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 ‘로코노미’ 활용 식품 관련 U&A 조사
10중 8명 “로코노미 식품 구매해 본 경험 있어”

[테크월드뉴스=이광재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로코노미 활용 식품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의 특색을 담은 로코노미 식품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가치 소비’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로코노미 식품의 화제성이 다소 감소한 경향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수요 기반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까지 높지 않은 수준이었으나(22.1%)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해당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81.0%) 인지도 대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었다.

아울러 로코노미 식품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고(78.3%(2023)→70.9%(2025)) 여러 유통업계에서 로코노미 식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 같다(70.1%(2023)→67.5%(2025))는 응답이 높게 평가됐다.

다만 이전 조사 대비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화제성이 다소 낮아진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최근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60.2%(2023)→68.4%(2025)) 상대적으로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주변에 로코노미 식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47.8%(2023)→41.6%(2025))는 체감도 역시 한층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로코노미 식품 유형 중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베이커리류(55.0%, 중복응답)를 구매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지역 제조사 생산 식품류(41.9%(2023)→49.2%(2025)),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외식 메뉴(31.4%(2023)→40.2%(2025)), 간편·즉석식품류(25.1%(2023)→31.3%(2025))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역 제조사 생산 식품류를 비롯해 외식 메뉴 및 간편·즉석식품의 구매 경험률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대체로 2030 저연령층이 해당 소비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경험 중심의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외식메뉴와 간편·즉석식품 유형은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공=엠브레인]
[제공=엠브레인]

주로 대형마트, 오픈마켓 등 접근성이 높은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구매했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이는 로코노미 식품이 지역 기반을 넘어 전국적인 수요층을 확보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지역성’이라는 특색은 유지하면서도 유통 접근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만큼 로코노미 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고연령층, ‘로코노미 식품=안전한 먹거리’란 인식 뚜렷
전반적으로 대중소비자들은 로코노미 식품을 ‘가치 소비’의 관점에서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로코노미 식품이 지역 경제(81.4%, 동의율) 및 국내 여행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66.8%)는 데에 공감을 내비쳤으며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를 가치 있는 소비로 생각(61.9%)하는 경향이 뚜렷한 편이었다.

특히 고연령층의 경우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로코노미 식품을 건강한 먹거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고(20대 50.8%, 30대 58.0%, 40대 60.4%, 50대 71.6%) 왠지 더 맛있을 것 같다(20대 42.8%, 30대 39.2%, 40대 47.6%, 50대 53.2%)는 응답이 타 연령층 대비 두드러졌다.

[제공=엠브레인]
[제공=엠브레인]

이들 세대는 상대적으로 원산지 표기나 생산 방식 등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국내 식재료를 활용한 지역 특상품 자체로서 안정성과 신뢰도를 고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보고 있다.

아울러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는 60.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로코노미 식품의 구매 의향은 83.5%에 달했다. 대체로 특정 기간 또는 지역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선호도(75.0%, 동의율)가 높은 편이었고 기념품 느낌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68.2%).

또 국내 여행시 경험 차원에서 로코노미 식품을 즐기려는 니즈도 높은 수준으로(77.9%) 로코노미 식품이 여행과 결합된 체험형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구매 의향이 있는 식품 유형으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베이커리류(61.2%, 중복응답)를 최우선으로 꼽았고 특산물을 활용한 외식메뉴(61.0%), 지역 제조사 생산 식품류(49.9%)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외식 메뉴에 대한 구매 의향(53.4%(2023)→61.0%(2025))이 이전 조사 대비 한층 높아진 모습을 보인 점이 특징적이었는데 최근 외식 업계에서 로코노미 메뉴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59.2%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관심 더 많아질 것”

[제공=엠브레인]
[제공=엠브레인]

나아가 로코노미 식품의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앞으로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 같다(59.2%, 동의율)는 전망을 내비친 것으로 ESG 관점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 같다(57.6%, 동의율)는 인식도 과반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로코노미 식품이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고(79.3%, 동의율) 로코노미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처 확대가 필요하다(72.2%)는 의견을 피력하는 등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성과 다양한 선택지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까지 보였다.

다만 최근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로코노미 식품의 가격 상승을 우려(74.0%, 동의율)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무래도 로코노미 식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61.6%, 동의율)는 인식이 적지 않은 만큼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부담이 시장 성장에 주요한 장벽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아울러 다른 한편에서는 로코노미 식품이 단발성 체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59.2%, 동의율) SNS나 방송의 유행에 따라 반짝 인기를 얻는 수준(50.1%)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등 로코노미 식품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실제로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화제성이 이전 조사 대비 낮아진 모습을 보인 만큼 현재의 관심이 일시적 유행으로 소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로코노미 식품이 해외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64.4%, 동의율)이란 기대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미루어 해외 수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유통망 등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로코노미 시장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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