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 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두 업체 모두 호실적을 달성했는데요.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인 디바이스 솔루션(DS)부문에서 매출 28조 5천억 원, 영업이익 9조 98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매출 13조 8110억 원, 영업이익 4조 1296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 봉쇄 등 때문인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은 업황 부진으로 시설 투자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국내 파운드리 산업의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OSAT 기업 두산테스나의 기업 소개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인텔의 어닝쇼크, 심텍의 어닝서프라이즈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두산테스나, OSAT의 준비된 사수

두산테스나 서안성사업장. /사진=두산그룹
두산테스나 서안성사업장. /사진=두산그룹

최근 삼성전자가 3nm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TSMC와의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한 발짝 앞선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러한 파운드리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 OSAT 업체인데요. 대표적인 업체로는 웨이퍼 테스트와 패키지 테스트를 진행하는 두산테스나가 있죠.

OSAT 시장 규모는 대만이 가장 큽니다. TSMC의 낙수효과 때문인데요. 대만의 2021년 매출액은 27조 380억 원 규모로 국내 OSAT 시장 규모보다 8.6배 큰 시장입니다. TSMC는 턴키 방식으로 반도체를 제조하기도 하지만, 반도체 제조 효율화를 위해 많은 물량을 대만 현지 OSAT 업체에 맡기기도 합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확대로 OSAT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OSAT 업체로는 최근에 두산에 인수된 두산테스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두산테스나는 웨이퍼 테스트와 패키지 테스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산테스나의 매출은 2022년 1분기 기준 웨이퍼 테스트에서 92.7%, 패키지 테스트에서 7.2% 발생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웨이퍼 테스트에서 발생하고 있죠. 두산테스나는 효율성 강화를 위한 패키징 업체 인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패키징 업체를 인수하면 웨이퍼 테스트 - 패키징 - 패키지 테스트로 이어지는 OSAT 턴키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방문에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방문에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두산

박정원 두산 회장은 6월 15일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OSAT에 5년 내 1조 원을 투자해 글로벌 OSAT TOP5 안에 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26일에는 지속적인 매출 및 수익 증대를 위해 1237억 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 양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는 테스트 부문만의 일이 아닙니다. 두산테스나는 웨이퍼 테스트 후 공정인 웨이퍼 연삭, 연마 공정 등에 강점을 가진 엔지온의 인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산테스나의 2022년 매출을 2540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2.1%, 18.5% 증가한 수치입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에 양수 결정을 내린 1200억 원 규모의 테스터 장비 56대가 2022년 3분기부터 4분기까지 양수 및 설치된다"며 "주로 CIS 증설 목적이며, 두산테스나의 2023년 CIS CAPA는 30%이 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의 어닝 쇼크

인텔의 2분기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인텔은 28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한 153억 달러(약 20조 47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컨센서스인 180억 달러(약 23조 5850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인텔은 이러한 실적이 PC 수요의 급감과 서버용 CPU 판매가 감소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펫 겔싱어 인텔 CEO는 "경제활동이 둔화된 것이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다"라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3분기에는 저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한다. 10년 동안 경험한 적 없는 재고 조정이며, 지금이 바닥이라 생각하고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재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기존의 10나노미터(nm)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에서 14nm까지 확대하려 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7월에 ASML 등의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게 중국에 DUV 장비를 수출 제한을 요청했다. /사진=ASML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7월에 ASML 등의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게 중국에 DUV 장비를 수출 제한을 요청했다. /사진=ASML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14nm 공정보다 미세한 제조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치 못한 심텍의 어닝 서프라이즈

중소 기판 업체 중 심텍이 가장 빠르게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심텍은 29일 2022년 2분기 매출 4774억 3700만 원, 영업이익 1147억 1100만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기가 생산한 초박혁 FC-BGA.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생산한 초박혁 FC-BGA. /사진=삼성전기

지난 5월에 발표한 모건스탠리의 기판 과잉 공급 레포트 이후, 기판 업종은 피크 아웃 우려가 상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심텍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생산하는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멀티레이어보드(MLB)를 생산하는 이수페타시스 등의 기판 업체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기사 내용은 투자 목적이 아닌 한 주간의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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