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이세정 기자] 자율주행기술이 미래 차 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며 시장 참여가 활발하다. 자체 기술 개발, 협업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뿐 아닌 안정적인 인프라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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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라이다 등의 센서 기술 발전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차 수준은 레벨 0에서 레벨5까지 6단계로 현재 레벨4까지 기술 개발이 이뤄졌다. 레벨4는 특정 상황과 도로 조건에서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하는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베타 프로그램(Full-Self Driving capability Beta Program)을 통해 레벨5로 기술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6월 국내에서 레벨4를 탑재한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를 실증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앞서 인지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종합적인 상황 판단에 앞서 자료 수집을 통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를 수집하는 라이다와 센서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기능에 따라 인지·판단·제어의 역할을 수행한다. 정밀 센서로 주변 상황을 감지한 후 차량·보행자·장애물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지 기술로 취합된 데이터를 사용해 주행 경로를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인지, 판단 과정을 거친 후 차량 운행을 제어한다.

지난 8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로 위 어린아이를 인식하지 못한 결과가 공개되면서 소프트웨어 고도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어린아이 크기의 물체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손민혁 한국AVL 총괄부서장은 “사물을 인식해 구분 짓는 것은 AI의 성능이며, 인지한 사물의 판단은 입력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인공지능의 능력”이라며 “중요한 것은 많은 연산을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GPU의 성능과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개발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V2X(Vehicle to Everything) 등 통신 협력 기술 활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차량 내·외부의 각종 센서와 교통 상황 ▲인프라와 차량 ▲차량과 사람 ▲차량과 인프라의 유기적 통신을 가능하게 하려면 안정적이고 항상성있는 통신망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인 까닭이다.

실재 도로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도 중요하다. 각종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학습이 필요하지만, 공공데이터 개방 범위는 한정적이고 실도로 주행데이터도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레벨3부터 임시 운행만 가능하다.

국내와 다르게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중국은 선전시에서 레벨 4수준의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허가했다. 이후 적용 지역을 늘리며 적극적으로 규제를 완화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각 주 정부의 법에 따라 레벨3 이상 차량의 주행을 허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화를 위해서 자율주행차·망을 구축하는 통신사·완성차 업계 관의 유기적인 협업이 중요하다고”며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제도에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객체 인지에 쓰이는 라이다의 높은 가격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이 수행하지만 보다 정밀한 인식이 가능한 라이다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다는 빛을 이용한 센서다. 레이더에 비해 정밀한 인식이 가능하고, 3차원 이미지 수집이 가능하다. 다만 4000달러에서 1만 달러 수준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의 고민이 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라이다의 높은 가격과 소비전력을 문제 삼으며, 라이다와 레이더를 제외한 FSD를 개발하고 있다. 고성능 AI를 적용해 카메라만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업 현대자동차도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하고 라이다 없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중국 기업 화웨이는 라이다의 높은 가격에 대응을 위한 자체 라이다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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