면을 자동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스마트 공장에는 컴퓨터 비전을 사용해 공장 작업장을 탐색하거나 제품 결함을 검사하는 등 실시간 분석으로 효율성과 출력을 측정하는 로봇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AI가 사용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 AI는 매번 동일한 프로세스를 따르는 자동화와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 처리, 분석, 제조에서 조립, 기타 태스크에서 수동 오류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AI를 사용하면 반복적인 태스크를 수행할 수 있어 인적 자본이 더욱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지루하거나 더럽거나 위험한’ 태스크를 수행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AI는 인간보다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해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데이터의 패턴과 관련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간, 휴식의 필요성 또는 기타 사람의 방해물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에서 실행할 때 AI 및 머신러닝이 ‘상시 사용 설정’돼 할당된 태스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연구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는 잠재적인 새로운 의약품 치료 예측 모델링에 또는 인간 게놈을 정량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32년까지 휴머노이드 시장이 연평균 45%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로봇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자동차그룹은 2032년까지 휴머노이드 시장이 연평균 45%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로봇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의 자리 대신하는 AI

전통적으로 AI가 노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직무보완론과 직무대체론으로 구분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노동을 휴머노이드로 대체하거나 노동 과정에서 휴머노이드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인간이 휴머노이드나 AI의 통제 하에 일하게 될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여러 전문가는 기존의 AI보다 뛰어나고 인간과 유사한 지적 능력을 갖춘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시대가 5~10년 내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AGI가 인간의 노동을 통제하는 경우 효율성 중심의 통제에 따라 노동 강도가 과도하게 증가하거나 휴머노이드와 인간과의 노사관계 등으로 인해 상생 협력보다는 지나친 경영성과 강조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AGI가 인간의 노동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함으로써 대규모 실직, 소득불균형 등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 운용체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송관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AGI 기술개발 시 인본주의적 윤리를 보다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ICT, AI 등 기술의 발전이 인류 전체의 번영과 안녕을 도모하고 지속가능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 참석한 기업의 면모를 살펴보면 많은 기업이 자사 제품에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AI 시대가 점차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CES 2025의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변화입니다. CES 2022와 런던 로봇올림픽 2023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는 아메카(Ameca)는 휴머노이드에 AI 기능을 탑재해 사람과 다양하게 대화할 수 있는 로봇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CES 2025에 등장한 아리아(Aria)는 체형과 피부까지 사람과 비슷한 형태로 제작되어 공상과학영화(Science Fiction)에서나 볼 법한 휴머노이드를 머지않은 시기에 만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AI와 로봇의 만남에 대한 시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습니다. 테슬라 대표 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AI) 연구소인 xAI를 2023년에 출범시켰고 현대자동차그룹도 2021년 로봇 전문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09년 이족보행 로봇을 선보인 이후 계속 발전시켜 2017년 점프 기술을 추가했으며, 2020년대 이후 다양한 균형감을 갖춰 춤이나 경사로를 활용한 파쿠르 등도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32년까지 휴머노이드 시장이 연평균 45%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로봇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딩하지 않고 동작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점차 인간에 가까운 로봇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는 지난 10여년 간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으며 많은 사업장에서 다양한 공정을 인간이 아닌 기계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CJ대한통운의 용인 스마트센터의 직원은 불과 35명으로 상품 피킹, 검수, 포장, 출고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백 대의 로봇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한 공장은 울산 공장의 2배 규모에 연간 1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로봇 기술을 접목시켜 직원은 880명뿐입니다.

엔비디아에서 준비하고 있는 ‘코스모스’ 플랫폼은 현실과 동일한 가상 환경을 구현해 AI가 현실과 같은 작업 환경에서 다양한 공정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류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업 등 단순반복적 업무를 중심으로 생산공정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면서 기술의 발전이 점차 노동시장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GPT 기반의 AI 기술이 진화하면서 사실상 모든 직무가 AI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GPT 기반의 AI와 결합하면서 인간의 노동에 어느 정도 개입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노동시장에 AGI가 다수 차지하는 경우 상당수의 노동자가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제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노동시장에 AGI가 다수 차지하는 경우 상당수의 노동자가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GI와 노동의 미래

최근에는 AGI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란 인간이 할 수 있는 광범위한 지적인 과업을 이해하고 학습하며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의 한 형태로 세상을 이해하고 인간과 같이 광범위하고 유연하게 문제 해결 지능을 학습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AI 시스템으로 분류됩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노동시장에 AGI가 다수 차지하는 경우 상당수의 노동자가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1개의 AGI가 수많은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동시장에서 인간이 상당수 퇴출당하거나 인간의 임금이 폭락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키오스크, 배달로봇 등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있는 현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공장에서와 같이 다수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보편화된다면 AGI는 0에 가까운 한계 비용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인간 노동 임금 역시 0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기존의 소득 메커니즘으로는 인간이 경제력을 회복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노동시장이 축소되는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용에 의존하는 제도(근로소득세, 고용보험, 국민연금 등)에 영향을 미쳐 국가운영 및 사회안전망 운용 체계를 흔들 수도 있으며, 나아가 소비 위축 등에 따른 시장경제 침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송관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AGI의 발전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AGI에 맞춰 노동이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GI와 관련된 정보의 공유, 진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예측 등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 속에서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송 연구위원은 “AGI 시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참여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방향으로 인간의 가치가 존중될 수 있는 인본주의적 방향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등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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