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테크월드뉴스=노태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공급망과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실적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해 투자 계획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전망을 6392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PC와 스마트폰과 같은 소비자 관련 부문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및 가격이 하락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7.4% 성장에 그친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은 26.3%의 성장을 보였다.

이러한 시장 전망 하향의 주요 원인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반도체 다운 사이클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리차드 고든 가트너 부사장은 "반도체 시장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반도체 약세가 지속될 것이다. 2023년 반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8일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2분기 매출 28조 5000억 원, 영업이익 9조 98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수치다. 서병훈 부사장은 "모바일 및 PC 수요 약세로 비트성장률은 가이던스를 하회했지만, 서버 수요 적극 대응 및 실수요 대응 중심 판매 전략을 통해 판가를 유지하면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을 공개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현재로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매주 수요 전망을 체크해, 지나친 낙관론이나 비관론보다 다각도로 상황을 점검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D램 (공급)의 경우, 구체적으로 숫자를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업계 비트 생산 관점에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 말헀다.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도 호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13조 8110억 원, 영업이익 4조 12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55.6%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도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D램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불확실성 증대로 전년대비 투자를 줄일 예정이며, 이는 단기적 투자만 줄이는 것이고 중장기적 투자기조는 유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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